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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mediate Korean

Korean, Education, 1 season, 81 episodes, 8 hours, 49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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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here to help intermediate learners understand the Korean language and culture through natural conversations and stories.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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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80 민쌤과 함께_엄마의꿈

유튜브 https://youtu.be/-OErkVjfRA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tcmret/ep80_formom.pdf  학습 교재 샘플 (Learning material sample) 쌤들의 수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2 민쌤과 함께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3 배워 봅시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58 ⏰⏰ 시즌 3 알림 링크 ⏰⏰ https://forms.gle/c2rkwab523hGS4Mg8  "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조금씩 짙어져 가고 있는 10월 마지막 주에 청취자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지요?    오늘로 저희 Intermediate Korean 팟캐스트는 80번째 에피소드를 내보냅니다. 시즌 2를 시작한 지 벌써 10개월이 되었다는 얘기지요. 한 해를 돌아보니 저희 방송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고요. 영상 편집을 도와주시던 한 선생님이 사정이 생겨서 시즌 1을 끝으로 그만두셨고요. 오랫동안 편집할 사람을 구했지만 자원봉사자를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과연 시즌 2를 내보낼 수 있을지 암담했지요. 결국 청취자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곰손인 제가 유튜브 보면서 편집을 배웠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상 편집을 시도했어요. 그래서 아마 부족한 점이 많았을 거예요. 그래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저희 방송이 1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지요? 그때 청취자 중 한 분이 커피 선물을 보내 주셔서 눈물 나게 감격스러웠던 일도 아주 생생합니다. 또 얼마 전에는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에피소드 녹음해 두었던 것들이 다 날아갔지 뭐예요? 할 수 없이 다시 녹음을 해야 했지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오늘 우리는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저희 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올해도 저희와 함께 해 주시고 꾸준히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시즌을 진행하면서 받은 여러 격려의 메시지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글이 있어서 소개드리려 합니다. 썸원(Someone)이라는 분이 커피 선물을 보내면서 남기신 글이에요. “최근에 Intermediate Korean 팟캐스트를 찾아서 행복해요.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만들어 주셨는지, 정말 유용하고 재미있어서 놀랐어요. 저는 오랜만에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아직 초급 수준이에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썸원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수고를 알아주셔서 가슴 뭉클했어요. 그리고 이런 댓글을 남겨 주실 정도면 썸원님의 실력은 중급 이상이에요. 계속 파이팅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저희 팟캐스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아시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여러분이 남겨 주신 댓글 중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주신 내용이 하나 있어요. 저희 방송이 한국어로만 진행되고 대본도 한국어로만 되어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몇몇 분들이 영어 대본을 부탁하셨어요. 그래서 시즌 2를 마무리하면서 ‘학습 교재 샘플’을 준비해 봤어요. 한국어와 영어 대본을 같이 만들고 짧은 연습 문제도 넣었어요. 쌤들의 수다와 배워 봅시다, 민쌤과 함께, 이렇게 세 개의 샘플을 다르게 만들었거든요. 벌써 확인해 본 분들도 있지요? 에피소드 79회와 이번 에피소드에 샘플 링크를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혹시 학습 교재에 대해 제안할 것이 있으면 저희에게 알려 주세요. 더 좋은 방송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시즌 1을 만들 때 개인적인 소망이 하나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나중에 결혼해서 자녀를 낳으면 그 아이들에게 이 팟캐스트를 선물로 남겨 줄 생각이었지요.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가 진행한 한국어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고 또 할머니에 대해서도 좀더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 2를 진행하면서는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엄마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아주 컸어요.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마음껏 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자녀들만큼은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평생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하셨어요.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세상을 꿈꾸셨던 엄마. 하늘에 계신 사랑하는 엄마에게 이번 시즌 2를 바치고 싶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과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네요. 음, 시즌 3는 언제 시작하냐고요?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사실은 지금까지 함께 진행을 맡았던 유쌤과 권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셨어요. 그래서 함께 일할 선생님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열심히 찾아 볼게요. 혹시 새로운 시즌이 준비되면 알림을 받기 원하시나요? 아래에 링크를 눌러서 연락처 남겨 주시면 제일 먼저 연락드릴게요. 그럼 청취자 여러분, 다시 만나뵐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10/26/20227 minutes, 1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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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9 쌤들의 수다_가을 단풍

유튜브 https://youtu.be/8FlGTB2ZDo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n6j96p/ep79_fall.pdf  학습 교재 샘플 (Learning material sample) 쌤들의 수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2  민쌤과 함께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63  배워 봅시다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58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가 많이 서늘해졌지요? 권쌤: 네, 햇살도 한여름 때와 다르게 많이 기울어진 느낌이에요.  민쌤: 저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은 한국처럼 사계절은 없지만, 그래도 이맘때쯤이면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권쌤: 가로수의 잎새가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 ‘아, 여기도 가을이 있구나’ 하는걸요. 민쌤: 한국은 가을에 나뭇잎 색깔이 정말 아름답게 변하지요? 권쌤: 네, 알록달록 예쁘게 변한 그 잎들을 단풍이라고 하잖아요. 민쌤: 그리고 단풍나무를 줄여서 단풍이라고도 하고요.  권쌤: 민 선생님은 단풍이 든 산을 보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민쌤: 음, 저는 붉은 한복 치마를 착 펼쳐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권쌤: 와, 멋진 이미지네요. 민쌤: 권 선생님은 어떠세요? 권쌤: 음, 저는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떠올라요. 민쌤: 아, 단풍이 짙게 들었을 때는 온 산이 불타오르는 것 같으니까 그렇군요. 권쌤: 맞아요. 아, 단풍 얘기 하시니까 단풍 구경 가고 싶네요.  민쌤: 저도요.  권쌤: 여기 미국에서는 뉴욕이나 시애틀, 시카고가 가을 단풍이 멋지다고 해요. 민쌤: 그렇지요? 한국에서는 어디가 단풍으로 유명한가요? 권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북한산 등이 유명해요.  민쌤: 한국에는 전국 곳곳에 단풍 구경할 만한 산이 정말 많아요. 권쌤: 나라의 70% 정도가 산이라서 그런지 가을철이면 단풍 구경하는 사람들로 산이 넘쳐나요.  민쌤: 한국 사람들은 평소에도 건강을 위해서 등산을 자주 하는데, 가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산을 찾는 것 같아요.  권쌤: 단풍 구경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가을철 등산은 더할나위없이 좋지요.   민쌤: 그런데 직장 다니느라 바쁜 사람들은 등산할 겨를이 없잖아요?  권쌤: 그렇죠. 하지만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울에서는 어디서나 단풍을 볼 수 있어요.  민쌤: 길가에 심긴 나무들이 많으니까 그런 거지요?   권쌤: 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단풍이 든 가로수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민쌤: 일상에서 쉽게 단풍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권쌤: 네, 그리고 가까운 고궁을 찾는 것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이에요. 민쌤: 그렇군요.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면서 옛 궁궐의 우아한 정원을 걷는 것도 분위기 있겠는걸요.   권쌤: 맞아요. 덕수궁도 예쁘고 경복궁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민쌤: 단풍으로 둘러싸인 고궁,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지요? 덕수궁 얘기 하니까 덕수궁 돌담길이 생각나요.  민쌤: 음, 가을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지요? 권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많잖아요. 민쌤: 네, 길이 참 예뻐서 드라마에도 종종 나오고요. 권쌤: 맞아요. 옛날 느낌이 나는 돌들과 담장 위에 얹은 기와가 참 정겹지요? 민쌤: 돌로 만든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져요.  권쌤: 예전에 덕수궁 돌담길을 종종 걷곤 했는데, 이젠 그리운 곳이 되었네요.  민쌤: 그러게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시지요? 민쌤: 여러분을 위해 돌담길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보세요.  권쌤: 그리고 혹시 한국을 방문하시면 덕수궁 돌담길을 꼭 걸어 보세요. 민쌤: 서울 시내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권쌤: 지하철 시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으실 수 있어요. 민쌤: 덕수궁 단풍 말고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가을 풍경들이 또 있잖아요? 권쌤: 음, 뭐지요? 혹시 노란 은행잎으로 뒤덮인 거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민쌤: 맞아요. 오래된 건물들 곁에는 큰 은행나무(Gingko tree)가 많아서 가을에는 온통 노랗게 거리가 뒤덮이곤 하잖아요. 권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풍경이지요! 민쌤: 노란 은행잎이 깔린 길을 걸으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곤 해요.  권쌤: 맞아요! 그래서 가을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나 봐요.  민쌤: 그러게요. 가을 단풍 속에서 여유롭게 걸으면서 그 아름다움에 푹 젖어 보고 싶네요.  권쌤: 저도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 나라의 가을 풍경은 어떠한가요? 권쌤: 여러분 나라만의 독특한 가을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민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권쌤: 계절이 바뀌는 요즘, 잠시 틈을 내서 가을 분위기를 느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민쌤: 그럼 권 선생님, 여기서 오늘의 주요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가로수, 단풍, 겨를, 이렇게 세 단어예요. 가로수, 단풍, 겨를.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권쌤: 그럼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가로수: 거리에 길을 따라 심은 나무. 우리 동네에는 봄마다 가로수 꽃들이 피어나서 보기 좋아요. 쭉 가다 보면 가로수 옆으로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2. 단풍: 단풍나무의 준말. 날씨의 변화로 식물의 잎이 변하는 것 또는 그 잎. 올해는 작년보다 단풍이 늦게 시작된다고 해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덕수궁에 가 보세요.       3. 겨를: 다른 일을 할 잠깐의 시간적 여유.  요즘 너무 바빠서 운동을 할 겨를이 없어요. 동생은 일어나자마자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바로 떠나야 했어요.   
10/19/20227 minutes, 3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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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8 배워 봅시다_파김치가 되다

유튜브 https://youtu.be/dg4XbejITk4  학습 교재 샘플 (대본)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e/91358   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요즘 날씨 너무 좋지요? 민쌤: 네, 맑은 가을 하늘과 상쾌한 공기 덕분에 기분이 정말 좋아요. 권쌤: 기온도 알맞고, 나무들도 아름다운 색깔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풍성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아 너무 행복해요. 권쌤: 혹시 민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인가요? 민쌤: 어떻게 아셨어요? 권쌤: 말씀하시는 표정이 정말 행복해 보여서요. 민쌤: 아, 그렇군요. 제가 너무 티를 냈나 봐요.  권쌤: 아니에요. 보기 좋았어요. 민쌤: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권쌤: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기분 좋은 날, 배워 봅시다 코너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네요. 민쌤: 배워 봅시다 코너에 익숙하지 않은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 드릴까요? 권쌤: 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나 문형을 배우는 시간이에요.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파김치가 되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권쌤: 우리가 일상에서 종종 사용하고 듣는 표현이에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권쌤: 저는 많이 지치고 힘들 때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지요? 너무 지쳐서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거든요. 권쌤: 그런데 왜 하필 파김치라는 말을 썼을까요? 청취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 같아요. 민쌤: 그래요. 여러분, 파 아시지요?  권쌤: 아시겠죠. 양념으로 자주 쓰는 채소잖아요. 민쌤: 맞아요. 평소에 파를 보면 어때요?  권쌤: 머리 쪽은 흰색, 줄기는 초록색으로 되어 있고, 빳빳하게 살아 있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그런 싱싱한 파에 갖은 양념을 해서 김치를 담그면 어떻게 되지요? 권쌤: 숨이 죽어서 기운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요. 민쌤: 바로 그런 상태를 사람에게 빗대어 표현한 거예요.  권쌤: 아, 그렇군요. 그래서 ‘파김치가 되다’라는 말이 기운이 다 빠진 상태를 말하는 거군요. 민쌤: 맞아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래 싱싱한 파와 숨이 죽은 파김치 사진을 올려 두었어요.  민쌤: 대본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권쌤: 민 선생님은 파김치가 되었던 경험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아,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권쌤: 어떠셨는데요? 민쌤: 학교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제가 운전 면허가 없었거든요.  권쌤: 어머나, 그럼 차를 운전할 수가 없었겠는데요. 민쌤: 네, 그렇지요.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학교에 가야 했어요.    권쌤: 그래요? 집에서 학교까지 얼마나 걸렸는데요? 민쌤: 두 시간 반이 걸렸어요. 권쌤: 우와, 그렇게 오래요? 민쌤: 네,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했고,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까지 있어서요. 권쌤: 어휴, 힘드셨겠는데요. 민쌤: 말도 마세요. 거기다 제가 버스를 타면 멀미를 하거든요. 권쌤: 아이고 저런!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서 더 힘드셨겠는데요. 민쌤: 네, 버스 두 번 갈아타고 두 시간 반 걸려서 학교에 도착하면 완전 파김치가 되었어요.  권쌤: 공부를 할 만한 기운이 전혀 없었겠어요.  민쌤: 다행히 가까이 사는 반 친구 중에 차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나중에는 버스 한 번만 타고 가서 그 친구 차를 얻어 탔어요. 권쌤: 고생하셨네요. 민 선생님 얘기를 들으니까 ‘파김치가 되다’라는 표현과 비슷한 표현이 생각나는데요? 민쌤: 무슨 표현이지요? 권쌤: ‘녹초가 되다’라는 표현요. 민쌤: 아, 맞아요! 비슷한 의미지요.  권쌤: 그런데 여기서 녹초가 뭐예요? 민쌤: 녹은 초를 말해요. 권쌤: 아, 초가 녹아내렸을 때를 생각하니까 그 뜻이 이해가 되네요. 민쌤: 그렇지요? 너무 피곤해서, 초가 녹아내린 것처럼 흐물흐물해진 모습이 그려지지요?  권쌤: 네, 뜻을 알고 나니까 더 재미있네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지난 주말에 등산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민호: 말도 마세요. 완전 파김치가 되어서 돌아왔어요. 해영: 어머, 왜요? 민호 씨 등산 잘하고 좋아하잖아요? 민호: 회사 동료하고 갔는데, 그 친구가 발을 삐는 바람에 계속 부축하면서 내려와야 했어요. 해영: 저런... 민호: 거기다 그 친구 배낭까지 들어야 했거든요.  해영: 아이고,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었겠네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의 주말 등산에 대해서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민호 씨가 완전 파김치가 되어 돌아왔다고 대답하네요. 권쌤: 해영 씨가 이유를 묻자, 발을 다친 회사 동료를 도와서 산을 내려오느라 힘들었다고 답합니다. 민쌤: 거기다 동료의 배낭까지 들어야 해서 더 힘들었다고 하지요? 권쌤: 이에 해영 씨는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었던 민호 씨를 동정합니다. 민쌤: 민호 씨가 고생 많았겠네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파김치가 되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너무 지쳐서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에요. 권쌤: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세요 ? 그럴 때 이 표현을 한번 써 보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사람들이 깜짝 놀랄 거예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0/12/20228 minutes, 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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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7 쌤들의 수다_한글날

유튜브 https://youtu.be/hQZ1uXds5L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2iexte/ep77_hangeul.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시월이 되니 살짝 가을 기분이 나는 것 같아요.  권쌤: 그렇죠? 한국에 살 때는 시월의 날씨를 참 좋아했어요.  민쌤: 저도요. 또 시월에는 중요한 날들이 꽤 많지요?  권쌤: 맞아요. 먼저 10월 3일은 개천절이잖아요.  민쌤: 네, 우리 민족 최초의 나라인 ‘고조선’이 세워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권쌤: 그리고 10월 9일은 한글날이고요.  민쌤: 그렇죠. 한글날은 한국인이면 모두들 소중하게 여기는 특별한 날이지요.  권쌤: 그럼 오늘은 한글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요?  민쌤: 좋아요.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널리 알린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진 날이에요.  권쌤: 한글은 다른 나라의 알파벳과 다르게 세종이라는 조선의 왕이 국민들을 위해 만들었어요.  민쌤: 1446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76년 전이죠?  권쌤: 네, 그 전까지 읽고 쓰는 일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민쌤: 한국말은 있었지만 글자가 없어서 중국의 글자인 한자를 사용했거든요.  권쌤: 사회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었어요. 민쌤: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글자를 알지 못했지요. 권쌤: 한자를 익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일반 국민들은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던 거겠죠?  민쌤: 네, 맞아요. 그래서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중요한 일을 할 때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어요.  권쌤: 그러게요. 그런 일들을 안타깝게 생각한 세종이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글자를 새로 만들게 된 거지요.  민쌤: 정말 세종은 국민을 사랑한 왕이네요. 현대의 기준으로 봐도 아주 민주적인 비전을 가졌던 것 같아요.  권쌤: 그래요, 정말. 한글을 만들기 위해 한국말의 발음 특징과 입 모양을 연구하고 그 모양에 따라 글자를 만드느라고 세종대왕은 밤잠을 자지 못해 병까지 났다는 기록도 있어요.   민쌤: 덕분에 한글 알파벳은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글자가 되었죠. 그래서 누구든지 쉽게 배울 수도 있고요. 권쌤: 네, 맞아요. 이렇게 배우기 쉬운 글자가 있으니 교육을 받지 못한 가난한 국민들도 며칠 안에 바로 배웠을 거예요. 편지도 쓰고 중요한 문서도 읽고요.  민쌤: 처음으로 읽고 쓸 수 있게 된 국민들은 얼마나 신이 났을까요!  권쌤: 그래요. 처음에는 여자들이 먼저 배워서 쓰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그러다가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었고요.  민쌤: 네, 맞아요. 이렇게 한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다 보니 오래 전에 아주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권쌤: 무슨 드라마요? 민쌤: 뿌리 깊은 나무(Tree with deep roots)라는 드라마예요.  권쌤: 한글과 관련된 드라마인가요? 민쌤: 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렸어요. 권쌤: 그래요?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면 좋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지금까지 저희가 말씀드린 내용들이 아주 잘 담겨 있어요.  권쌤: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어요.  민쌤: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권쌤: 알겠습니다. 그런데 민 선생님, 한글날은 언제부터 기념했나요? 민쌤: 1920년대에 처음으로 한글날을 정해서 기념했다고 해요.  권쌤: 1920년대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때 아닌가요?  민쌤: 그렇지요. 우리 말과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던 때이지요. 권쌤: 그런데도 계속 한글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분들이 계셨군요?  민쌤: 네, 그분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도 우리가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권쌤: 그러고 보니 한글 알파벳은 한국의 역사와 함께 살아 온 소중한 글자네요!  민쌤: 네, 한글은 글자 모양도 특이해서 요즘에는 디자인이나 건축에 이용하기도 해요.  권쌤: 아, 한글의 모양, 그러니까 동그라미, 네모, 이런 것들을 살려 디자인하는 거요! 저도 한글 패턴을 넣은 넥타이를 본 적이 있어요. 정말 멋지더라고요.    민쌤: 그렇죠? 자,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오늘의 주요 단어는 기념하다, 여유, 안타깝다, 이렇게 세 단어예요. 기념하다, 여유, 안타깝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기념하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사람을 잊지 않고 마음에 두어 간직하다.  오늘은 부모님의 결혼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우리 팟캐스트에서는 20만 회 다운로드를 기념하고 축하하려고 해요.      2. 여유: 시간, 공간, 돈이나 마음이 넉넉하고 남음. 저는 새 차를 살 여유가 없어요.  오랜만에 휴가를 내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3. 안타깝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답답한 일이 있어 마음 아프다. 이번 축구 경기에서 일 점 차이로 져서 안타까웠어요.    열심히 준비했지만 상을 받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0/5/20226 minutes, 40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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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6 이거 아세요?_한복

유튜브 https://youtu.be/cambtGsJ-6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s75pqy/ep76_hanbok.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얼마 전에 추석이었죠? 권쌤: 네, 그랬지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어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에피소드를 내보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오늘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특별한 날에 한국 사람들이 입는 전통 옷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 해요.  권쌤: 한복 말씀하시는 거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한복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옷이죠.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은 한복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올라요? 권쌤: 무엇보다 다양하고 예쁜 색깔들이 떠올라요.   민쌤: 그렇죠. 가을 하늘 같은 푸른 빛깔은 단정하면서도 기품이 있고  권쌤: 홍시를 생각나게 하는 진한 주황색은 화려하고 강렬하지요.  민쌤: 또 복숭아와 살구를 닮은 파스텔 톤은 밝고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권쌤: 해바라기 꽃 같은 노랑이나 여름 숲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은 생기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주고요.  민쌤: 얘기하다 보니까 한복의 색은 자연의 색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이런 고운 색깔에 예쁜 무늬를 수 놓아 포인트를 주면 또 다른 멋진 한복이 탄생하잖아요. 권쌤: 맞아요. 또 옷감도 다양하기 때문에 분위기도 저마다 다르고요. 민쌤: 그러게요. 그냥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이런 한복의 아름다움은 한국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민쌤: 무슨 뜻이지요? 권쌤: 요즘 한국의 사극이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지면서 한복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해요. 민쌤: 사극이라면 역사적인 사건이나 사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를 말씀하시죠? 권쌤: 네,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거기 나오는 한복도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민쌤: 올해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드라마 속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가 열렸다는 뉴스를 봤어요.  권쌤: 그래요? 민쌤: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 보는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도 열렸더라고요. 권쌤: 케이 드라마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네요. 민쌤: 그렇지요? 사실 한복은 색깔만 예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만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한복은 몸에 꼭 맞는 형태가 아니잖아요. 권쌤: 그렇죠. 넉넉한 옷감의 주름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어 있지요. 민쌤: 그래서 어떤 체형이든 누구에게나 잘 어울려요.  권쌤: 그리고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입으면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나잖아요. 민쌤: 그래서 한복을 입으면 그 멋스러운 느낌 때문에 행동도 우아해지는 거 같아요. 권쌤: 정말 그래요. 그럼 여기서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한복의 명칭을 잠깐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먼저 위에 입는 옷은 ‘저고리’라고 불러요. 권쌤: 남자는 저고리 아래에 바지를 입고, 여자는 저고리 아래에 치마를 입지요. 민쌤: 그리고 외출할 때 한복 위에 입는 옷은 ‘두루마기’라고 해요.  권쌤: 그런데 민 선생님, 우리 민족은 한복을 언제부터 입었나요? 민쌤: 제가 알아 보니까 저고리와 바지, 치마를 입는 형태는 고구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요. 권쌤: 고구려요?  민쌤: 네, 고구려는 BC 37년부터 AD 668년까지 존재했던 고대 왕국이에요. 권쌤: 와, 정말 오래 전에 시작되었네요. 민쌤: 그렇죠.  권쌤: 그런데 그 시대 사람들이 한복을 입었다는 걸 어떻게 알지요? 민쌤: 당시 무덤 벽에 그려진 그림에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권쌤: 아, 그러고 보니 사냥하는 그림에서 보았던 옷 모양이 기억나네요. 위 아래 따로 된 옷을 입었지요? 민쌤: 맞아요. 또 춤추는 사람들이 있는 그림에도 한복의 모습이 나타나요. 권쌤: 그 그림도 기억나요.   민쌤: 그 당시 여자들은 저고리에 바지나 치마를 모두 입을 수 있었다고 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권쌤: 한복은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해 오면서도 저고리, 치마, 바지 구조는 계속 이어지는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원피스 형태로 발전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옷과는 많이 다르지요.  권쌤: 요즘은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여전히 멋스러운 한복도 많이 입더라고요. 민쌤: 네, 생활한복이라고 하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옷인 한복에 대해 얘기해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한복을 입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아직 안 입어 본 분들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입어 보세요.  민쌤: 고궁에 한복을 입고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권쌤: 아, 맞아요! 고궁 구경도 하고 한복도 즐기는 멋스러운 나들이가 될 거예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9/28/20227 minutes, 1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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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5 배워 봅시다_손이 크다

유튜브 https://youtu.be/RnTyonaVue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ftpn4/ep75_hand.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날이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지요?  민쌤: 네, 환절기라서 그런지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도 몇몇 있더라고요. 권쌤: 그렇지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민쌤: 감기에 걸리지는 않으셨나요?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라고요. 권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입니다.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권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이 표현을 들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권쌤: 한국학교 교장 선생님요. 민쌤: 아, 우리 한 선생님 말씀이시군요. 권쌤: 네, 매년 한국 다녀오실 때 한국학교를 위한 물품을 사오시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답니다. 민쌤: 많이 사오시는 모양이군요. 권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차고 넘칠 정도예요.  민쌤: 덕분에 어린이반 선생님들은 물품 걱정 없이 수업 준비를 하실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민쌤: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선생님들이 든든하시겠어요.  권쌤: 그럼요. 청취자 여러분, 이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민쌤: 여러분이 짐작하신 대로, ‘손이 크다’라는 말은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혹시 민 선생님 주변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민쌤: 그럼요. 한국에서 식당을 하시는 저희 작은형님이 손이 굉장히 커요.  권쌤: 그래요? 그럼 손님들이 행복하겠네요. 민쌤: 맞아요. 식당 주인이 음식을 넉넉하게 주면 손님들은 기분 좋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잘 대접받는 느낌이 드니까요. 민쌤: 음식도 맛있는데 양도 푸짐하니까 맛집으로 소문이 났어요.  권쌤: 그렇군요. 민쌤: 그리고 작년 여름에 저희 아이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형님 댁에서 자가격리를 했거든요. 권쌤: 코로나 때문에요? 민쌤: 네, 2주 동안요. 권쌤: 그럼, 아이들은 큰엄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마음껏 먹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배부르게 실컷 먹었는데도 매번 음식이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권쌤: 그랬군요. 민쌤: 그러면서 큰엄마는 엄마가 준비하는 양의 열 배는 준비하시는 거 같다고 하지 뭐예요. 권쌤: 어머, 그 정도였어요? 민쌤: 내년에 형님 가족이 미국에 오실 예정인데, 저는 손이 큰 편이 아니라서 좀 걱정이에요. 권쌤: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어쩌지요? 음, 형님이랑 같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하다 보면 넉넉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민쌤: 좋은 생각이네요. 그러면서 요리하는 법도 배우고요. 권쌤: 네, 민 선생님은 뭐든 열심히 하시니 잘하실 거라 믿어요.    민쌤: 고맙습니다.  권쌤: 그럼 여기서 ‘손이 크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지난 주말에 서현 언니네 집들이 어땠어요? 민호: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해영: 몇 명이나 갔는데요? 민호: 저까지 여섯 명이 갔어요. 그런데 누나가 얼마나 손이 크던지... 해영: 왜요?  민호: 손님은 여섯 명인데 음식은 20인분은 되겠더라고요. 해영: 그렇게 많이요? 언니가 정말 손이 크네요. 민호: 네. 그리고 저희가 집에 돌아갈 때는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주셨어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에게 지난 주말 서현 씨 집들이 어땠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민호 씨가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면서 서현 씨가 손이 크다는 얘기를 합니다. 권쌤: 해영 씨가 이유를 묻자, 민호 씨는 손님 숫자에 비해 준비한 음식이 엄청 많았다고 하네요. 민쌤: 그 얘기를 듣고 해영 씨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크다고 말합니다.  권쌤: 손님들이 돌아갈 때 남은 음식을 거의 다 싸 준 것을 봐도 서현 씨가 정말 손이 큰 거 같지요? 민쌤: 그러게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이 크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돈이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쓴다는 뜻이에요. 권쌤: 여러분은 손이 큰 편인가요? 민쌤: 아니면 여러분 주위에 손이 큰 사람이 있나요? 권쌤: 혹시 있다면 이 표현을 사용해서 얘기를 해 보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모두 놀라겠지요? 권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유용한 표현을 들고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9/21/20226 minutes, 36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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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4 민쌤과 함께_엄지 척 한국 음식

유튜브 https://youtu.be/A35sC28dTr4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zka6ch/ep74_kfood.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여러분, 한국 음식 먹어 보셨지요? 여러분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무엇인가요? 또 친구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한다면 어떤 음식을 추천하고 싶으세요? 비빔밥, 불고기, 잡채, 갈비, 해물파전, 순두부찌개, 떡볶이... 맛있는 한국 음식이 정말 많잖아요?   그 많은  음식 중에서 제가 엄지 손가락을 척 하고 올리는 것은 바로 김치랍니다. 김치는 영양가가 풍부한 건강 음식이에요. 김치에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아시지요? 또한 김치는 저칼로리 식품이라서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 김치가 익는 과정에서 유산균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의 기능에도 좋은 효과를 준답니다.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김치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예요.     그리고 김치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요. 여러분, 김치찌개 잘 아시지요? 돼지고기 숭숭 썰어넣고 끓인 매콤한 김치찌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잖아요? 또 멸치 국물과 김치가 어우러지면 시원한 김치국이 되고, 거기에 밥을 말면 김치국밥이 되고, 김치를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치면 먹음직스런 김치전이 탄생하지요. 또 김치를 밥과 함께 볶으면 김치볶음밥이 되고, 두부와 함께 내놓으면 술안주로 손색이 없고요. 그뿐인가요? 푹 익은 김치에 생선을 넣고 조리면 맛있는 김치 생선조림이 되지요.    얘기하다 보니 입안에 군침이 도네요. 아무튼 김치의 이런 다양한 변신 덕분에 주부 입장에서는 김치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냉장고에 김치가 넉넉하면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답니다.    여러분, 한국을 방문하시면 김치 박물관(뮤지엄 김치간)에 한번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해서 정말 재미있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거든요. 이상 민쌤이었습니다. 오늘도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9/14/20223 minutes, 10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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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3 쌤들의 수다_한가위

유튜브 https://youtu.be/gnHYaIYKjB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tzjvia/ep73_chusuk.pdf  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가을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9월에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민쌤: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고 정말 기분 좋은 계절이지요. 권쌤: 네, 또 이번 주에는 추석이 있잖아요. 민쌤: 맞아요.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추석이 조금 빨리 찾아온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많은 분들이 고향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을 거예요.  민쌤: 명절이면 늘 그렇듯이 길이 좀 막히겠지요?  권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게 될 가족과 친척들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 잃지 마시고요.  민쌤: 서로 양보하면서 안전 운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권쌤: 민 선생님, 추석은 설날과 함께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런데 원래 추석이 무슨 뜻이에요? 민쌤: 한자로 ‘추’는 가을을 나타내고 ‘석’은 저녁을 뜻해요. 권쌤: 그럼 ‘가을 저녁’이라는 뜻이네요. 민쌤: 네, 조금 풀어서 말하자면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래요. 권쌤: 아, 정말 아름다운 뜻을 갖고 있네요. 민쌤: 추석은 음력으로 8월 15일이잖아요? 권쌤: 맞아요. 그래서 매년 양력으로 다른 날이 되는 거고요. 민쌤: 그리고 음력으로 15일이니까 추석 날 밤에는 하늘에 큰 보름달이 뜨지요. 권쌤: 네,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유난히 크고 밝더라고요. 민쌤: 그렇죠. 권 선생님, 혹시 ‘한가위’라는 말 들어 보셨어요? 권쌤: 그럼요, 추석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런데 한가위라는 말은 자주 들어 봤지만 그 뜻은 잘 몰라요. 민쌤: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이래요. 권쌤: 그럼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말인가요? 민쌤: 네, ‘음력 8월 혹은 가을의 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래요.  권쌤: 아, 그렇군요. 한가위 하니까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민쌤: 어떤 말이지요? 권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말요.  민쌤: 한가위처럼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말이지요. 권쌤: 네. 추석은 그동안 농사 지은 것을 수확하는 시기라서 곡식도 과일도 정말 풍성하잖아요. 민쌤: 그렇죠. 추석은 그런 풍성한 수확에 대해 조상에게 감사하는 날이고요. 권쌤: 맞아요. 햅쌀로 빚은 떡과 여러 가지 햇과일을 준비해서 조상들에게 예를 올리지요. 민쌤: 햅쌀과 햇과일, 조금 어려운 말이지요?  권쌤: 햅쌀은 그 해 수확한 쌀이고요. 햇과일은 그 해 수확한 과일이라는 뜻이에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혹시 이 감사의 의식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권쌤: 시즌 1에서 한국의 설날에 대해 얘기할 때도 나왔어요. 기억나세요? 민쌤: 네, 맞아요. ‘차례’라고 해요. 권쌤: 설날에 하는 것 중에 추석에도 하는 게 또 하나 있지요? 민쌤: 뭐지요? 권샘: 조상들의 묘를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는 거요. 민쌤: 맞아요. ‘성묘’라고 하지요. 권쌤: 민 선생님은 추석 하면 뭐가 떠올라요? 민쌤: 글쎄요. 다양한 색깔의 맛있는 송편이 떠오르는데요. 권쌤: 반달 모양을 닮은 송편, 정말 쫀득쫀득하고 맛있지요. 민쌤: 추석에 송편이 빠지면 분위기가 안 나지요. 권쌤: 그렇죠. 그래서 한국학교에서도 추석이 되면 꼭 송편 만들기 수업을 하곤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 선생님은 추석 하면 뭐가 떠올라요? 권쌤: 저는 강강술래가 떠올라요. 민쌤: 음, 크고 밝은 보름달 아래서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는 놀이지요. 권쌤: 맞아요. 후렴에 강강술래라는 말이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주로 젊은 여성들이 참여했다고 하지요. 권쌤: 네, 당시 여성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않았는데 이 날은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 놀 수 있었다고 하네요. 민쌤: 정말 신나는 날이네요. 강강술래 외에 추석에 하는 다른 놀이가 있을까요? 권쌤: 씨름하고 줄다리기가 있어요.   민샘: 씨름은 두 사람이 맞잡고 힘과 기술을 통해 상대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경기지요. 권쌤: 네, 추석에 텔레비전에서 씨름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나요. 민쌤: 저도 기억 나요.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환호성과 한숨이 동시에 나오잖아요.  권쌤: 맞아요. 그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이어지다가 최고의 씨름 장사가 정해지지요. 민쌤: 그러면 풍악이 울려퍼지고, 씨름 장사는 모든 사람들의 축하 속에 행진을 하고요.    권쌤: 네. 그렇게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이 나지만, 줄다리기 같은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요. 민쌤: 그렇죠.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줄을 잡아당겨서 많이 잡아당기는 팀이 이기는 거죠. 권쌤: 작년에 큰 인기를 모았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도 나왔던 경기이고요.   민쌤: 여러분, 어떤 경기인지 알겠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 이야기를 나눠 봤어요. 어땠어요? 민쌤: 먹거리도 풍성하고 감사의 마음도 가득하고 신나는 놀이 덕분에 흥겹기도 한 추석!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권쌤: 그런 거 같지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양보, 보름달, 풍성하다, 이렇게 세 단어를 골랐습니다. 양보, 보름달, 풍성하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한국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분들,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 명절 보내시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같이 넉넉한 한 주 되길 바랍니다.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양보: 다른 사람을 위해 자리나 물건 등을 넘겨 주다. 버스에서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동생에게 양보했어요.      2. 보름달: 음력 15일 밤에 뜨는 둥근 달 지붕 위로 둥근 보름달이 밝게 떠 있어요. 추석에는 사람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어요.       3. 풍성하다: 넉넉하고 많다 사계절 중에 먹거리가 가장 풍성한 계절은 가을이에요. 오늘 무슨 날이에요? 식탁이 아주 풍성한데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9/7/20228 minutes, 22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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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2 이거 아세요?_방 방 무슨 방?

유튜브 https://youtu.be/B6kD0Tzhr8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7itnks/ep72_room.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권쌤: 네, 아이들 친구 생일 파티가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왔어요. 민쌤: 그러셨군요.  권쌤: 민 선생님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민쌤: 저는 한국 학교 학생들이 종강 파티를 하자고 해서 한국 음식점에서 학생들을 만났어요.  권쌤: 그러셨어요? 반가웠겠어요. 민쌤: 네, 온라인으로 수업하다가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니 좋더라고요. 권쌤: 맛있는 것도 많이 드셨어요? 민쌤: 그럼요. 1차로 고기 구워서 먹고 2차는 노래방에 갔어요.  권쌤: 민 선생님도 같이 가서 노래 부르셨어요? 민쌤: 아니요. 저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 갔고 몇몇 학생들만 노래방에 갔어요. 권쌤: 그랬군요. 안 그래도 오늘 에피소드 제목이 ‘방 방 무슨 방?’이어서 노래방 생각을 했어요. 민쌤: 한국에는 노래방이 엄청 많잖아요.  권쌤: 맞아요! 한국 사람들은 노래를 잘하든 못 하든 흥겨운 판을 잘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죠. 뒤풀이하러 가기도 하고 스트레스 풀러 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러 가기도 하고요. 권쌤: 요즘은 코인 노래방도 인기래요. 민쌤: 코인 노래방요?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건가요? 권쌤: 네, 노래방은 보통 시간당 돈을 내잖아요. 민쌤: 그렇죠. 그래서 시간 아끼려고 노래 미리미리 예약해 놓고 기다리지요.  권쌤: 맞아요. 그런데 가끔은 좋아하는 노래 한두 곡만 부르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민쌤: 그렇죠. 아, 그럼 코인 노래방은 시간으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노래 몇 곡을 부르느냐로 계산하는 거예요? 권쌤: 네, 맞아요! 한 곡에 오백 원, 세 곡에 천 원, 이렇게 하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자, 오늘 이거 아세요 코너는 노래방 이야기로 시작해 봤는데, 이 외에도 한국에는 방이 들어가는 놀이 공간이나 휴식 공간이 많지요? 권쌤: 그럼요. 날이 조금씩 선선해지면 찜질방이 그리워지잖아요. 민쌤: 몸이 찌뿌드드할 때 찜질방 다녀오면 정말 개운하지요. 권쌤: 몸에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 놓은 여러 종류의 방에 들어가서 땀도 빼고 잠도 자고 민쌤: 때로는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기도 하고요. 권쌤: 그리고 찜질방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하는 게 있죠? 민쌤: 뭐죠? 혹시 얼음 둥둥 띄워 먹는 식혜 말씀하시나요? 권쌤: 맞아요. 그리고 맥반석 계란하고 라면도 정말 맛있지요.  민쌤: 요즘은 대부분의 방들이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지요. 권쌤: 먹거리가 있으면 분위기가 훨씬 편안해지잖아요.  민쌤: 그렇죠. 예전에 만화방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아늑한 방처럼 꾸며 놓고 쿠션에 기대거나 앉아서 만화나 소설을 읽을 수 있게 해 놓았더라고요.   권쌤: 먹거리는 어땠어요? 민쌤: 당연히 준비되어 있지요. 권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PC방도 그래요. 민쌤: 아, PC방요? 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PC방에 가지 않나요? 권쌤: 네, 그렇죠. 친구들하고 같이 게임하는 맛도 있고, 화면도 아주 크거든요.  민쌤: 화질도 아주 좋은 거 같던데요.  권쌤: 그럼요. 그리고 요즘은 시설이 정말 깨끗해요.   민쌤: 자기 자리에서 컴퓨터로 먹거리를 주문하면 갖다 준다고 들었어요. 권쌤: 맞아요. 라면이나 마약 핫도그, 소떡소떡 같은 메뉴들이 인기예요.   민쌤: 마약 핫도그는 맛있어서 자꾸자꾸 먹고 싶은 핫도그를 말하나요? 권쌤: 맞아요. 마약 김밥처럼요.  민쌤: 그럼 소떡소떡은 뭐예요? 권쌤: 소시지하고 떡을 꼬치에 끼운 다음 양념을 해서 겉바속촉하게 구운 거예요. 민쌤: 아,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운 거란 얘기죠? 권쌤: 잘 아시네요.  민쌤: 그 정도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요. 권쌤: 지금까지 얘기한 방 외에 어떤 방이 또 있을까요? 민쌤: 보드 게임방이나 방탈출(escape room) 카페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어요. 권쌤: 방탈출 카페는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서 방을 탈출하는 게임을 하는 곳인가요? 민쌤: 맞아요. 방탈출 게임이 인기가 많아지자 그것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들도 나오더라고요. 권쌤: 아, 저도 본 것 같아요. 강호동 씨가 나오는 대탈출이라는 예능요. 민쌤: 저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권쌤: 그러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는 이런 방 문화가 많이 발달한 게 독특해요.  민쌤: 왜 우리나라에 방 문화가 이렇게 발달했을까요? 권쌤: 글쎄요. ‘방’ 하면 왠지 편안하고 친밀한 느낌이 들어요. 민쌤: 그렇죠? 교실, 사무실 하면 공식적인 느낌이 드는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권쌤: 그렇네요.  민쌤: 그리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면에서 방이 딱인 거 같아요.  권쌤: 도시 중심부에서 놀이 공간을 만들려다 보니 방처럼 작은 공간을 이용하게 된 거 같네요.  민쌤: 그런 거 같지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방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어요.  민쌤: 여러분 중에 이런 방을 이용해 본 분들도 있지요?  권쌤: 혹시 여러분 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문화가 있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8/31/20227 minutes, 2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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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1 배워 봅시다_~다면서요?

유튜브 https://youtu.be/wYZ5uCqIea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tting/ep71_damyounseo.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다음 주부터 성인반 수업 시작하신다면서요? 민쌤: 네, 그래서 수업 준비하고 반 편성 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유쌤: 어린이 반보다 일찍 시작하시네요.  민쌤: 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 먼저 시작하게 됐어요. 유쌤: 그렇군요. 이번 학기에도 수업 재미있게 하세요. 민쌤: 고맙습니다. 유쌤: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무슨 표현 준비하셨나요? 민쌤: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다면서요? 일단은 질문을 하는 거네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 ‘~다면서요?’라는 질문을 하시나요?  유쌤: 글쎄요. 알고 있는 어떤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것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누군가에게서 들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물을 때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유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런닝맨이라는 예능 프로를 좋아한다면서요?’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유쌤: 네, 표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유쌤: 주의해야 할 점요? 민쌤: 네, 말하는 사람의 톤에 따라 가볍게 따지거나 빈정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용하실 때 톤에 신경을 써야 해요.  유쌤: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민쌤: 어떤 외국인 친구가 자기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 평소에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식사를 하는데 매운 김치 찌개를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유쌤: 아, 그럴 때 자연스럽게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라고 물을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놀라는 톤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지난번에는 못 먹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하는 식으로  따지듯이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유쌤: 아, 그렇군요. (놀라듯이) ‘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할 수도 있고 (따지듯이) ‘매운 음식 못 먹는다면서요?’ 이렇게 할 수도 있잖아요. 이거군요!  민쌤: 네,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톤을 신경쓰면서 사용하는 것 꼭 기억하세요. 이제 ‘~다면서요?’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먼저 형용사(descriptive verb)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냥 쉽게 기본형에 ‘~면서요’를 붙이면 안 되나요? 민쌤: 그렇게 하셔도 돼요. 유쌤: 멋지다, 멋지다면서요? 아프다, 아프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면서요? 민쌤: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김 선생님 아이가 아프다면서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동사(verb)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서로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는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먹다, 먹는다면서요? 읽다, 읽는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주말에 갈비를 먹는다면서요? 민쌤: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아이가 영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면서요? 민쌤: 좋아요.  유쌤: 그럼 기본형에서 ‘다’를 뺐는데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을 때는 어떤가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을 붙여서 ‘~ㄴ다면서요?’라고 해요.  유쌤: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그렇죠. 유쌤: 가다, 간다면서요? 보다, 본다면서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간다면서요? 민쌤: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지호 씨하고 수영 씨가 주말에 영화를 본다면서요? 민쌤: 정말 잘하셨어요. 유쌤: 그럼 과거의 사실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민쌤: 그때는 동사든 형용사든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많았다, 많았다면서요? 운동했다, 운동했다면서요? 이렇게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그럼, 여기서 ‘~다면서요?’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 주말에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 수영: 네, 한국어 배우는 친구들하고 같이 가기로 했어요.  지호: 저도 같이 가도 돼요? 수영: 다음 주에 시험 본다면서요? 지호: 네, 그런데 시험이 한 주 미뤄졌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경복궁 구경 간다면서요?’라고 주말 계획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네요. 그러면서 지호 씨도 같이 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지호 씨가 다음 주에 시험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시험 본다면서요?’라고 확인 질문을 합니다.  유쌤: 시험이 있는데 놀러 갈 수 있겠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지요. 민쌤: 맞아요. 여기서 톤에 따라 느낌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은 ‘~다면서요?’라는 표현을 살펴보았어요. 누군가에게 들은 정보를 확인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형용사에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면서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그리고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는다면서요?’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ㄴ다면서요?’를 붙여요. 민쌤: 그리고 동사든 형용사든 과거를 나타낼 때는 ‘았, 었’ 다음에 ‘~다면서요?’를 붙이고요. 유쌤: 여러분, 이 표현은 동사나 형용사를 바꾸어 가면서 연습을 많이 해야 익숙해질 것 같지요?    민쌤: 네, 다른 것도 그렇지만 특히 언어는 연습을 많이 해야 자연스러워진다면서요? 유쌤: 네, 맞아요. 여러분,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다면서요?’를 사용해서 연습 많이 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8/24/20229 minutes, 4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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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0쌤들의 수다_집들이

유튜브 https://youtu.be/nzbUaOudKvY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dciuup/ep70_housewarming.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권쌤: 네. 저희는 곧 집 계약 기간이 끝나서 이사 갈 집을 알아 보고 있어요. 민쌤: 그래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셨어요?  권쌤: 아직 못 찾았어요. 좀 더 알아 보려고요.  민쌤: 그렇군요. 좋은 집 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권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사하고 나면 집들이를 할 거예요.     민쌤: 어, 정말요?  권쌤: 네. 가까운 몇 분만 초대해서 조촐하게 하려고요. 민 선생님도 꼭 오세요. 민쌤: 권 선생님이 초대하시면 당연히 가야지요. 그런데 권 선생님, 혹시 집들이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권쌤: 집에 손님을 초대한다는 뜻 아닌가요? 민쌤: 비슷해요. 집들이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간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권쌤: 그렇군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가 친구들을 초대해 대접하는 것을 집들이한다고 하는군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요즘은 집들이하는 것을 많이 못 봤어요.  권쌤: 개인주의적인 분위기도 있고 코로나의 영향도 있어서 그런 거 같지요? 민쌤: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사를 하면 꼭 친척들과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했어요. 권쌤: 저도 결혼한 친구가 신혼집에서 집들이를 했던 기억이 나요. 민쌤: 그렇군요. 신혼집 집들이는 어땠어요? 권쌤: 예쁘게 꾸며진 집도 구경하고 친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럼 그때 집들이 선물로는 뭘 가져가셨어요? 권쌤: 저는 커플 잠옷을 선물했어요. 민쌤: 와, 친구가 좋아했을 것 같아요. 권쌤: 네. 예전에는 집들이 선물로 비누나 세제, 휴지 같은 것을 많이 사 갔다고 들었어요. 민쌤: 맞아요. 비누나 세제는 거품이 많이 나잖아요. 그래서 거품처럼 재산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해요.  권쌤: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민쌤: 휴지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권쌤: 그건 저도 들어 봤어요. 보통 집들이 갈 때 선물하는 휴지는 두루마리 휴지잖아요.  민쌤: 그렇죠.  권쌤: 휴지를 돌돌돌 풀어 쓰는 것처럼 하는 일들도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해요.  민쌤: 휴지 풀리는 모습에 일이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게 재미있지요?  권쌤: 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선물만 하는 게 아니에요. 민쌤: 요즘은 집들이 선물로 뭘 하나요? 권쌤: 저처럼 신혼부부 취향에 맞춰 잠옷을 선물하기도 하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이나 주방용품 같은 것을 선물하기도 해요.  민쌤: 요즘 감성에 맞춰 선물의 종류가 바뀐 것 같네요.  권쌤: 네. 요즘은 이런 선물들이 인기가 많다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그리고 집들이하면 음식은 보통 갈비나 잡채, 부침개 등 잔치 음식을 많이 하죠? 권쌤: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즘은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도 많아요. 민쌤: 그래요? 저희 때는 직접 음식을 장만하는 게 당연했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권쌤: 네. 요즘은 배달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어서 손님들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민쌤: 음식만 배달시켜도 집들이 준비가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권쌤: 그럼요. 사실 음식하는 데 손이 많이 가잖아요. 민쌤: 특히 잔치 음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성도 많이 들어가지요.  권쌤: 맞아요. 젊은 사람들은 입맛에 맞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 되는데, 어른들은 직접 준비한 음식을 좋아하시더라고요.  민쌤: 그럴 거 같아요. 권쌤: 저도 결혼하고 집들이할 때 친구들하고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집안 어른들이 오셨을 때는 제가 직접 음식을 했어요. 민쌤: 그랬군요. 어른들이 오셨을 때는 어떤 음식을 하셨나요? 권쌤: 저희 시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백숙을 했어요. 민쌤: 아,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마늘, 찹쌀 등과 함께 푹 끓인 요리지요? 권쌤: 맞아요. 시어머니께서 닭 요리를 좋아하셔서 백숙으로 메뉴를 정했어요. 민쌤: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셨겠어요. 권쌤: 네.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 나요. 민쌤: 그럼 친구들이 왔을 때는 어떤 음식을 대접하셨어요? 권쌤: 친구들 입맛에 맞게 떡볶이, 피자, 양념치킨 등을 시켰어요. 민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네요. 권쌤: 네. 맛있게 먹고 편한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때 친구들이 집들이 선물을 가져왔나요? 권쌤: 그럼요. 저와 남편이 커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에스프레소 머신(Espresso machine)을 선물로 사 왔어요.  민쌤: 음, 갖고 싶었던 걸 선물로 받으신 건가요? 권쌤: 네. 친구들끼리는 선물을 사기 전에 뭐가 필요한지, 뭘 갖고 싶은지 서로 얘기를 하기도 해요. 민쌤: 그럼 선물을 주는 사람도 편하고 받는 사람도 좋을 것 같네요. 권쌤: 네. 꼭 갖고 싶었던 것을 선물로 받게 되니 정말 좋더라고요. 민쌤: 집들이를 하면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집도 보여 주고 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물까지 받으니 여러 모로 좋네요. 권쌤: 맞아요. 저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나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민쌤: 권 선생님, 이사 가면 꼭 집들이를 하셔야겠어요. 권쌤: 네, 오늘 얘기 나누면서 집들이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겼어요.  민쌤: 그럼 좋은 집 구해 이사 잘 하시고 집들이할 때 꼭 초대해 주세요.   권쌤: 네, 그럴게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집들이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어요. 여러분 나라에도 혹시 집들이 문화가 있나요? 권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 주세요. 기다릴게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그럴까요? 오늘의 주요 단어는 조촐하다, 대접, 풀다예요. 조촐하다, 대접, 풀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조촐하다: 조용하고 간단하다. 가까운 친구들과 조촐하게 생일 파티를 했어요. 시골집은 조촐하지만 멋이 있어요.       2. 대접: 음식을 차려 접대함. 손님이 오셔서 대접할 음식을 준비했어요. 할머니가 오셔서 맛있는 과일을 대접했어요.      3. 풀다: 싸 놓은 것을 열어서 펼치다. 친구에게 받은 선물 포장지를 풀었어요. 여행 다녀온 후 짐을 풀었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8/17/20228 minutes, 1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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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9 민쌤과 함께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튜브 https://youtu.be/Koy3aGbAtN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yukkgr/ep69_poem.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지난 7월 말까지 진행된 축하 이벤트와 ‘쌤들에게 커피를’이라는 후원 요청에 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저희들에게 첫 커피를 선물해 주신 에릭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에릭 씨는 ‘중급 학습자들에게 멋진 팟캐스트를 제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남겨 주셨어요. 저는 첫 커피 선물을 받았을 때 며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를 것같이 행복하더라고요. 그만큼 여러분의 후원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여러분은 시를 좋아하세요? 어떤 시를 좋아하세요? 저도 학창 시절에는 시를 많이 읽었어요. 시인의 마음을 모두 헤아리기는 어려웠지만 그냥 마음이 끌리는 시들이 있었지요.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시는 바로 윤동주의 ‘서시’예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시지요. 이렇게 시작해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어떠세요? 조금 어려운가요?   윤동주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영원한 청년으로 살고 있는 시인’이에요. 아주 독특한 수식어지요? 한국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어요. 일본어를 쓰도록 강요당했거든요. 하지만 윤동주는 순수한 우리 말과 글로 시를 썼어요.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일본에 항거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것이지요.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그 시대를 아파하며 괴로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요. 그리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고요.      시를 너무 사랑해서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젊은 시인 윤동주, 그는 스물여덟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일본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와 그 정신은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지요. 그가 죽은 후에 시집이 출판되었는데, 그 제목이 바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랍니다.    여러분, 한국에 가시면 서울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을 꼭 한번 가 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는 곳이거든요. 인왕산 자락에 있던 수도국의 물탱크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소극장처럼 만들어진 작은 공간이 있어요. 그곳에서 시인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윤동주 시인을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될 거예요. 그리고 몇 장 안 되지만 그곳에 전시된 사진을 보면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깊은 감성이 잘 전해질 거예요. 또 시인이 대학 시절 하숙하면서 거닐던 주변의 산책로도 정말 좋아요.    오늘은 앞에서 인용한 ‘서시’ 전체를 읽어 드리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혹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여러분 나라의 언어로 감상해 보고 싶으신가요? 영문판과 일본어판이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번 참고해 보세요. 그럼, 이제 서시를 읽어 드릴게요. 들어 보세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메일 [email protected]
8/10/20226 minutes, 3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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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8 이거 아세요?_보리차

유튜브 https://youtu.be/6v9x7Rg4MA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p9gkwj/ep68_barley.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점심 식사 하셨어요?  권쌤: 네, 오늘은 친구들 만나서 열무 보리 비빔밥을 먹었어요. 민쌤: 아,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여름철 채소를 넣고 비벼 먹는 거지요? 권쌤: 네, 요즘은 보리가 건강한 먹거리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잖아요. 민쌤: 맞아요. 보리는 소화가 잘 되지요. 권쌤: 네, 그래서 그런지 보리를 원료로 한 음식이 꽤 많은 것 같아요.  민쌤: 한국 사람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즐겨 찾는 보리차가 대표적이지요. 권쌤: 보리차, 정말 구수하지요. 민 선생님, 보리차에는 카페인이 없는 거 아세요?  민쌤: 아, 정말요? 권쌤: 네, 그래서 제가 알바하는 식당에서도 손님들에게 보리차를 내놓아요. 민쌤: 그렇군요. 카페인이 없으니 물 대신 많이 마셔도 좋겠어요. 권쌤: 그렇지요. 겨울에는 핫티(hot tea) 대신, 여름에는 냉수 대신 마시면 좋아요. 민쌤: 외국인들에게는 보리차가 익숙하지 않을 거 같은데… 권쌤: 그래서 보리차를 내놓으면 손님들이 무슨 음료냐고 자주 물어 봐요.  민쌤: 그럴 때마다 권 선생님이 한국의 보리차를 소개하시겠네요?  권쌤: 네, 카페인이 없다는 설명까지 덧붙이니까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권쌤: 사실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맥주도 보리로 만들잖아요.  민쌤: 그렇죠. 그러고 보니 보리가 생각보다 우리 실생활에 아주 가까이 있네요.  권쌤: 그러게요. 민 선생님도 보리 좋아하세요? 민쌤: 보리차는 좋아하는데 보리밥은 별로 안 좋아해요. 권쌤: 어머, 왜요? 민쌤: 어린 시절 보리밥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보리가 잘 씹히지 않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권쌤: 네, 보리는 입 안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지요?   민쌤: 맞아요. 그 말씀을 하시니까 초등학교 때 일이 생각나네요. 권쌤: 무슨 일인데요? 민쌤: 시험을 봤는지 어땠는지, 아무튼 좋은 성적을 받아 가지고 와서 엄마에게 보여 드린 적이 있어요. 권쌤: 오, 민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모범생이셨군요.  민쌤: 아유, 아니에요. 권쌤: 아무튼 어머님이 좋아하셨겠어요. 민쌤: 네, 엄마는 성적표를 보고 기뻐하면서 저한테 뭘 선물로 주면 좋겠냐고 물으셨어요. 권쌤: 그래서요?  민쌤: 제가 그때 씹히는 밥을 먹고 싶다고 말했대요. 권쌤: 아이고 저런… 민쌤: 쌀밥을 그렇게 표현한 모양이에요. 권쌤: 우리가 많이 가난했던 시절에는 보리밥을 주로 먹었지요.  민쌤: 쌀은 많이 비쌌으니까요. 그리고 잡곡을 섞어서 먹기도 하고요. 권쌤: 잡곡이라면 보리, 콩 같은 곡식을 말하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그 얘기를 하시니까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각나요. 민쌤: 아, 옛날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기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권쌤: 맞아요. 보리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가난한 때를 말하잖아요. 민쌤: 먹을 것이 아주 풍성한 요즘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지요. 권쌤: 어른들이 가끔 보릿고개 얘기 하시는 걸 들어요.  민쌤: 어려운 시기를 지나 왔기 때문에 밥알 하나도 소중히 여기시는 게 이해가 돼요. 권쌤: 그렇게 힘든 시기를 살아 온 분들이 음식을 대하는 마음은 정말 다를 거 같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요즘이야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어서 보리밥을 일부러 찾아서 먹지만요. 민쌤: 갑자기 가슴이 찡해지네요. 권쌤: 저도요. 우리에게 허락된 먹거리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대해야겠다는 다짐도 생기고요. 민쌤: 네. 그런데 권 선생님, 이 표현을 들으면서 늘 궁금한 게 하나 있었어요.  권쌤: 뭔데요? 민쌤: 왜 보리라는 말 다음에 고개라는 말을 사용했을까요? 권쌤: 아, 워낙 지내기가 힘들어서 마치 큰 고개를 넘는 것 같다고 해서 사용한 말이래요. 민쌤: 그렇군요. 보릿고개라는 말에 담긴 절박함이 느껴지네요. 권쌤: 그렇지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보리밥, 보리차, 보릿고개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셨나요? 민쌤: 기회가 되면 보리밥이나 보리차를 한번 드셔 보세요.  권쌤: 그러면 저희가 들려 드린 이야기가 생각나시겠지요?  민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보리밥과 보리차 사진을 올려 두었어요. 권쌤: 대본 링크를 눌러 확인해 보세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8/3/20226 minutes, 3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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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7 배워 봅시다_~느라고

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유튜브 https://youtu.be/gbwQo_VAQk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v48627/ep67_neurago.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방학인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읽고 싶은 책도 읽으면서 여유 있게 지냈어요. 권 선생님은요? 권쌤: 저는 가족이랑 휴가를 다녀왔어요.  민쌤: 어, 좋으셨겠네요. 권쌤: 네, 며칠 동안 가족과 충분히 쉬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민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권 선생님 얼굴이 더 환해 보이네요. 권쌤: 그런가요? 교사에게는 방학이 있어서 참 좋아요. 민쌤: 그렇지요? 바쁜 일상을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혹시 저희처럼 방학이나 휴가가 있어서 쉼의 시간을 가지셨나요?  권쌤: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느라고 쉴 여유가 없으셨나요? 민쌤: 많이 바쁘시더라도 잠시 멈춰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권쌤: 요즘처럼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갈 때는 짧게라도 쉬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니까요. 민쌤: 맞아요.  권쌤: 자, 오늘은 방학과 쉼에 대한 얘기로 배워 봅시다 코너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민쌤: 그럼 이제 오늘 배울 표현으로 바로 들어가 볼까요? 권쌤: 좋아요. 무슨 표현인가요? 민쌤: 오늘은 ‘~느라고’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권쌤: 아,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사실 아까 권 선생님이 이 표현을 사용하셨어요. 권쌤: 정말요? 제가 언제 이 표현을 썼지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느라고 쉴 여유가 없었냐고 질문하셨어요.  권쌤: 아, 그렇군요. 그때 ‘~느라고’라는 표현을 썼네요. 민쌤: 그때 어떤 의미로 사용하셨어요? 권쌤: 글쎄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데 집중하느라고 결과적으로 쉴 여유가 없었다는 얘기였는데… 민쌤: 지금 그 의미를 설명하면서도 ‘~느라고’라는 표현을 쓰시네요? 권쌤: 아, 그런가요? 민쌤: 그만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라는 얘기지요. 권쌤: 그렇네요. 그런데 이 표현은 어떤 상황에서 쓰는 거지요? 민쌤: 권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앞 문장이 뒤 문장에 대한 원인이나 이유가 될 때 사용해요. 권쌤: 그럼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 쉴 여유가 없는 원인이나 이유라는 말씀이지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런데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다른 표현들도 있지 않나요? 민쌤: 예를 들면요? 권쌤: ‘~아서, 어서, ~니까’ 이런 표현들 말이에요. 민쌤: 맞아요. 모두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데 쓰이지요. 권쌤: 그런 표현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지요? 민쌤: 좋은 질문이에요. ‘~느라고’는 주로 어떤 일을 하지 못했거나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그 핑계를 대는 데 쓰여요.  권쌤: 아, 그렇군요. 아까 제가 사용한 문장을 보면, 쉴 여유가 없는 것에 대한 핑계를 댄 거네요.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한다는 것으로요. 민쌤: 그렇지요. 앞 문장이 뒤 문장에 대한 핑계 혹은 변명인 거지요.  권쌤: 이제 다른 표현과 차이가 분명해졌어요. 민쌤: 그런데 이 표현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요. 권쌤: 뭔데요? 민쌤: 앞 문장과 뒤 문장의 주어(subject)가 같아야 해요. 권쌤: 아, 그래요? 제가 사용한 문장을 보면,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하는 주체와 쉴 여유가 없는 주체가 똑같이 청취자 여러분이네요.  민쌤: 맞아요. 주어가 다를 때 이 표현을 쓰면 정말 이상한 문장이 돼요. 권쌤: 그런가요? 민쌤: 이 문장 한번 들어 보세요. 전철이 고장나느라고 늦었어요.  권쌤: 정말 우스운 문장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앞 문장과 뒤 문장의 주어가 달라서 그래요. 권쌤: 앞 문장의 주어는 전철이고 뒤 문장의 주어는 나인 거지요? 민쌤: 네.  권쌤: 그럼 이제 이 표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느라고’를 붙이면 돼요. 권쌤: 아주 간단하네요! 민쌤: 그렇지요? 쉬운 동사로 연습해 볼까요? 권쌤: 좋아요. 자다, 자느라고. 찾다, 찾느라고.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낮잠을 자느라고 친구 전화를 못 받았어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낮잠을 자느라고 친구 전화를 못 받았어요. 민쌤: 잃어버린 지갑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잃어버린 지갑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권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해영: 민호 씨, 전화해도 안 받던데, 무슨 일 있었어요? 민호: 아, 미안해요!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정말 바빴어요. 해영: 잠도 잘 못 잤나 봐요? 피곤해 보여요.  민호: 네, 출근 전까지 보고서를 수정하느라 눈을 붙일 새가 없었어요. 해영: 아유, 그러다 병 나겠어요. 오늘 퇴근하고는 잘 쉬세요. 민호: 네, 그래야겠어요. (신호음) 권쌤: 해영 씨가 민호 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된 모양이에요. 그래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묻지요? 민쌤: 그러자 민호 씨는 회사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바빴다고 말합니다. 결국 바빠서 전화를 못 받았다는 말이지요.  권쌤: 해영 씨는 민호 씨의 피곤한 얼굴을 보고 잠도 못 잤냐고 묻습니다. 민쌤: 이에 민호 씨는 보고서를 고치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답합니다. 권쌤: 민호 씨가 많이 바쁘고 피곤한 것 같네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런데 민 선생님, 이 대화에서는 ‘~느라고’라는 표현 대신 ‘~느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어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도 알아차리셨어요? 권쌤: ‘고’를 빼고 써도 되나요? 민쌤: 네, ‘~느라’는 ‘~느라고’의 줄임말이에요. 편한 대로 사용하시면 돼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느라고’라는 표현에 대해서 배웠어요. 주로 어떤 일을 하지 못했거나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그 핑계를 대는 데 사용해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느라고’를 붙이면 돼요. 권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이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민쌤: 그리고 앞뒤 문장의 주어가 같아야 한다는 것 기억하시고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7/27/20229 minutes, 10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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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6 쌤들의 수다_인기 있는 앱

"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유튜브 https://youtu.be/amhgigNn8_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ic6i5/ep66_app.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덥죠? 민쌤: 네, 너무 더워서 잠을 자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권쌤: 정말 밤에는 바람 한 점 안 불더라고요. 민쌤: 그러니까요. 권 선생님은 이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너무 더우니까 밥 하기도 힘들어서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었어요.  민쌤: 주로 도어 대시(DoorDash) 이용하세요? 권쌤: 네, 미국에 있는 대표적인 음식 배달 앱(app)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도어 대시 얘기하시니까 한국의 배민이 생각나네요. 민쌤: 저도 그 생각 했어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 혹시 배민 아세요? 민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배달 앱이에요.  권쌤: 얼마 전에 ‘이거 아세요?’ 코너에서 배달의 민족에 대해 얘기한 거 기억나세요? 민쌤: 그때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말씀드렸지요? 권쌤: 네, 배달이라는 말이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라는 얘기를 했지요. 민쌤: 또 배달 문화가 아주 발달한 한국을 가리키는 말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했어요.  권쌤: 배민은 배달의 민족을 줄여서 하는 말이고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요즘은 배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앱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하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코로나 상황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권쌤: 그러고 보니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용하는 앱이 또 하나 생각나는데요. 민쌤: 뭘까요? 혹시 카카오톡 말씀하시나요? 권쌤: 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카톡을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미국에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앱이 있지만, 저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친척들하고는 주로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도 해요.  권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카톡으로 전화하면 국제 전화도 무료니까 좋잖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래서 저는 카톡을 이용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해요. 민쌤: 그렇군요. 카톡에 소통을 위한 기능 말고 다른 기능들도 있나요? 권쌤: 카톡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거나 선물을 보낼  수도 있어요. 민쌤: 정말요? 처음 들어 보는데 아주 편리한 기능들이네요.  권쌤: 그렇죠? 청취자 여러분 중에도 혹시 카톡 쓰시는 분 있나요? 민쌤: 꽤 있을 걸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도 카톡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권쌤: 그래요? 다른 커뮤니케이션 앱이 있는데 굳이 카톡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민쌤: 문자나 사진이나 영상 보내는 것은 다른 앱이랑 비슷한데, 카톡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랑 이모티콘이 정말 귀엽잖아요.  권쌤: 그렇죠? 문자 주고받을 때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니까요.  민쌤: 맞아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중에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카톡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권쌤: 그래요? 프레젠테이션이 한결 가볍고 재미있었겠어요. 민쌤: 네, 그 친구는 카톡 캐릭터들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톡 캐릭터 매장을 찾아가더라고요. 권쌤: 그 정도로 카톡을 좋아했군요.  민쌤: 네, 한국 다녀와서 카톡 캐릭터 인형이랑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면서 한참을 자랑했어요. 권쌤: 저도 홍대에 있는 카카오 프렌즈 매장에 가 본 적이 있어요. 민쌤: 정말요? 카톡 캐릭터들을 카카오 프렌즈라고 하나 봐요. 권쌤: 네, 매장에는 각 캐릭터들로 디자인된 문구나 생활용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요. 민쌤: 저희 아이도 한국 갔다올 때 카카오 캐릭터가 그려진 필통이랑 방향제 같은 걸 사오더라고요.  권쌤: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들었어요.  민쌤: 그래요? 음, 카카오 프렌즈에 관심 있는 청취자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볼 만하겠네요.   권쌤: 네, 홍대뿐만 아니라 명동이나 강남에도 있으니까 한번 들러 보세요. 민쌤: 배민하고 카톡 외에 한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이 또 있을까요? 권쌤: 세계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게 있겠죠? 민쌤: 네, 젊은 친구들은 SNS에 올리기 위해 예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는 것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권쌤: 그래서 사진과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앱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민쌤: 그렇군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기 앱에 대해서 얘기해 봤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앱을 많이 사용하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주요 단어를 알아볼까요? 권쌤: 좋아요. 오늘의 단어는 대표적, 분위기, 생활용품이에요. 대표적, 분위기, 생활용품.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대표적: 어떤 집단이나 분야의 상태나 특징을 잘 나타냄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예요.  봉준호는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감독이에요.       2. 분위기: 어떤 자리나 장면에서 느껴지는 기분 소개팅 나갔을 때 분위기가 많이 어색했어요. 집안 분위기가 엄격해서 그런지 그 사람은 잘 웃지 않았어요.      3. 생활용품: 생활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건 친구 집들이 갈 때 생활용품을 사가지고 갔어요.  생활용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알아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7/20/20227 minutes, 1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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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5 민쌤과 함께_축하해 주세요

"쌤들에게 커피를" https://www.buymeacoffee.com/Int.Korean                                   유튜브 https://youtu.be/ue7tDpmEm3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vykr4x/ep65_congrats.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에게 축하 받고 싶은 일이 있어서 나누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시지요?    저희 팟캐스트가 지난 달, 그러니까 2022년 6월에 100,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2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은 분들이 들어 주시다니 신기할 뿐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저희 방송을 꾸준히 들어 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여러분이 없었으면 저희 방송이 지금까지 계속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사실 처음 팟캐스트를 시작할 때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팟캐스트를 시작해도 아무도 안 들을 거라고요. 팟캐스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안내해 주시는 분이었는데, 아마도 너무 기대하다가 실망하고 마음 아파할까봐 그렇게 얘기했겠지요?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저희 방송을 듣는 것을 보면서, 중급 이상의 한국어 학습자들의 필요가 아주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돼요. 저희 방송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갈증을 풀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좀더 생생한 한국의 이야기를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잔치를 열어 손님들을 초대하고 맛난 음식들을 먹으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잖아요? 그래서 저희 팟캐스트에서도 10만 회 다운로드 기념 축하 이벤트를 준비해 봤어요. 어떤 이벤트냐고요? 청취자 여러분이 저희에게 글이나 녹음을 보내 주시면 저희가 잘 읽고 들은 다음 피드백을 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의 글이나 말이 아주 자연스런 한국어가 되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서 준비해 봤어요. 분량은 짧게는 두세 문장, 길게는 한 문단 정도 보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주제는 ‘나의 소확행’이에요. 소확행, 혹시 들어 보셨어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줄임말이에요. 소소하다는 것은 대단하지 않고 평범하다는 뜻이고요. 일상을 살다 보면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는 순간이 있지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 작가는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이렇게 정의했다고 해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청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요. 여러분은 일상에서 어떤 작은 행복을 경험하시나요? 글로 보내 주시면 글로 답장드리고, 녹음으로 보내 주시면 녹음으로 답장드릴게요. 보내실 곳은 [email protected]이에요. 저희 팟캐스트에서 처음으로 진행해 보는 축하 이벤트에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행사 기간은 7월 마지막 날까지입니다.   자, 여기까지 10만 회 다운로드 기념 이벤트를 소개해 드렸고요.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저희를 축하해 주고 싶은 분들 많지요? 그런 분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저희와 함께 해 주세요. 먼저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 주실 수 있어요. 청취자 여러분의 응원은 언제든 힘이 되니까요. 또 다른 방법은 저희에게 커피 한 잔 사 주시는 거예요. 사실 2년 가까이 팟캐스트를 하고 있지만, 좋은 일 한다고 밥 한 끼 사 주는 사람 하나 없었어요. 저희끼리 서로 격려하면서 왔거든요. 의미 있는 일이어서 기쁘게 하고 있지만 때로는 힘이 들어요. 우리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커피 한 잔 사 주실래요? 아래에 ‘쌤들에게 커피를’(Buy Me a Coffee)이라는 제목으로 링크를 올려 두었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링크를 눌러 후원해 주세요. 물론 커피 안 사 주셔도 여러분을 향한 저희의 마음은 변함없으니 걱정 마시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얘기한 방법으로 참여하실 수 없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분들은 저희 방송을 계속해서 들어 주시면 돼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정말 기운이 나거든요. 그럼, 청취자 여러분의 다양한 축하와 응원을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mail protected]
7/14/20226 minutes, 46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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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4 이거 아세요?_키즈 카페

유튜브 https://youtu.be/uXmv0Ko-Uz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6676hb/ep64_kids.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권쌤: 네,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권 선생님은요?    권쌤: 저도 잘 지냈어요.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이 보내기는 했지만요.  민쌤: 권 선생님 아이들이 몇 살이지요? 권쌤: 첫째는 여섯 살, 둘째는 네 살이에요.  민쌤: 아, 한참 손이 많이 갈 나이네요. 권쌤: 맞아요. 먹는 것부터 옷 갈아입기, 씻기, 잠 자는 것까지 다 도와줘야 해서 하루 종일 정신이 없어요. 민쌤: 그렇지요. 그 나이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 어려우니까요.  권쌤: 아이들이 어서 커서 스스로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민쌤: 생각보다 빨리 올 걸요. 권쌤: 그런가요? 저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민쌤: 그럴 만하지요. 그런데 권 선생님은 아이들과 하루를 어떻게 보내세요? 권쌤: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영어로 보여 줘요. 민쌤: 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겠네요. 권쌤: 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은 꼭 집 근처 공원에 가요. 민쌤: 아이들이 공원에 가는 걸 좋아하나 봐요? 권쌤: 네, 공원에 가서 뛰어놀면 아이들도 즐겁고 저도 좀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거든요. 민쌤: 아이들이 한참 뛰어놀 나이잖아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매일 같은 공원을 가면 아이들이 지루해해요. 민쌤: 어머나, 그렇군요. 권쌤: 그럴 때는 한국에 있는 키즈 카페(kids cafe)가 참 그리워져요. 민쌤: 키즈 카페요?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어떤 곳인가요? 권쌤: 한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어른들이 차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민쌤: 그런 곳이 있군요. 권쌤: 네, 키즈 카페는 보통 실내에 있어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민쌤: 그럼 비 오는 날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겠네요. 권쌤: 맞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잇감과 놀이 시설들이 많이 있어요. 민쌤: 어떤 것들이 있는데요? 권쌤: 그네나 미끄럼틀이나 정글 짐(jungle gym)도 있고요. 또 드레스를 입어 보거나 블록 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민쌤: 그럼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골라서 할 수 있겠네요. 권쌤: 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민쌤: 그렇군요. 그럼 어른들을 위한 공간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권쌤: 다양한 간식거리와 음식들이 있어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참 좋아요.  민쌤: 키즈 카페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네요. 권쌤: 네. 또 어떤 키즈 카페에는 안마 의자가 있어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어른들은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어요. 민쌤: 어머, 그런 곳이 있다니...제가 아이들 키울 때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권쌤: 그렇죠?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지도 않아요. 민쌤: 비용이 어떻게 되는데요? 권쌤: 키즈 카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한 시간에 4천 원 정도 해요. 좀 비싼 곳은 만 원이 넘기도 하지만요.  민쌤: 그 정도면 비싸지 않은 편이네요. 권쌤: 맞아요. 그리고 부모는 입장료를 따로 지불하지 않아요. 대신 음료나 음식을 사먹는 방법으로 비용을 지불해요.  민쌤: 그렇군요. 한국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어서 아이 키우기가 참 좋을 것 같아요. 권쌤: 네. 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요리 클래스를 진행하는 키즈 카페도 있어요. 민쌤: 아이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요리를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요.  권쌤: 맞아요. 저도 우리 첫째와 원숭이 모양 피자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민쌤: 그렇군요. 키즈 카페가 참 다양하네요.   권쌤: 아, 그리고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키즈 카페도 있어요.  민쌤: 그래요? 어떤 방식으로 직업을 체험하나요? 권쌤: 아이들이 직접 경찰관이 되어 경찰차를 타 보기도 하고, 소방관이 되어 불을 꺼 보기도 해요.  민쌤: 그렇군요.   권쌤: 얘기하면 할수록 한국의 키즈 카페가 참 그리워져요. 민쌤: 그러겠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권쌤: 네, 정말 가고 싶어해요. 민쌤: 다시 한국의 키즈 카페를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권쌤: 그러게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의 키즈 카페에 대해 얘기를 나눠 보았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있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7/6/20226 minutes, 4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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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3 배워 봅시다_손을 놓고 있다

유튜브 https://youtu.be/jzcWXAFK2Iw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5vvb47/ep63_hand.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요 며칠 많이 더웠는데 다시 선선해지니까 좋네요. 유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쌤: 저도 잘 지냈어요.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우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손을 놓고 있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제가 종종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정말요? 언제 이 표현을 쓰세요? 유쌤: 할 일이 있는데 못 하고 있을 때요.  민쌤: 예를 들면요? 유쌤: 사실 이번 달에 청소년을 위한 행사 기획을 마쳐야 하는데 미루고 있거든요. 민쌤: 신경쓸 게 많으신가 봐요. 유쌤: 네, 너무 부담이 돼서 진행을 못하고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담이 되면 일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지요. 유쌤: 맞아요.  민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유쌤: 아, 정말요?  민쌤: 네, 예전에 여행 계획을 멋지게 세우고 짐도 다 쌌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된 일이 있거든요. 유쌤: 아이고, 속상하셨겠어요. 민쌤: 네, 기운이 빠져서 며칠 동안 아무 일도 하기 싫더라고요. 유쌤: 그러셨겠어요. 민쌤: 그래서 마감이 다가오는 일들이 있었지만 며칠 동안 내버려 두었어요. 유쌤: 정말 손을 놓고 계셨네요. 민쌤: 맞아요. 원래 ‘손을 놓고 있다’라는 표현은 하던 일을 그만두거나 잠시 멈춘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래서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을 때 주로 사용하는 거고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그런데 왜 하필 ‘손’을 놓고 있다고 했을까요?  민쌤: 우리 신체 부위 중에서 일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손이어서 그런 거 같아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일과 관련해서 ‘손’을 언급하는 표현이 꽤 있는 거 같네요. 민쌤: 예를 한번 들어 주시겠어요? 유쌤: 네, ‘그 일에는 손이 안 가요’ 또는 ‘손이 참 빠르네요’, 이런 표현이요. 민쌤: 네, 그리고 ‘손을 대지 못하고 있어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이런 표현도 있지요?  유쌤: 우리 말이 참 재미있어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초등학교 동창회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잘 되어 가요?  수영: 말도 마요. 연락을 해도 사람들이 반응을 안 해요. 지호: 오, 저런! 많이 답답하겠군요.  수영: 네, 그래서 지금은 손을 놓고 있어요. 지호: 동창회가 언제인데요? 수영: 다음 주요. 지호: 네? 시간이 별로 없는데 그렇게 손을 놓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의 동창회 준비 상황을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손을 놓고 있다고 대답하네요. 유쌤: 지호 씨가 동창회가 언제냐고 묻자 수영 씨는 다음 주라고 합니다. 민쌤: 시간이 없는 걸 알고 지호 씨가 놀라면서 말하지요? 손을 놓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을 놓고 있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어떤 일을 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해야 하는 줄 알지만 못하는 경우요. 유쌤: 그럴 때 이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사람들이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깜짝 놀랄 거예요. 그럼, 저희는 유용한 표현을 들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29/20225 minutes, 3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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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2 쌤들의 수다_열무김치

유튜브 https://youtu.be/UApdzFz6Um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skwdf9/ep62_radish.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요?   권쌤: 그러게요, 유월이니 여름이 한창이죠. 이렇게 더울 때 민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세요? 민쌤: 여름에는 다른 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요. 해도 일찍 뜨고 또 오전에 선선할 때 일을 처리하면 더운 시간을 좀더 쉽게 지날 수 있어서요.  권쌤: 맞아요. 저도 그러는 편이에요. 그럼 식사 준비는 어떻게 하세요? 민쌤: 가능하면 간단하게 준비해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시원한 음식을 먹고요.  권쌤: 날도 더운데 불을 사용해서 음식을 하려면 고생스러우니까요. 민쌤: 그렇지요. 권 선생님은 어떤 여름 음식을 즐기세요? 권쌤: 저는 국수 종류를 좋아해요.  민쌤: 아, 냉면이나 콩국수 같은 거요? 권쌤: 네, 그리고 특히 열무김치를 넣은 비빔국수를 자주 해먹어요. 민쌤: 아, 열무 비빔국수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하고 싱싱한 맛이 떠오르네요! 저도 열무김치 아주 좋아하거든요.   권쌤: 여름철에 열무김치만 있으면 국수를 간단히 삶아서 쓱쓱 비벼 먹을 수 있잖아요. 민쌤: 맞아요! 열무(young summer radish)는 한국에서는 특히 봄, 여름에 많이 나는 채소지요.   권쌤: 한국에서 재배하는 무는 보통 뿌리가 하얗고 길어서 깍두기나 김장 담글 때 뿌리 부분을 쓰지요.  민쌤: 네, 하지만 열무는 무와 다르게 뿌리 부분이 아니라 초록 줄기와 잎을 먹는 거지요? 권쌤: 네, 열무는 어린 무라는 말에서 왔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뿌리 부분이 가늘고 작지요.  민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와 열무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보세요.  권쌤: 아무튼 열무는 김치로 담가 먹는 대표적인 재료예요.   민쌤: 김치 하면 많은 분들이 배추김치를 떠올리지만, 김치로 담가 먹을 수 있는 채소는 배추나 무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하지요.  권쌤: 계절에 따라 나오는 거의 모든 채소를 김치로 담가 먹을 수 있어요.  민쌤: 무, 배추 외에도 부추, 파, 오이, 양배추, 미나리, 갓 등등 재료도 여러 가지, 담그는 방법도 여러 가지잖아요. 권쌤: 그래서 집집마다 계절마다 담그는 김치가 다양해요.  민쌤: 매운 김치도 있고, 맑은 국물을 내어 맵지 않게 먹는 김치도 있지요.  권쌤: 그리고 한국은 겨울이 길고 계절 변화가 커서 일 년 내내 채소를 먹기 위해 김치가 발전했지요.  민쌤: 맞아요.  권쌤: 겨울이면 김장이라고 해서 겨울에 먹을 많은 양의 김치를 이웃이나 친척과 함께 담그는 문화도 있고요.  민쌤: 우리 팟캐스트에서도 김장에 대해 에피소드를 내보낸 적이 있어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에피소드 3 김장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권쌤: 이렇게 김치는 한국의 계절과 문화에 맞게 오랜 세월 동안 자리잡아 왔고,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이에요.  민쌤: 서울에 가면 김치 박물관도 있다고 들었는데, 권 선생님, 혹시 아세요? 권쌤: 네, 인사동에 가면 ‘뮤지엄 김치간’이라고 있어요.  민쌤: 이름이 독특하네요. ‘김치간’이 무슨 뜻일까요?  권쌤: 민 선생님, 혹시 임금님의 식사를 준비하는 곳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민쌤: 수라간이라고 하지 않나요? 권쌤: 맞아요. 그럼 혹시 곳간이라는 말도 들어 보셨어요? 민쌤: 그럼요. 곡식 같은 거 보관하는 창고잖아요. 권쌤: 그래요. 이와 같이 공간이라는 의미의 ‘간’을 김치 뒤에 붙인 거예요. 민쌤: 그럼 김치에 관한 흥미로운 모습들을 담아 놓은 곳이라는 뜻인가요? 권쌤: 네. 그리고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도 들어 있대요. 민쌤: 그렇군요. 김치 박물관이 문을 연 건 아주 오래 전이라고 알고 있어요.  권쌤: 네, 1986년에 처음 열었는데 2015년에 인사동으로 옮겼다고 해요.  민쌤: 그럼 뮤지엄 김치간에 가면 김치 종류나 담그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아마 몇 가지 김치 종류를 직접 맛볼 수도 있고, 그 중에 열무김치도 있을지 몰라요.  민쌤: 음식 박물관 정말 흥미롭지요! 저도 한국 가면 꼭 가 봐야겠어요.  권쌤: 오늘은 날도 덥고, 열무김치가 정말 그리운 날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우리 녹음 마치고 열무 비빔국수 먹으러 갈까요? 권쌤: 좋지요.  민쌤: 그럼 여기서 잠깐, 청취자 여러분들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오늘의 단어는 채소, 재배하다, 발전하다, 이렇게 세 단어예요. 채소, 재배하다, 발전하다.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채소: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기르는 식물 종류.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아요.  이 근처에 신선한 채소를 살 수 있는 곳이 어디예요?         2. 재배하다: 꽃, 채소, 과일을 심어서 기르다.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하는 과일은 몇 가지나 되나요? 저희 어머니는 뒷마당에 상추를 재배하세요.       3. 발전하다: 더 좋거나 높은 단계로 나아가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문화도 크게 달라졌어요.  이 회사는 20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22/20227 minutes, 5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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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1 민쌤과 함께_산책길 친구들

유튜브 https://youtu.be/JcpvzSdSJ7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a4nbdw/ep61_walk.pdf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꼭 하는 일이 있나요? 저는 물 한 잔하고 사과 반쪽을 먹고 나서 바로 산책을 나갑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거든요.  아파트에서 산책길로 들어서려면 약간 경사진 길을 내려오게 되어 있어요. 그때 만나는 첫 번째  친구가 있는데, 바로 넓게 탁 트인 파란 하늘이에요. 그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지요. 산책 나갈 때마다 하늘에게서 받는 선물이 있는데 뭔지 아세요? 바로 하늘 캔버스에 그려진 멋진 구름 작품이에요. 어떤 날은 빗자루로 하늘 마당을 쓸어 놓은 것 같고, 어떤 날은 부드러운 비누 거품을 하늘에 가득 쏟아 놓은 것 같아요. 가끔 비행기라도 지나가면 그 흔적까지도 어우러져서 다양하고 신비한 작품들이 만들어지지요. 하루도 똑같은 작품을 본 적이 없다니까요. 그러고 보면 하늘의 창조는 끝이 없는 것 같지요? 그렇게 아침마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해 보여 주면서, 하늘은 제게 밤새 잘 잤느냐고 인사를 합니다. 날마다 아침 인사와 함께 멋진 작품을 선물 받으니 저는 행복할 수밖에요.  그렇게 몇 걸음 더 내려와 산책길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초록빛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그 아래로 작은 시내가 흘러요. 오리들이 짝을 지어서 헤엄치며 노는 걸 자주 볼 수 있어요. 어떤 때는 수달(otter) 가족도 산책을 나와요. 그리고 가끔은 하늘하늘한 뽀얀 깃털을 자랑하며 긴 다리로 조용히 서 있는 백로(egret)를 만날 수도 있어요. 그런 백로를 보고 있으면 명상이 저절로 된답니다. 온 세상이 잠시 멈춘 것같이 지극히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함께 하게 되거든요.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던 백로가 사람 발자국 소리에 놀라 큰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은 또 얼마나 우아하던지요. 그런가 하면 아주 조그만 벌새(hummingbird)와 참새(sparrow)를 비롯해서 온갖 종류의 이름 모를 새들이 아침 인사를 해요. 그 녀석들 덕분에 산책길은 매일 경쾌한 노랫소리로 가득찬답니다.  그리고 산책길에 어김없이 만나는 아주 작은 친구가 있는데, 바로 다람쥐예요. 한국에서는 길에서 다람쥐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더라고요. 다람쥐들도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거 같아요. 어느 날인가는 산책을 하고 있는데 위에서 뭐가 두두둑 떨어지는 거예요. ‘열매가 맺혀서 떨어질 시기도 아닌데 뭐지?’ 하면서 위를 올려다봤어요. 그랬더니 다람쥐 한 마리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아직 식사 예절을 안 배웠는지 다 흘리면서 먹고 있지 뭐예요. 그래서 제가 말을 걸었지요. ‘다람쥐야, 밥 먹고 있어?’ 다람쥐는 잠시 먹는 것을 멈추고 두리번거렸어요. 식사 시간을 방해했나 싶어 살짝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니야, 어서 먹어’라고 말을 했는데, 다람쥐는 못 알아듣는 거 같았어요. 아직 한국말을 안 배운 모양이에요.  이렇게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서 걷다 보면 산책하는 이웃들을 만나게 됩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유모차에 어린아이들을 태우고 걸어가는 젊은 부부들도 있고,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 다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볼 수 있어요. 땀을 흘리며 조깅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과 혹시 눈이 마주치면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웃으며 인사를 하지요. 이렇게 2-30분의 아침 산책을 마치고 나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하루의 일을 시작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저의 산책길 친구들 이야기로 함께 했습니다. 여러분의 하루 시작은 어떤가요? 집을 나서면서 만나는 반가운 친구들이 있나요? 언제나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15/20226 minutes, 2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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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0 이거 아세요?_외갓집 체험

유튜브 https://youtu.be/E5JAAnwehc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jk9ykb/ep60_experienc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오늘 기분이 참 좋아 보이세요.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요? 권쌤: 네! 민 선생님께서 알아보셨네요.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려고 비행기 티켓을 샀어요. 민쌤: 와!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시는군요. 권쌤: 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러 가려고요. 민쌤: 정말 설레실 거 같아요. 권쌤: 맞아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쉽게 가지 못해서 그런지 마음은 벌써 한국에 가 있는 거 같아요. 민쌤: 권 선생님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겠어요. 권쌤: 그럼요.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만날 생각에 정말 들떠 있어요. 민쌤: 한국에 가면 맛있는 한국 음식도 많이 먹고 새로운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온 가족이 손꼽아 기다릴 거 같아요. 권쌤: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아이들과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외갓집 체험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민쌤: 외갓집 체험요?  권쌤: 네, 외갓집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계신 집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체험을 한다고요?  권쌤: 외갓집 체험은 진짜 외갓집에 간다는 뜻이 아니고요. 저희가 어릴 때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서 방학을 보낸 것처럼 농촌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민쌤: 와, 그런 프로그램이 있군요. 저도 어렸을 때 방학이 되면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 가서 즐겁게 놀곤 했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권쌤: 요즘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외갓집도 시골이 아닌 경우가 많고요.  민쌤: 그렇죠. 저희 아이들만 해도 도시에서 자라고 외갓집도 도시에 있어서 시골에 가 본 일이 거의 없어요. 권쌤: 민 선생님은 어릴 때 외갓집에 가면 주로 뭐 하셨어요? 민쌤: 음, 할머니 집 앞에 있는 개울에서 수영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요. 또 할머니가 밭에서 일을 하시면 따라가서 돕기도 했어요. 권쌤: 이렇게 시골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외갓집 체험을 통해 할 수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그럼 외갓집 체험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권쌤: 하루만에 다녀오는 당일 체험과 잠을 자면서 진행하는 숙박 체험이 있어요.  민쌤: 여름 방학에는 어떤 체험들이 있을까요? 권쌤: 민 선생님이 하셨던 것처럼 수영도 하고요. 개울에서 물고기 잡기, 옥수수 따기, 직접 수확한 야채들로 맛있는 음식 만들기 등이 있어요. 밤에는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하지요!   민쌤: 와, 듣기만 해도 옛날 생각이 나면서 벌써 신이 나는데요. 권쌤: 저희는 예전에 외갓집 체험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그래서 한국을 방문할 때 꼭 다시 가기로 했어요.   민쌤: 권 선생님 얘기를 들으니 저도 여름에 가 보고 싶네요. 권쌤: 외갓집 체험은 계절별로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꼭 여름이 아니어도 좋아요. 민쌤: 아, 그런가요? 다른 계절에는 어떤 체험들이 있나요? 권쌤: 봄에는 화전을 만들기도 하고요. 봄나물을 캐서 떡을 만들기도 해요. 민쌤: 예쁜 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죠. 권쌤: 또 가을에는 도토리나 예쁜 낙엽을 주워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초겨울에는 김장을 하기도 해요. 민쌤: 와! 김장을 하면 맛있는 김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맛볼 수 있겠네요.  권쌤: 물론이지요. 그리고 외갓집 체험은 지역별로 골라 가는 재미도 있어요. 민쌤: 지역별로 어떤 활동들이 있을까요? 권쌤: 딸기가 유명한 지역에는 딸기를 수확해 딸기 케이크를 만들기도 하고요. 허브 농원이 있는 곳에서는 허브 비누나 향초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민쌤: 정말 독특하고 다양하네요. 권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린 체험들은 정말 일부에 불과해요. 아주 신나는 체험들이 많이  있답니다. 민쌤: 그럼 이런 체험들을 해 보려면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권쌤: 인터넷에서 외갓집 체험, 농촌 체험, 농촌 여행 등으로 검색하시면 돼요. 민쌤: 인터넷에 그런 프로그램들이 나와 있다는 말씀이시죠? 권쌤: 네. 단체별로,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니 골라서 가면 돼요. 민쌤: 그럼 인터넷에는 실제로 다녀오신 분들이 써 놓은 후기도 있겠네요? 권쌤: 그럼요. 체험하신 분들의 후기를 읽어 보고 프로그램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민쌤: 그런데 혹시 농촌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분들은 어색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권쌤: 조금 새롭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농촌을 알리기 위한 체험들이라 친절하게 안내해 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민쌤: 어릴 때 부모님과 외갓집에 갔던 기억이 나서 저도 정말 가 보고 싶네요. 권쌤: 농촌 체험 프로그램은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기 때문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도 정말 좋아요.   민쌤: 듣고 보니 그럴 거 같아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일 거 같네요. 권쌤: 민 선생님과 외갓집 체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도 하루 빨리 가고 싶네요. 민쌤: 권 선생님은 정말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으시겠어요. 권쌤: 여러분들에게 재미난 후기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알찬 시간 보내고 올게요. 민쌤: 네. 권 선생님, 건강히 잘 다녀와서 얘기 나눠 주세요.  권쌤: 알겠습니다.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외갓집 체험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이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꼭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민쌤: 정말 특별한 체험이 될 거 같지요? 권쌤: 그리고 외갓집 체험과 관련된 사진을 몇 장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확인해 보시고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에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갖고 찾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8/20228 minutes, 2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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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9 배워 봅시다_~것 같다

유튜브 https://youtu.be/lKMzqzOijh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tfhchh/ep59_think.pdf  권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요 며칠은 별로 덥지 않아서  지낼 만했어요. 권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저도 별일 없었어요. 친구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해서 같이 선물 사러 다녔어요. 민쌤: 선물 고르는 일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권쌤: 그래요. 각 사람의 필요에 맞는 선물을 생각해 낸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민쌤: 또 가격도 신경 써야 하고요. 권쌤: 그러니까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은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셨나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공부를 응원하면서 오늘은 배워 봅시다 코너로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권쌤: 일상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표현을 배우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권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것 같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권쌤: 아, 우리가 정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권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권쌤: 글쎄요, 뭔가 추측해서 말할 때요? 민쌤: 예를 들면요? 권쌤: 음, 우리 팟캐스트는 중급 학습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어때요? 민쌤: 좋은데요. 우리 팟캐스트가 중급 학습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추측을 하신 거지요? 권쌤: 네, 중급 학습자들을 위한 팟캐스트가 많지 않은 상황을 생각하고 말한 거예요. 민쌤: 나름의 근거를 갖고 권 선생님의 생각을 표현한 거네요. 권쌤: 맞아요. 하지만 제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았어요. 민쌤: 아주 중요한 사실을 얘기해 주셨어요.  권쌤: 그런가요? 민쌤: 네. ‘~것 같다’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부드럽고 겸손하게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권쌤: 그렇군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이 표현을 많이 사용하나 봐요. 민쌤: 그런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보통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독특함보다는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잖아요. 권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얘기할 때도 조심스럽게 표현을 하는 거고요. 민쌤: 맞아요. 저희가 팟캐스트 진행할 때도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할 걸요? 권쌤: 의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많이 사용할 거예요. 민쌤: 몸에 배어 있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지요.   권쌤: 맞아요. 그럼 이제 이 표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것 같다’를 붙이면 돼요.  권쌤: 쉬운 동사로 해 볼까요? 민쌤: 좋아요. 권쌤: 오다, 오는 것 같다. 찾다, 찾는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밖에 비가 오는 것 같아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밖에 비가 오는 것 같아요. 민쌤: 요즘 민호 씨가 새 일자리를 찾는 것 같아요. 권쌤: 요즘 민호 씨가 새 일자리를 찾는 것 같아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권쌤: 그럼 형용사(descriptive verb)는 어떻게 활용해요? 민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권쌤: 받침이 있을 때는요?  민쌤: 받침이 있을 때는 ‘~은 것 같다’를 붙여요. 권쌤: 작다, 작은 것 같다. 넓다, 넓은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이 바지가 조금 작은 것 같아요.  권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이 바지가 조금 작은 것 같아요. 민쌤: 방이 아주 넓은 것 같아요. 권쌤: 방이 아주 넓은 것 같아요. 민쌤: 이제 받침이 없을 때를 볼까요? 받침이 없을 때는 ‘~ㄴ것 같다’를 붙여요. 권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맞아요. 권쌤: 바쁘다, 바쁜 것 같다. 친절하다, 친절한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해영 씨가 많이 바쁜 것 같아요.  권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해영 씨가 많이 바쁜 것 같아요. 민쌤: 그 식당 주인이 친절한 것 같아요. 권쌤: 그 식당 주인이 친절한 것 같아요. 민쌤: 여러분 모두 잘하셨어요. 권쌤: 민 선생님, 지금까지 우리가 얘기한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추측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럼, 미래 상황에 대한 추측을 부드럽게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해요? 민쌤: 동사와 형용사에 동일한 규칙이 적용돼요. 권쌤: 혹시 미래 시제 만들 때처럼 ‘ㄹ’이나 ‘을’을 붙이나요? 민쌤: 맞아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를 보세요. 권쌤: 받침이 있으면 ‘~을 것 같다’를 붙이고 민쌤: 받침이 없으면 ‘~ㄹ 것 같다’를 붙여요. 권쌤: 동사부터 해 볼까요? 가다, 갈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내년에 한국에 갈 것 같아요. 권쌤: 따라 해 볼까요? 내년에 한국에 갈 것 같아요. 민쌤: 이제 형용사를 해 볼까요? 권쌤: 예쁘다, 예쁠 것 같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엄마가 이 모자를 쓰면 예쁠 것 같아요. 권쌤: 따라해 볼까요? 엄마가 이 모자를 쓰면 예쁠 것 같아요. 민쌤: 어렵지 않지요? 권쌤: 네, 그런 것 같지요? 그럼 이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민호: 해영 씨, 우리 동네에 카페가 하나 새로 생겼어요. 해영: 그래요? 가 봤어요? 민호: 아니요, 아직요. 그런데 꽤 괜찮은 것 같아요. 해영: 뭘 보니까 그래요? 민호: 손님들이 아주 많더라고요. 그리고 SNS에도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해영: 뭐가 맛있대요? 민호: 카라멜 마끼아또하고 녹차 라떼가 맛있다고 하는데, 직접 먹어 봐야 알 것 같아요.  (신호음) 권쌤: 민호 씨가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 대해 얘기하면서 괜찮은 것 같다고 합니다.  민쌤: 자신의 생각을 부드럽게 표현한 거지요? 권쌤: 해영 씨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자, 손님이 많고 SNS에도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민쌤: 여기서도 ‘~것 같다’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자기 의견을 얘기하네요.  권쌤: 해영 씨가 메뉴에 대해서 묻자, 직접 먹어 봐야 알 수 있을 거라며 겸손하게 자기 생각을 얘기합니다.  민쌤: 아주 자연스럽게 이 표현을 반복해서 쓰고 있지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것 같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부드럽고 겸손하게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권쌤: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것 같다’를 붙이면 되고요. 민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뺀 상태에서 마지막 글자를 보세요. 권쌤: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은 것 같다’를 붙이고, 없으면 ‘~ㄴ 것 같다’를 붙여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한국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볼 때 이 표현이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잘 들어 보세요. 권쌤: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민쌤: 그럴 때마다 오늘 배운 내용을 기억해 보세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설명도 해 주시고요. 권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친구들이 많이 놀랄 것 같은데요. 민쌤: 그럴 것 같지요? 권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1/202210 minutes, 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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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8 쌤들의 수다_직장 내 호칭

유튜브: https://youtu.be/_aikkqoZ28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jv4rj5/ep58_titles.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쌤: 내년에 있을 캠프 기획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민쌤: 그러셨군요. 혹시 한국에 계실 때 직장에서 기획하는 일을 하셨나요? 유쌤: 아니요. 저는 학교에서 일했어요. 민쌤: 그러세요? 워낙 기획하는 일을 많이 하셔서 그쪽 일을 하셨나 했어요. 유쌤: 학교에서 종종 행사 기획하는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게 주 업무는 아니었어요.  민쌤: 네, 학교에서 일하셨으면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이 계셨겠네요. 유쌤: 네, 그렇지요. 민 선생님은 어떠세요? 민쌤: 저는 출판사 편집부에 있었어요. 유쌤: 아, 그러세요? 그럼 직장 내에서의 호칭에 좀 익숙하시겠네요? 민쌤: 아주 조금요. 출판사가 크지 않아서 제 위로 부장님 한 분하고 바로 사장님이 계셨어요.  유쌤: 편집부 외에 다른 부서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민쌤: 네, 영업부도 있었고 제작부도 있었어요. 유쌤: 그럼 그런 부서에도 부장님이 계셨나요? 민쌤: 네. 그리고 부장님 아래에는 과장님이 계셨어요.  유쌤: 그러니까 사장이 회사를 대표하는 제일 높은 분이고 그 아래로 부장, 과장이 있는 거네요. 민쌤: 맞아요. 과장 아래는 대리고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럼 처음 회사에 들어가면 뭐라고 부르나요?   민쌤: 처음 회사에 들어가면 사원이 된다고 해요.  유쌤: 아, 회사원이라고 할 때 그 사원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사원을 부를 때는 그냥 이름에 ‘씨’를 붙여서 ‘누구누구 씨’라고 부르는 거 같아요. 유쌤: 그렇군요. 다른 호칭들은 성을 앞에 붙이고 끝에는 존칭을 나타내는 ‘님’을 붙이잖아요?  민쌤: 네, 김 대리님, 서 과장님, 박 부장님, 이런 식으로요. 유쌤: 아, 그럼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호칭을 정리해 보면,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사장, 이렇게 되나요? 민쌤: 맞아요. 과장과 부장 사이에 차장이라는 직위가 있기도 하고요.  유쌤: 이런 호칭은 직원들의 서열을 나타내는 거지요?  민쌤: 네, 회사 내에서의 순위를 가리키는 것이니까요.  유쌤: 그럼 상무, 전무, 이런 호칭들은 어떤가요? 민쌤: 사실 저도 그런 호칭들은 잘 몰라서 조사를 좀 해 봤어요.  유쌤: 그래요? 앞에서 얘기한 직위하고 다른가요? 민쌤: 앞에서 얘기한 호칭은 일반직에 해당되고, 상무, 전무, 이런 호칭은 임원에 해당된다고 해요. 유쌤: 아, 임원요? 그 회사의 중요한 일을 맡아 보는 높은 분들이군요. 민쌤: 맞아요. 순서대로 얘기하면, 상무, 전무, 사장, 회장, 이렇게 돼요. 유쌤: 그렇군요. 사장도 임원에 속한다고 봐야겠군요. 민쌤: 네, 그렇지요.  유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 본부장님, 팀장님, 이런 호칭도 나오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주로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본부장님으로 나오지요? 유쌤: 그렇지요. 이런 호칭은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한 직위하고 다른가요? 민쌤: 네, 조금 달라요. 본부장은 한 기관의 중심이 되는 본부를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유쌤: 그럼 팀장은 팀을 책임지는 사람인가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이런 호칭은 맡은 일과 책임에 관련된 호칭이라고 해요. 유쌤: 아, 그럼 앞에서 이야기한 직위하고는 따로인가요?  민쌤: 네, 그래서 한 사람이 과장이면서 동시에 팀장일 수도 있는 거예요.   유쌤: 그렇군요.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직장 내 호칭에 대해서 얘기해 봤어요. 민쌤: 조금 복잡하지요? 저희 한국 사람들에게도 조금 어려워요.  유쌤: 그러니까 드라마에서 이런 호칭들이 나올 때, 임원인지 아닌지 정도만 구분하셔도 돼요. 민쌤: 누가 더 높은 사람인지 아는 정도로요. 유쌤: 그리고 본부장이나 팀장은 맡은 일의 책임과 관련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고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시면 좋을 단어를 정리해 볼까요? 유쌤: 네, 오늘은 기획, 업무, 책임, 이렇게 세 단어를 골라 봤어요. 기획, 업무, 책임. 민쌤: 그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를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기획: 행사나 일의 순서와 내용을 미리 자세히 계획함 요즘 한국어 말하기 대회 행사를 기획하느라 바빴어요.   이번에 블랙 핑크의 공연 기획을 맡았어요.       2. 업무: 직장에서 맡아서 하는 일 과장님은 업무가 많아서 지난 주말에 회사에 나오셨어요 . 새로 맡은 업무가 힘들지 않아요?       3. 책임: 맡은 일이나 의무 부모는 자녀를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이번 사고에 대해서 누가 책임을 지지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5/25/20226 minutes, 1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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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7 민쌤과 함께_달라서 좋아요

유튜브 https://youtu.be/uIAY3gk6lp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63c6nz/ep57_different.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혹시 구세군 아세요? 영어로는 Salvation Army라고 하지요? 저는 구세군 하면 제일 먼저 자선냄비가 떠올라요. 자선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자선냄비는 구세군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빨간색 냄비 모양의 통이에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빨간 자선 냄비를 걸고 종을 흔들며 모금 운동을 하지요.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왜 구세군의 자선냄비 얘기를 하냐고요? 얼마 전 한국어 중급반에서 비교 문화 프로젝트 발표회를 했는데, 그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구세군 아저씨한테서 얻었거든요. 작년 겨울에 가족 전체가 뉴욕을 방문했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던 때라 거리는 화려하게 장식된 커다란 트리와 반짝거리는 조명들로 가득했어요. 여기저기서 신나는 캐럴이 울려퍼졌고, 성탄 분위기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요. 뉴욕을 잘 아는 딸아이의 안내를 받으며 관광을 했는데, 길거리에서 아주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어요. 바로 모금 운동을 하는 구세군 아저씨를 만난 거예요.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아저씨였는데, 흘러나오는 흥겨운 캐럴에 맞춰서 경쾌하게 춤을 추며 종을 흔드시지 뭐예요. 그 표정이 얼마나 신나 보이던지 저도 모르게 그 분과 같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하고 안 하고는 그리 상관하지 않는 듯, 그 분은 온몸으로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기운을 전해 주셨어요. 오디션을 봐서 뽑은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춤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고요.    관광객인 저희는 그 광경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왜냐고요? 한국에서 만나는 구세군 아저씨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한국에서는 구세군 아저씨들이 아주 점잖게 서서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라고 조용히 말하면서 종을 흔들어요. 이렇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구세군 아저씨는 상상도 못 해 봤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나 봐요.    여기서 힌트를 얻어 이번 학기 중급반 프로젝트는 한국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비교하는 것으로 정했어요. 주제는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고요. 미국에 사는 학생들이니까 주로 미국과 한국의 문화를 비교했어요. 한 팀은 두 나라의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한국에서는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데 미국에서는 그을린 피부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화장법도 서로 다르고요. 볼륨감 있는 몸을 좋아하는 것은 두 나라가 비슷한데, 한국에서는 좀 더 마른 몸매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이 야구 코치여서 온 가족이 야구 경기를 즐겨 보는 한 학생은 두 나라의 야구 문화에 대해서 조사했어요. 특히 타자가 길게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쳤을 때 들고 있던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bat flip)에 대해 얘기했는데 아주 흥미로웠어요. 한국에서는 그런 행위가 기쁨을 표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미국에서는 상대 투수를 자극하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야구 경기에서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는 미국에서 금지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쩌면 그렇게 다를까요? 참 재미있지요?   그 외에도 두 나라의 영화에 대해서, 사계절에 대해서, 아침 식습관에 대해서, 임신 및 출산에 관한 생각과 규칙에 대해서 발표한 학생들도 있었어요. 한 사람이 발표를 마치면 나머지 학생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자기 경험을 나누기도 했어요.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면서 그 나라의 독특함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즐기는 흐뭇한 자리였지요.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 나라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점도 있고 많이 다른 점도 있지요? 서로 다르니까 재미있고 신기하잖아요.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니까요. 녹음을 하는 이 시간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각각 자기만의 특별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지구촌을 꿈꾸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5/18/20227 minutes, 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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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6 이거 아세요?_사다리차

유튜브: https://youtu.be/rVnoiNf8Ec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5gmpmj/ep56_ladder.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요즘 날씨 너무 좋지요?   권쌤: 네, 햇살도 따뜻하고 공기도 부드러워서 생활하기 정말 좋아요.   민쌤: 그렇죠? 이렇게 날씨가 좋은 봄철에는 이사하는 가정들이 꽤 많아요. 권쌤: 맞아요. 사실 저희 부모님도 얼마 전에 이사하셨어요. 민쌤: 어머, 그래요? 어디로 이사하셨어요? 권쌤: 남양주로요. 민쌤: 아,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자연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 들었어요. 권쌤: 네, 부모님도 아주 만족스러워하세요. 민쌤: 그렇군요.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실 텐데 이사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권쌤: 사실 저도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수월하게 이사하셨다고 해요. 민쌤: 이삿짐 센터의 도움을 받으셨나요? 권쌤: 물론이지요. 한국의 이삿짐 센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 주잖아요. 민쌤: 청취자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얘기해 주시겠어요? 권쌤: 네. 한국에서는 포장 이사를 할 경우, 이삿짐 센터에서 짐을 싸서 옮겨 줄 뿐만 아니라 그 짐을 풀어서 정리하는 일까지 해 줘요. 민쌤: 이사하고 나서 짐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 그렇게 정리해 주면 정말 편하겠네요. 권쌤: 그럼요. 그리고 이사하기 전에 집 전체를 청소해 주는 업체도 있어요. 민쌤: 어머, 처음 들어 봤어요.  권쌤: 저희 부모님도 이번에 청소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한결 수월하셨다고 해요.     민쌤: 다행이네요. 이사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겠어요. 권쌤: 맞아요. 이사하려면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민쌤: 그렇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도와주는 한국의 이사 시스템, 정말 대단한데요.  권쌤: 그래서 한국의 이사 시스템을 이용해 본 외국인들은 모두가 감탄을 한다고 해요.  민쌤: 그 말을 들으니까 한국어를 배우던 한 학생이 했던 얘기가 생각나요. 권쌤: 어떤 얘기인데요? 민쌤: 한국에 갔을 때 높은 아파트로 이삿짐 옮기는 광경을 봤는데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고요. 권쌤: 아, 사다리차를 본 모양이군요? 민쌤: 맞아요! 높은 아파트까지 사다리를 걸쳐 놓고 그 위로 온갖 물건들을 나르잖아요. 권쌤: 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여러 번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사다리차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지요. 민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신기할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민쌤: 사다리차를 이용하면 몇 층까지 짐을 옮길 수가 있지요? 권쌤: 25층까지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청취자 여러분, 사다리를 이용해서 어떻게 짐을 옮기는지 궁금하시지요?   권쌤: 대본에 사다리차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대본 링크를 눌러 확인해 보세요. 민쌤: 참, 예전에는 이사를 하고 나면 이웃들에게 인사를 하느라고 떡을 돌렸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권쌤: 요즘은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요. 민쌤: 특히 코로나 이후로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했을 거예요. 권쌤: 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이사하고 나서 동네 사람들에게 떡을 돌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민쌤: 어머, 그래요?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이어 가시는 것 같아 반갑네요.  권쌤: 그렇죠? 아무튼 부모님이 이사도 잘하고 떡까지 돌렸다고 하시니까 안심이 되더라고요.  민쌤: 정말 다행이에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다리차 얘기와 함께 한국의 이사 문화에 대해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서는 어떻게 이사를 하나요?  민쌤: 여러분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면 저희에게도 나눠 주세요.  권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5/11/20225 minutes, 4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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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5 배워 봅시다_귀가 얇다

유튜브: https://youtu.be/uJYuqLv2re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qpf6yp/ep55_ear.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오는 길에 소나기가 내리던데 괜찮으셨어요? 민쌤: 네, 우산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갑자기 비가 와서 조금 놀랐지만 별일은 없었어요. 민쌤: 소나기가 그치고 나니 하늘이 더 깨끗해졌네요. 유쌤: 기분도 상쾌하고요. 자, 그럼 오늘 배워 봅시다 코너를 시작해 볼까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귀가 얇다’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어머, 하하하… 민쌤: 유 선생님, 왜 웃으세요? 유쌤: ‘귀가 얇다’라는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팔랑귀가 생각나서요. 민쌤: 팔랑귀요? 유쌤: 네, 다른 사람의 말에 잘 넘어가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잖아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팔랑거린다는 말을 설명해 드릴까요? 유쌤: 팔랑거린다는 것은 바람에 가볍게 날린다는 뜻이에요. 민쌤: 그래서 팔랑귀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거고요.  유쌤: 맞아요. 그래서 귀가 얇다는 말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거잖아요. 민쌤: 그래요. 이렇게 귀가 얇다는 말은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민쌤: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돼요. 유쌤: 왜 그렇지요? 민쌤: 분명한 자기 의견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닐까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럼, 귀가 얇다의 반대말은 뭔가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한번 맞혀 보세요. 혹시 귀가 두껍다는 표현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유쌤: 얇다는 말의 반대말이 두껍다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그런데 그런 말을 쓰지는 않잖아요. 민쌤: 맞아요. 자기 의견이 분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주관이 뚜렷하다’라는 표현을 써요.  유쌤: ‘주관’이라는 말이 조금 어렵네요. 민쌤: 그렇지요? 주관은 ‘자기만이 갖고 있는 의견이나 시각’을 얘기해요. 유쌤: 아, 그래서 자기 의견이나 시각이 분명하다는 얘기군요.  민쌤: 네.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겠지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수영: 어, 지호 씨, 휴대폰 새로 샀어요? 지호: 네, 이번에 하나 장만했어요. 수영: 예쁘네요.  지호: 어, 정말요?  수영: 올해는 이 색깔이 유행인가 봐요. 제 친구도 똑같은 휴대폰을 샀더라고요.  지호: 그냥 친구들이 추천해 주는 걸로 골랐어요. 수영: 어, 그런데 이건 뭐예요? 지호: USB 케이블이랑 케이스도 추천해 주길래 두 개 더 구입했어요. 수영: 원래 있는데 추가로 샀다고요? 지호: 네, 여유분을 갖고 있으면 좋다길래...제가 워낙 귀가 얇아서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 새 휴대폰을 보고 예쁘다고 말합니다.  민쌤: 지호 씨는 휴대폰을 고를 때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유쌤: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요?  민쌤: 그런데 필요하지 않은 USB 케이블이랑 케이스도 친구들의 권유로 더 구입했다고 합니다. 유쌤: 수영 씨가 놀라는 반응을 보이자, 지호 씨는 본인이 워낙 귀가 얇아서 그렇다고 고백을 하네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귀가 얇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뜻이지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세요? 의견이 분명한 편인가요? 아니면 주변의 얘기에 쉽게 영향을 받는 편인가요? 민쌤: 혹시 귀가 얇다는 표현을 배우고 나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유쌤: 언제든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기다릴게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5/4/20226 minutes, 6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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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4 쌤들의 수다_한국의 교통 수단

유튜브: https://youtu.be/YJj1jYI_Ex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hs5iin/ep54_traffic.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운전하는 거 좋아하세요?  권쌤: 운전요? 좋아서 한다기보다는 필요하니까 하는 편이에요.  민쌤: 그렇군요. 지금 운전하며 우리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도 계시지요? 오늘은 한국 교통 수단에 대해서 얘기 나눠 볼까요? 권쌤: 네, 좋아요. 한국은 정말 교통 체증이 심한 곳으로 유명하지요? 민쌤: 맞아요.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히지요. 권쌤: 외국에서 생활하시던 분들은 한국에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민쌤: 정말 그래요. 특히 초보운전자들은 아주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해요.  권쌤: ‘초보’라는 말은 무엇이든 처음 한다는 뜻이죠.  민쌤: 맞아요. 예전에는 ‘초보운전’이라는 스티커를 차 뒤에 붙이고 다녔는데 요즘도 그러나요? 권쌤: 요즘은 ‘초보운전’이라고 붙이고 다니면 운전하기가 더 어려워요.   민쌤: 어머나, 그러면 정말 초보운전자는 어떻게 해요? 권쌤: 요즘은 ‘초보운전’이라는 말 대신 다른 문구를 붙이고 다니더라고요. 민쌤: 어떤 문구요? 권쌤: 예를 들면 ‘저도 제가 무서워요,’ 이런 거요. 민쌤: 정말 재미있네요. 운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도 자기 운전 실력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잖아요. 권쌤: 네, 그러니까 다른 운전자들에게 배려를 부탁한다는 귀여운 의미도 같이 들어 있지요. 민쌤: 그렇군요. 또 다른 문구는 어떤 게 있어요? 권쌤: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라는 문구도 많이 봤어요. 민쌤: 그 표현도 다른 운전자들을 살짝 미소 짓게 할 거 같은데요. 권쌤: 그렇죠? 민쌤: 이런 재미있는 문구 덕분에 서로 양보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권쌤: 맞아요. 그런데 사실 한국은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한 점이 많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한국은 버스전용차로가 아주 잘돼 있어요. 권쌤: 버스전용차로는 버스만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죠.  민쌤: 네, 맞아요. 저는 오랜만에 한국 갔을 때 버스 타는 법을 몰라 한참 고생했어요.  권쌤: 그러셨어요? 도로 일차선은 버스전용차로예요. 그러니까 버스를 타려면 중앙선 쪽에서 기다려야 해요.  민쌤: 중앙선이라면 도로 한가운데를 말씀하시는 거지요? 권쌤: 네,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장소가 구별되어 있어요.    민쌤: 하지만 모든 도로에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건 아니지요? 권쌤: 네, 주로 교통이 혼잡한 도시의 중심부에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그리고 요즘은 교통 상황을 알려 주는 앱이 있어서 아주 편리하던데요. 권쌤: 맞아요. 버스 도착 시간뿐만 아니라 연결되는 지하철 시간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요.  민쌤: 한국의 지하철은 제시간에 도착하고 출발할 뿐만 아니라 아주 깨끗하기로 유명하지요.  권쌤: 네, 그리고 안내 방송도 여러 나라 언어로 나오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또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시 어느 곳이나 쉽게 갈 수 있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경복궁, 동대문, 명동, 그리고 광화문, 홍대 입구 등 지하철로 편하게 갈 수 있지요.  민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통카드를 사용하지요? 권쌤: 맞아요. 티 머니(T-money)라고 하는 교통카드 하나로 버스, 지하철, 택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민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거나, 지하철 안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때 무료랍니다.  권쌤: 그러니까 여러분, 한국에 가시면 교통카드를 꼭 구입하셔야 해요.  민쌤: 교통카드는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권쌤: 인천국제공항 안내 데스크나 편의점에서 사실 수 있어요.* 민쌤: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지하철로 연결되니까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교통카드부터 챙기셔야겠네요.  권쌤: 네, 그리고  한국에는 편의점이 엄청 많아서 어디서나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민쌤: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교통수단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어떠셨어요?  권쌤: 한국을 여행하실 때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꼭 이용해 보세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알아두면 좋을 단어를 살펴볼까요? 권쌤: 네, 오늘은 교통 체증, 운전자, 대중교통, 세 단어를 골랐어요. 교통 체증, 운전자, 대중교통.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럼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교통 체증: 도로에 차가 많이 몰려 길이 막힌 상태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하지요.  교통 체증을 피하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세요.       2. 운전자: 차를 운전하는 사람 운전자마다 운전하는 습관이 달라요.  운전자는 길을 건너는 사람을 보호해야지요.       3. 대중교통: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 한국은 대중교통이 아주 편리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 혹시 상황이 변경되어 안내 데스크에서 교통카드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면, 공항버스 정류장이나 공항 지하철역 판매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email protected]
4/27/20226 minutes, 4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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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3 민쌤과 함께_축제 한마당

유튜브: https://youtu.be/hHDzdDJWVk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9a4r4m/ep53_festival.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혹시 케이팝 콘서트에 가 본 적 있으세요? 화려한 응원봉을 흔들며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콘서트장을 가득 채우고, 너나 할것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잖아요? 그리고 그 가슴 벅찬 흥분과 감동은 콘서트가 끝나도 좀처럼 식을 줄 모르지요. 한국어 교실에서, 그것도 이제 막 한글을 읽기 시작한 학생들이 이런 열기를 뿜어 내며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면 믿으시겠어요?     한글을 전혀 모르는 학생들이 한국학교에 등록을 하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두 시간 수업을 해요. 그렇게 5주 동안 한글을 배우고 나면 그 다음 주에는 읽기 프로젝트 파티가 있어요. 한글로 된 두세 문장을 골라 다른 학생들 앞에서 읽는 거예요. 어떤 문장이든 괜찮아요. 노래 가사도 좋고 인상 깊었던 문구도 좋고 아니면 우연히 마주친 광고 문구도 괜찮아요. 얼마 전 초급 1반 학생들과 이 파티를 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에 깜짝 놀랐어요. 특별히 왜 그 내용을 골랐는지 소개하는 부분에서 학생들의 사연을 들으니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한 흑인 학생은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가지고 왔어요. 자기 파트너가 한국 사람인데, 우연히 듣게 된 아리랑이라는 노래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하더군요. 아리랑은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민요지요? 민요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노래예요. 그 흑인 친구는 아리랑이라는 노래에 담긴 애절함과 슬픔이 자기네 민족의 정서와 깊이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파트너랑 이 노래를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고요. 그 친구가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저도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아리랑의 구슬픈 가락에 이어 다른 학생이 신나는 케이팝을 들고 왔어요. 자기가 얼마나 그 노래와 가수를 좋아하는지 얘기한 다음 가사를 천천히 또박또박 읽더라고요. 그러고는 몸을 움직여 리듬을 타면서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우리는 응원봉 대신 휴대폰의 불을 밝혀서 높이 흔들면서 그 학생을 응원했어요. 노래가 끝나자 우리는 큰 박수를 치면서 “잘했어요!” 이렇게 외쳤지요. 실제로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또 자기가 선택한 내용을 읽을 때 혹시 실수를 해서 틀리게 읽었어도 괜찮아요. 무조건 잘한 거예요. 왜냐하면 5주 동안 한글을 배우고 이렇게 발표를 하기까지 들인 노력이 너무도 대단하기 때문이지요.    그 외에도 조카들이 즐겨 부르던 ‘곰 세 마리’라는 어린이 노래를 가져와 부른 학생도 있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편지를 읽은 학생도 있어요. 아무튼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발표를 할 때마다 나머지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 덕분에 교실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지요. 그렇게 열 명이 넘는 학생들이 발표를 마쳤을 때, 우리는 풍성한 먹거리와 흥겨운 음악이 있는 유쾌한 잔치를 즐긴 것처럼 모두 행복했어요.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돌아왔을 때 한 학생이 제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선생님, 제가 발표하는 걸 깜박했어요.” 그 말에 저는 빵 터졌어요. 얼마나 잔치 분위기에 흠뻑 취했으면 자기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도 잊었을까요?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도 새로운 언어를 읽고 쓰고 이해하는 기쁨을 맛보았던 때가 있지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마친 이 학생들이 여러분처럼 한국어와 한국 문화라는 새로운 세계에 풍덩 뛰어들어 흥미진진한 모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여정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특권으로 생각하면서 오늘 민쌤과 함께는 여기서 마칠게요.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4/20/20226 minutes, 2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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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2 이거 아세요?_돌밥

유튜브: https://youtu.be/EFefBvY-pD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ypuvs6/ep52_ston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날이 많이 포근하지요? 권쌤: 네, 봄이 한창이어서 마음이 설레기까지 해요.  민쌤: 그렇지요? 저는 지난 주말에 한 시간 정도 호수 주변을 걸었어요. 권 선생님은 뭐 하셨어요? 권쌤: 아, 저는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집에서 돌밥 하느라 힘들었어요. 민쌤: ‘돌밥’이라고요? 그게 뭐예요? 권쌤: 외국에 오래 살고 계시니 민 선생님도 모르는 말이 있군요.  민쌤: 돌밥이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돌로 밥을 만들었나 싶어 깜짝 놀랐어요. 권쌤: 돌밥은 ‘돌아서면 또 밥’이라는 의미예요. 민쌤: 아, 집에서 삼시세끼 밥을 해야 하는 주부들의 힘겨움을 표현한 말이군요. 권쌤: 정확해요. 코로나로 인해 외식을 많이 못 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말이랍니다. 민쌤: 정말 마음에 확 와닿는 말이네요.  권쌤: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런 우스운 말들 덕분에 가끔 웃어요.  민쌤: 그래요. 돌밥이란 말의 뜻을 알고 나니 비슷한 말이 생각났어요. 권쌤: 돌밥과 비슷한 말은 또 뭐가 있을까요? 민쌤: 바로 ‘혼밥’이에요. 권쌤: 아, 그렇죠. 돌밥은 최근에 생긴 말이라면 혼밥은 오래 전부터 많이 사용된 말이지요? 민쌤: 네. 한국에서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권쌤: 맞아요. 이렇게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혼밥족’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민쌤: 그렇군요. 혼밥이란 말이 생겨나면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뜻의 ‘혼술’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권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새로운 말이나 줄임말들이 생각보다 많이 쓰이고 있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이런 말들을 표준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권쌤: 글쎄요. 처음부터 표준어는 아니겠지요? 민쌤: 네, 하지만 언어는 살아 있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권쌤: 그렇지요. 말은 시대에 따라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변하기도 하니까요. 민쌤: 그래서 이렇게 새로 생겨난 말들이 우리 사회에서 많이 쓰이면 표준어로 인정을 받기도 하더라고요. 권쌤: 맞아요.  민쌤: 권 선생님, 우리가 예전에 ‘이거 아세요?’ 코너에서 다룬 뚱카롱 생각나시나요? 권쌤: 물론이지요. 한국에서 만들어진 아주 예쁘고 뚱뚱한 마카롱이잖아요? 그러고 보니 뚱카롱이란 말도 새로 만들어진 말이면서 줄임말이네요! 민쌤: 맞아요. 요즘은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새로운 말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뜻을 소개하기도 하더라고요.  권쌤: 그럼 이렇게 많이 쓰이는 또 다른 말들이 뭐가 있을까요? 민쌤: 실제로 얼마 전 제가 본 뉴스에서는 기자가 ‘돈쭐을 내다’라는 표현을 설명해 주었어요. 권쌤: 돈쭐을 내다…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말을 줄인 건가요? 민쌤: 오, 역시 젊은 분이라서 센스가 있으시네요.  권쌤: 아유, 고맙습니다. 그런데 혼쭐을 낸다고 하면 야단을 친다는 뜻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럼 돈으로 야단을 치는 건가요?  민쌤: 네, 맞아요. 권쌤: 어떻게 돈으로 야단을 치지요?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되네요.  민쌤: 우리가 심하게 야단을 맞고 나면 느낌이 어떻지요? 권쌤: 놀라고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지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야단 대신 돈을 그렇게 많이 쏟아 부어 준다면 어떨까요? 권쌤: 비슷하긴 하지만 기분 좋게 놀라고 당황스러울 거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얼마 전에 뉴스에서 들은 얘기를 해 드릴게요. 혼자 어린 딸을 키우는 아버지가 있었는데, 너무 가난해서 딸 생일이 되었는데도 아무것도 사 줄 수가 없었대요. 권쌤: 아이고 저런… 민쌤: 딸이 피자를 많이 좋아하는데 피자를 사 줄 수 없어서 고민하던 아버지가 동네 피자 가게 사장님께 문자를 보냈다고 해요. 권쌤: 사정 이야기를 한 건가요? 민쌤: 네, 다음 달에 정부에서 돈을 받으면 갚겠다면서 피자를 줄 수 없겠냐고 부탁을 한 거지요. 권쌤: 그래서요? 민쌤: 피자 가게 주인은 ‘따님이 또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피자를 보냈대요. 권쌤: 와, 감동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그 피자 가게 주인의 착한 행동이 알려지면서 다음 날부터 그 가게에 피자 주문이 넘쳐났다고 해요. 권쌤: 사람들이 그 얘기를 듣고 피자를 많이 주문한 건가요? 민쌤: 맞아요. SNS에 올라온 소식을 듣고 너도 나도 그 피자 집이 잘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피자도 주문한 거지요. 권쌤: 아, 그럴 때 ‘돈쭐을 내다’라는 표현을 쓰는군요. 민쌤: 네, 손님들이 돈쭐을 낸 거지요. 이렇게 착한 기업의 물건을 많이 사거나 착한 식당의 음식을 많이 사 먹어서 도와준다는 의미로 ‘돈쭐을 내다’라는 표현을 써요.  권쌤: 아, 그럼 돈으로 혼낸다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돈을 많이 벌게 해서 도와준다는 뜻이군요! 민쌤: 맞아요. 얼핏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뜻을 알고 나면 재미있지요? 권쌤: 정말 그렇네요. 이런 말들을  알고 있으면 한국 사람들의 대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이런 말들을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개 알아두면 좀 더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겠죠? 권쌤: 정말 좋은 꿀팁이네요! 민쌤: 어, 권 선생님, 방금 ‘꿀팁’이란 말을 사용하셨어요.  권쌤: 그렇네요. 꿀팁이란 말은 달콤한 꿀과 정보를 뜻하는 영어 단어 tip이 합쳐져 생긴 말이지요. 민쌤: 네,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라는 뜻이지요.  권쌤: 맞아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로 생긴 말들과 줄임말들을 알아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좀 더 살아 있는 한국어를 접한 느낌이 들지요? 민쌤: ‘이거 아세요?’ 코너가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즐거운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4/13/20228 minutes, 25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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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1 배워 봅시다_정주행

유튜브: https://youtu.be/G0uzyuYqVi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7vdgtn/ep51_watch.pdf  권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권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권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따뜻해 졌죠?  민쌤: 네, 한낮에는 좀 덥더라고요.  권쌤: 그러게요.  민쌤: 권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권쌤: 요즘 시간이 좀 있어서 이전에 봤던 재미있는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어요. 민쌤: 아, 그래요? 어떤 드라마 보시는데요? 권쌤: 오징어 게임(Squid game)을 보고 있어요. 민쌤: 아, 오징어 게임요! 2021년 가을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한국 드라마지요? 권쌤: 맞아요.  민쌤: 그 드라마 덕분에 한국의 옛날 게임들이 전 세계로 알려졌잖아요. 권쌤: 네, 저도 어릴 때 해 봤던 게임들이에요. 민쌤: 어, 정말요? 저는 권 선생님이 젊으셔서 그런 게임 모르는 줄 알았어요. 권쌤: 아니에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해 봤고, 달고나 게임도 저 어렸을 때 유행이었어요. 민쌤: 그렇군요. 게임 규칙이 간단해서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권쌤: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이니까요.  민쌤: 워낙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어서 다시 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일 거예요. 권쌤: 네, 벌써 반 이상을 봤는 걸요. 민쌤: 그래요? 9회까지 있으니 하루 이틀이면 끝내겠네요?  권쌤: 그럴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은 한국 드라마 얘기로 배워 봅시다 문을 열었습니다. 민쌤: 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권쌤: 맞아요. 오늘 우리가 배울 표현은 뭔가요? 민쌤: 오늘은 ‘정주행’이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권쌤: 어머,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바로 정주행 아닌가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권쌤: 충분히 짐작하실 것 같지요? 일단 이 단어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까요? 민쌤: 좋아요. 정주행이라는 말은 ‘정’이라는 말과 ‘주행’이라는 말로 나눌 수 있어요 권쌤: 주행이라는 말은 자동차나 열차 같은 것이 달리는 것을 말하잖아요. 민쌤: 네, 그래서 ‘도로를 주행하다’라는 말도 쓰지요. 권쌤: 운전면허 시험 볼 때 도로 주행이 필수잖아요. 민쌤: 네, 맞아요. 실제로 차를 운전해 봐야 운전할 실력이 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권쌤: 그럼 정주행이라고 할 때 ‘정’은 무슨 뜻이지요? 민쌤: 한자로 ‘바르다’라는 뜻이에요. 권쌤: 그럼 정주행은 바르게 달린다, 이런 뜻인가요? 민쌤: 문자적으로는 그런 뜻이지요.  권쌤: 하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쓰일 때는 다른 의미이지요? 민샘: 네, 시리즈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본다는 뜻이에요. 권쌤: 제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처음부터 한 회씩 챙겨 보고 있는 것처럼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럼 정주행이라는 말을 드라마나 영화 외에 다른 것에도 쓸 수 있나요? 민쌤: 네, 책이나 웹툰(webtoon) 같은 것에도 쓸 수 있어요. 권쌤: 그렇군요. 민 선생님은 주로 어떤 작품을 정주행하세요?  민쌤: 예전에는 대하소설 정주행하는 걸 즐겼어요. 권쌤: 여덟 권, 열 권, 열두 권, 이렇게 아주 긴 소설들이요? 민쌤: 네, 예를 들면 삼국지, 람세스, 태백산맥, 이런 작품들을 즐겨 읽었어요.  권쌤: 와, 그렇군요! 대단하세요! 저는 그렇게 긴 책을 잘 안 봐요.  민쌤: 그래요? 사실 저도 대하소설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를 정주행해요. 권쌤: 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시나요? 민쌤: 네, 좋은 작품을 골라서 남편이랑 같이 보는 편이에요. 권쌤: 그러시군요.  민쌤: 한국 드라마 중에 정주행할 만한 좋은 드라마가 많잖아요. 권쌤: 그렇죠? 민 선생님은 어떤 기준으로 드라마를 고르세요? 민쌤: 저는 작가를 보고 작품을 고르는 편이에요. 권쌤: 아, 그래요? 작가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민쌤: 네,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몇몇 있거든요. 권 선생님은 어떠세요? 권쌤: 저는 인터넷 검색해서 인기가 많은 작품을 보는 편이에요. 민쌤: 그러시군요. 권쌤: 그러고 보니 인생 드라마로 꼽을 만한 좋은 작품들을 추천해 주는 예능 프로가 예전에 있었던 거 같은데...제목이 뭐였더라? 민쌤: ‘이불 쓰고 정주행’이라는 프로였어요. 권쌤: 아, 그런 거 같네요. 재미있는 제목이에요. 민쌤: 그렇지요?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에 푹 빠져 있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권쌤: 그러게요. 코로나 이후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드라마나 영화 정주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 같아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민호: 해영 씨, 이번 주말에 뭐 해요? 해영: 아직 특별한 계획 없어요. 왜요? 민호: 넷플릭스에서 괜찮은 작품 골라서 친구들이랑 정주행할까 해서요. 올래요? 해영: 저는 이미 정주행하고 있는 웹툰이 있어서 사양합니다. 민호: 정말요? 무슨 웹툰인데요? 해영: 비밀이에요. (신호음) 권쌤: 민호 씨가 해영 씨에게 주말 계획을 묻습니다. 민쌤: 해영 씨가 특별한 계획 없다고 하자, 민호 씨가 친구들이랑 넷플릭스 작품 정주행할 거라며 초대를 하지요? 권쌤: 하지만 해영 씨는 이미 인터넷 만화를 정주행 중이라면서 거절합니다. 민쌤: 민호 씨가 놀라면서 그 웹툰 제목을 묻자 해영 씨는 비밀이라며 안 알려 주네요. 권쌤: 저희도 궁금한데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주행’이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시리즈로 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본다는 뜻이에요. 권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사용되는 표현이고요. 민쌤: 그리고 책이나 웹툰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권쌤: 여러분은 최근에 정주행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민쌤: 정주행할 만한 좋은 작품이 있으면 저희에게도 알려 주세요. 권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4/6/20228 minutes, 1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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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0 쌤들의 수다_케이 뷰티

유튜브 https://youtu.be/KOyIvlNqxPY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aw5a77/ep50_beauty.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오늘따라 뭔가 화사해진 것 같은데요.  권쌤: 어머, 선생님. 감사해요. 저 오늘 화장을 좀 했거든요. 민쌤: 그렇군요. 안 그래도 예쁘신데 오늘은 더 예뻐 보이세요. 권쌤: 기분 좋은데요. 민쌤: 그런데 웬일로 화장을 하셨어요? 오늘 무슨 날인가요? 권쌤: 아니요. 별 다른 날 아니에요. 예뻐 보이고 싶어서 화장을 좀 했어요. 민쌤: 정말 화사해 보여요.  권쌤: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쌤: 그런데 권 선생님은 화장품을 어디에서 구입하세요? 권쌤: 저는 보통 집 근처 세포라(Sephora) 매장에서 사요. 민쌤: 아, 세포라 매장요?  권쌤: 네, 그런데 이번에 세포라에 갔더니 한국 제품들이 꽤 많이 보여서 깜짝 놀랐어요. 민쌤: 미국 화장품 매장에 한국 제품들이 많이 있다니 참 반갑네요. 권쌤: 그렇죠? 저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민쌤: 요즘 한국 화장품이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권쌤: 맞아요.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한국 화장품뿐만 아니라 한국식 화장 방법이 참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민쌤: 신기하네요. 한국식 화장 방법이 따로 있나요? 권쌤: 네. 그래서 제가 유튜브를 좀 찾아 봤거든요. 민쌤: 그래요? 어떤 방식인가요? 권쌤: 한국식 화장 방법이 다른 나라보다 더 자연스럽고 더 어려 보이게 한다네요. 민쌤: 그렇군요. 하긴 한국의 화장은 화려하기보다는 자연스럽잖아요. 권쌤: 그렇죠? 요즘 웰빙(well-being)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화장품도, 화장도 자연주의가 인기더라고요. 민쌤: 자연주의요? 그게 뭔가요? 권쌤: 최대한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들로 화장품을 만든다고 하네요. 값도 저렴하고요. 민쌤: 좋은 재료에 가격까지 저렴하다니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하네요. 권쌤: 맞아요. 자연주의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까지 건강해진다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권쌤: 최근에는 한국에서 만든 마스크팩(mask sheets)이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민쌤: 어머나, 아마존에서 1위를 했다고요? 정말 놀랍군요. 권쌤: 저도 정말 신기했어요. 그리고 한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하더라고요. 민쌤: 우와, 대단한데요! 한국 화장품 중에 마스크팩 말고 또 인기 있는 제품이 뭐가 있나요? 권쌤: 비비 크림이나 쿠션 같은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대세예요. 민쌤: 익숙하지 않은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조금 설명해 주실래요?  권쌤: 네, 비비 크림은 메이크업 베이스(makeup base) 같은 거예요. 파운데이션(foundation)보다 가벼운 느낌이고요. 민쌤: 그럼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게 보이겠네요. 권쌤: 맞아요. 한동안 연예인들도 비비 크림을 사용한 화장을 많이 했다고 해요. 민쌤: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연예인들 때문에 더 인기였겠네요. 권쌤: 그렇죠. 그리고 최근에는 쿠션이라는 화장품이 유행이에요. 민쌤: 아, 그건 저도 하나 갖고 있어요. 권쌤: 민 선생님도요? 정말, 요즘에 쿠션 하나쯤 다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빠르게 화장을 하고 싶을 때 딱 좋거든요. 민쌤: 맞아요. 권쌤: 그리고 요즘에는 자신의 피부 색깔에 맞춰 그 자리에서 파운데이션 색깔을 만들어 파는 기술도 생겼다고 해요.  민쌤: 어머, 그 자리에서 화장품을 바로 만들어 준다고요?  권쌤: 네, 저도 놀랐어요. 립스틱도 사람들의 얼굴 색에 맞춰 바로 만들어 준다고 해요. 민쌤: 세상에! 저도 제 얼굴 색에 맞는 립스틱 하나 사고 싶네요. 권쌤: 그렇죠? 저도 나중에 한국에 가면 한번 화장품 매장에 가 보려고요. 민쌤: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 화장품 하나씩 선물해 줘도 참 좋아하겠어요. 권쌤: 그럴 것 같아요. 민쌤: 한국의 화장품 기술이 최근에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여요. 권쌤: 네. 다른 나라 메이크업 아티스트(makeup artist)들이 우리 나라 화장 기술을 배우러 온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민쌤: 그 정도로 한국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거네요.  권쌤: 아무래도 최근에 한국 가요와 드라마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까지 자연스럽게 유행하는 듯해요. 민쌤: 그렇게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에 알려진다니 참 뿌듯하네요. 권쌤: 그렇죠? 민쌤: 여러분, 오늘은 케이 뷰티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어요. 여러분도 혹시 알고 있는 한국 화장품이 있나요? 권쌤: 화장품 매장에 가게 되면 꼭 한번 찾아 보세요. 민쌤: 그럼, 여기서 잠깐 청취자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권쌤: 그럴까요? 오늘 주요 단어는 ‘화사하다, 저렴하다, 대세’예요. 화사하다, 저렴하다, 대세.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화사하다: 밝고 환하게 아름답다. 들판에 핀 꽃이 화사하네요. 밝은 옷을 입으니 얼굴이 화사해 보여요.      2. 저렴하다: 값이 싸다 보통 우편이 빠른 우편보다 값이 저렴해요. 이 식당은 음식이 맛있고 저렴해요.      3. 대세: 일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 가는 결정적인 흐름. 요즘  건강 식품이 대세예요. 요즘 대세라는 한국 영화를 한 편 봤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30/20226 minutes, 5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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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9 민쌤과 함께_환절기

유튜브 https://youtu.be/AgYD6jwW36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mbgimb/ep49_change.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어요.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산책길에 사람들도 별로 없더라고요.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것처럼 날이 어두웠어요. 이런 날은 그냥 집에 있고 싶잖아요? 부침개나 고구마 같은 거 먹으면서 말이에요. 물론 매일 출근하시는 분들한테는 사치스런 이야기지만, 아무튼 어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뒹굴뒹굴하고 싶은 그런 날이었어요.      그런데 일이 있어서 오후에 외출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찌나 바람이 세차게 불던지 차가 흔들리기까지 하더군요.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봐 옷을 단단히 입고 나갔어요. 돌아오는 길에 차가 막혀서 도로에 꽤 오랜 시간을 있었답니다. 서너 시간 정도 외출한 건데, 집에 돌아오니 많이 피곤하더라고요. 오랜만의 외출이어서 그렇게 느껴졌나 봐요. 손을 씻고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일을 했지요.    저녁 때가 되니 목이 살살 아프기 시작하고 기운이 없어졌어요. 어지럽기도 하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소금물로 목을 헹구고 일찍 잤어요. 그런데 아침이 되어도 눈을 뜰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충분히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아점으로 흰죽을 끓여 먹었어요. 한국에서는 아플 때 소화를 돕기 위해 죽을 먹어요.    곡물을 오래 끓여서 알갱이를 흐물흐물하게 만든 스프 같은 거예요. 곡물 외에 무엇을 넣고 끓이느냐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죽이 탄생하지요. 요즘은 죽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어서 환자들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죽을 끓여 먹고 나서 창밖을 내다봤어요.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하늘이 맑았고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더라고요. 바람도 기분 좋을 정도로 시원하게 불었고요. 산책로에는 평소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고갔어요. 아주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이었지요.    계절이 바뀌는 시기, 그래서 기온이 들쑥날쑥한 시기를 ‘환절기’라고 하지요. 환절기에는 감기 걸리기가 쉬워요. 저는 아직도 목이 조금 아파요. 목감기에는 생강이 좋다고 하지요?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대추를 꺼내서 생강이랑 같이 끓여 마셔야 할 거 같아요.  청취자 여러분, 환절기에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23/20224 minutes, 4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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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8 이거 아세요?_배달의 민족

유튜브 https://youtu.be/Ml6IkObxcL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cqkdym/ep48_delivery.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권쌤: 네, 잘 지냈어요. 민 선생님은요? 민쌤: 저도 잘 지냈어요. 요즘은 삼시세끼 밥 해 먹는 게 너무 힘드네요. 권쌤: 그렇죠? 저도 아이들 밥 챙겨 주다 하루가 다 가는 것 같아요. 민쌤: 그래서 저는 가끔 음식을 배달해서 먹기도 해요. 권쌤: 저도 그래요. 시간도 절약되고 설거지할 필요도 없어서 좋아요.  민쌤: 특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음식을 배달해서 먹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지요?  권쌤: 네, 맞아요. 아무래도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게 어려우니까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그리고 배달 요청이 많아지면서, 시간 날 때 잠깐씩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사실 ‘배달’ 하면 한국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권쌤: 물론이지요. 모든 것이 배달 가능하고 또 어디든 배달이 되니까요.    민쌤: 참, 한강 공원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이 된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권쌤: 네, 정말이에요.  민쌤: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한강에 많이 간다고 들었어요. 권쌤: 잔디밭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모여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민쌤: 그렇군요. 탁 트인 공원에서 주변 경치를 보면서 쉬기 참 좋을 거 같아요. 권쌤: 맞아요. 복잡한 서울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거든요. 민쌤: 모처럼 한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먹는 걸 빼놓을 수 없겠네요. 권쌤: 네, 그래서 따로 식당을 찾기보다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어요. 민쌤: 그렇군요. 그런데 주문한 음식을 어떻게 받아요? 혹시 배달 시킨 사람의 이름을 크게 부르나요?  권쌤: 이민호 씨, 서해영 씨! 이렇게요? 민쌤: 그럼 좀 시끄러울 거 같은데요.  권쌤: 그렇지요? 민쌤: 그리고 공원이 워낙 넓잖아요. 배달 시킨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거 같아요. 권쌤: 맞아요. 그래서 배달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따로 정해져 있어요.  민쌤: 아, 그래요? 그럼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받는 곳에 가서 기다리면 되나요? 권쌤: 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의나루역 근처에 세 개의 배달 존(zone)이 있어요. 민쌤: 배달받는 곳을 ‘배달 존’이라고 하나 봐요. 권쌤: 맞아요.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공원을 돌아다니면 아무래도 위험하잖아요. 민쌤: 그러니까 배달 존까지만 오토바이가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았군요.  권쌤: 네.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민쌤: 그러네요. 나중에 한국 가면 한강에서 치킨 꼭 시켜 먹고 싶어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권쌤; 그렇지요? 야외에서 음식 시켜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도 한번 해 보고 싶지요?  권쌤: 나중에 한국에 갈 기회가 생기면 한강 공원에 가서 배달 음식 꼭 드셔 보세요.  민쌤: 혹시 이미 해 보신 분들은 어땠는지 저희에게 소감을 나눠 주시고요. 권쌤: 그리고 한국에서는 배달이 안 되는 게 없을 정도예요.   민쌤: 예를 들면요?  권쌤: 방금 구운 따끈따끈한 고기와 쌈장, 신선한 쌈 채소를 세트로 배달해 주기도 해요. 민쌤: 어머, 너무 좋네요. 권쌤: 그런가 하면 금방 뜬 싱싱한 회를 배달해 주기도 하고요. 민쌤: 참 좋은 세상이에요. 권쌤: 그리고 어린아이들 이유식도 배달해 주는 거 아세요? 민쌤: 이유식이라면 아주 어린 아기들이 먹는 죽 같은 음식을 말하는 거죠? 권쌤: 네, 맞아요.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도록 모든 재료를 갈아서 만들어야 해요. 민쌤: 아이고, 손이 많이 가겠어요. 권쌤: 그럼요. 그래서 저희 첫째 아이 어릴 때는 이유식을 배달받았어요. 민쌤: 이유식을 어떻게 배달받는지 상상이 잘 안 되는데요. 권쌤: 현관 문고리에 이유식 통을 걸어 놓고 요일을 정하면 그날 아침에 만든 이유식을 바로 배달해 줘요. 민쌤: 그날 만든 이유식을 바로 배달받을 수 있다니 정말 편리하겠어요. 권쌤: 그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 민쌤: 아기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배달이네요. 권쌤: 맞아요. 요즘 한국에서는 빨래감도 배달 가능해요. 민쌤: 어떻게요? 권쌤: 빨래감을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집 앞에 내놓으면 그걸 가져가서 세탁해 줘요.  민쌤: 그런 다음에는요? 권쌤: 정해진 시간에 다시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에요.  민쌤: 와, 빨래를 배달해 주는 건 처음 들어요. 권쌤: 신기하지요? 그리고 정기 꽃 배송이 있는데 혹시 들어 보셨어요? 민쌤: 정기적으로 꽃을 보내는 건가요? 권쌤: 네. 꽃을 받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요. 민쌤: 대상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꽃을 보내는 거군요. 권쌤: 네. 늘 새로운 꽃을 보내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하네요. 민쌤: 한국의 배달 문화가 이 정도로 다양하고 특별할 줄은 몰랐어요. 권쌤: 우리 한국을 배달의 민족이라고 부르기도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배달’이라는 단어가 원래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순수 한국어 표현이잖아요. 권쌤: 그래요? 저는 물건을 전해 준다는 뜻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민쌤: 물론 그런 뜻도 있지요.  권쌤: 그럼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은 우리 민족을 가리키기도 하고, 배달 문화가 엄청 발달한 한국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네요. 민쌤: 그렇지요. 배달의 민족, 한국의 배달 문화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에요. 권쌤: 맞아요.    민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의 배달 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는 어떤 배달 문화가 있나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민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16/20228 minutes, 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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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7 배워 봅시다_~면 좋겠다

유튜브 https://youtu.be/lfNyvvCtzt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gtcndc/ep47_hope.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요즘 감기가 유행인데 건강 괜찮으세요? 민쌤: 네, 괜찮아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도 건강해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세요? 감기 안 걸리셨지요? 민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유쌤: 오늘은 일상에서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인데요. 민 선생님,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은 이 표현을 언제 쓰세요? 유쌤: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랄 때 사용하는 것 같아요. 민쌤: 맞아요. ‘~면 좋겠다’는 말하는 사람의 소망이나 바람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유쌤: 어떤 소망이든 괜찮은 거지요? 민쌤: 그럼요. 유쌤: 민 선생님이 앞에서 “청취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셨는데, 그걸 “청취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면 좋겠어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민쌤: 맞아요. 그럼 또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유쌤: 우리 팟캐스트가 여러분의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민쌤: 좋은데요. 유쌤: 그럼 ‘~면 좋겠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뺀 상태 아시지요? 유쌤: 그럼요. 활용할 때는 언제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시작하니까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으면 ‘~으면 좋겠다’를 붙여요.  유쌤: 먹다, 먹으면 좋겠다. 작다, 작으면 좋겠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아무 음식이나 잘 먹으면 좋겠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아무 음식이나 잘 먹으면 좋겠어요. 민쌤: 신발이 조금 작으면 좋겠어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신발이 조금 작으면 좋겠어요. 민쌤: 이제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는 경우를 볼까요? 받침이 없을 때는 ‘~면 좋겠다’를 붙여요. 유쌤: 보다, 보면 좋겠다. 크다, 크면 좋겠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엄마가 이 편지를 꼭 보면 좋겠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엄마가 이 편지를 꼭 보면 좋겠어요. 민쌤: 내 방이 조금 더 크면 좋겠어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내 방이 조금 더 크면 좋겠어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면 좋겠다’가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내일 저녁에 시간 있어요? 같이 영화 보러 가면 좋겠는데… 수영: 어쩌지요? 약속이 있어서요. 지호: 그래요? 어쩔 수 없지요. 수영: 미안해요. 다음에는 한두 주 전에 얘기해 주면 좋겠어요.  지호: 알았어요. 그럴게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내일 같이 영화 보러 가면 좋겠다면서 시간 있는지 묻습니다. 민쌤: 수영 씨는 약속이 있다고 대답하면서, 다음에는 한두 주 전에 미리 알려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유쌤: 지호 씨가 조금 급하게 이야기를 한 것 같지요? 민쌤: 다음번에는 지호 씨가 수영 씨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미리 여유 있게 물어 보면 좋겠네요.   유쌤: 그렇지요? 여러분, 오늘은 ‘~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바라는 것이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나 형용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을 때는 ‘~으면 좋겠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을 때는 ‘~면 좋겠다’를 붙여요. 유쌤: 여러분, 지금 바라는 것을 하나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이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민쌤: 연습 문장도 좋고 질문이나 제안도 좋아요.  유쌤: 여러분이 자주 연락 주시면 좋겠어요.   민쌤: 저희 연락처 아시지요? [email protected]이에요. 여기서 4는 영어가 아니라 숫자 사예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유용한 표현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3/9/20226 minutes, 2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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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6 쌤들의 수다_한국의 3월

유튜브 https://youtu.be/odc3x5h4m1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9qv8ey/ep46_march.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얼마 전 걸으면서 보니 하얀 목련이 피었던데, 한국 봄날이 생각나서 반가웠어요. 권쌤: 어머나, 목련요? 저도 목련 좋아해요.  민쌤: 영어로는 magnolia라고 하지요? 권쌤: 네, 봄이 오는 걸 먼저 알려 주는 꽃 중에 하나지요.  민쌤: 한국에서는 흰 목련이 많이 피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자주색 목련이 더 흔한 편이에요.  권쌤: 그렇군요. 한국은 겨울과 봄의 기온 차이가 심하지만 삼월쯤 되면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죠. 민쌤: 봄기운이 돌면서 햇살이 따뜻해지면 두꺼운 겨울 옷을 벗어 던지고 싶잖아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이제 봄인가 보다 하고 방심했다가는 큰일나는 추위가 있지요? 민쌤: 아하, 꽃샘추위 말씀이시군요. 권쌤: 네, 꽃샘추위 때문에 고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민쌤: 맞아요. 보통 삼월부터는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사람들이 가벼운 옷을 입기 시작하죠.  권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겨울 같은 추운 날씨가 계속되잖아요.  민쌤: 짧게는 삼사일, 길게는 일주일 넘게 가기도 하고요.  권쌤: 꽃이 피는 걸 샘내서 오는 추위라고 해서 꽃샘추위라고 하죠?  민쌤: 네, 일찍 피었던 꽃들이 얼어붙고 눈까지 오기도 해요.  권쌤: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정말 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져요. 민쌤: 맞아요. 꽃샘추위는 한국의 독특한 봄 날씨예요.  권쌤: 여러분도 삼월 초에 한국으로 여행 가시면 ‘봄인데 왜 이렇게 추운 거야?’ 이런 말, 한번쯤 들어 보실 거예요.  민쌤: 그러니까 그즈음 한국을 여행하시려면 따뜻한 옷도 꼭 챙기셔야 해요. 권쌤: 꽃샘추위 때문에 고생하지 마시고요. 민쌤: 또 삼월이 되면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권쌤: 음, 한국은 미국과 달리 삼월에 새 학기가 시작돼요. 그래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은 한창 분주하지요. 민쌤: 그렇죠, 대부분 학교가 3월 2일에 입학식을 하지요? 권쌤: 맞아요. 한국은 대개 일월이나 이월에 졸업식을 하고, 삼월에 입학식을 해요. 민쌤: 네, 졸업식과 입학식은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로 붐비는 풍경이지요. 권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도, 입학식도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민쌤: 참 안타까워요. 아무 걱정 없이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기뻐하고 축하했던 날들이 그립네요. 권쌤: 그러게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너무도 소중한 일이 되었지요. 민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더 깊이 느끼고 더 자주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권쌤: 맞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민 선생님, 봄나무에 피는 꽃들은 잎사귀보다 먼저 나오는 거 아세요? 민쌤: 아, 그런가요?  권쌤: 네, 봄나무에 피는 꽃들 한번 떠올려 보세요. 잎사귀는 없이 꽃부터 핀다니까요. 민쌤: 정말 그런 것 같네요. 목련, 벚꽃(cherry blossoms), 살구꽃(apricot tree blossoms), 모두 꽃잎이 떨어진 다음에 잎사귀들이 나오지요? 권쌤: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꽃들이 먼저 알려 주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민쌤: 고마운 꽃나무들이네요. 우리도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어요. 권쌤: 네, 청취자 여러분들도 새 봄 같은 희망 꼭 간직하세요. 민쌤: 그럼 여기서 우리 청취자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단어를 살펴볼까요? 권쌤: 오늘은 방심, 샘내다, 입학식, 이렇게 세 단어를 골랐어요. 방심, 샘내다, 입학식.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시고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권쌤: 안녕히 계세요.  방심: 주위 환경에 조심하지 않고 마음을 놓음. 운전을 잘한다고 방심하지 마세요.  골키퍼가 방심한 사이에 우리 선수가 공을 넣었어요.      2. 샘내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나 가진 것을 부러워하거나 싫어하다. 어머나, 우리 동생이 강아지를 샘내나 봐요. 친구가 상을 받았다고 샘내는 거예요?      3. 입학식: 학교에 새로 들어가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식 (반대말: 졸업식) 입학식 날 꽃을 많이 받았어요. 입학식이 끝나면 모두 교실로 모이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2/20225 minutes, 36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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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5 민쌤과 함께_밥 먹었어?

유튜브 https://youtu.be/7U5rzPYtoD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62mek/ep45_rice.pdf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점심 식사를 마쳤어요.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 팟캐스트를 듣고 계시기 때문에, 어떤 분은 아침을 드셨을 테고 어떤 분은 저녁상을 대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먹는 하루 세 끼, 별 생각 없이 대할 때도 있지만 사실 우리 삶과 건강에 아주 중요하지요? 오늘은 밥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여러분과 나눠 보려고 해요.   한국에서는 인사를 할 때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런데 친한 사이에서는 안부를 물을 때 ‘잘 지냈어?’라는 말과 함께 혹은 그 말을 대신해서 ‘밥 먹었어?’라는 말을 자주 써요. 이것은 어르신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식사하셨어요?’, ‘진지 잡수셨어요?’ 이런 말로 안부를 여쭙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조금 독특하지요? 요즘이야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지만, 옛날에는 먹을 것이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 세 번 밥을 먹는다는 것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과 같은 의미였지요. 그러니까 혹시 여러분이 한국인 친구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문자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상대의 건강과 안녕을 묻는 말로 이해하시면 돼요. 그리고 한국 친구가 있다면 이 표현을 사용해서 한번 안부를 물어 보세요. 아주 자연스럽게 반응할 걸요.  또 여러분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밥과 관련한 표현을 많이 접할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언제 밥 한번 먹자’라든가 ‘내가 밥 한번 살게’ 혹은 ‘우리 밥 먹을래?’ 이런 표현들 말이에요. 여기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만나서 교제한다는 뜻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 보통은 밥을 같이 먹으면서 하거든요. 물론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얘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밥을 같이 먹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만남에 아주 중요해요.       제가 아는 한 분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방금 한 따뜻한 밥으로 늘 저녁상을 차려 준다고 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먹으면서 하루 동안 직장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아내와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본인에게는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끼어들어 자기의 하루에 대해 아빠에게 조잘조잘 이야기한대요. 따뜻한 밥상 앞에서 서로 마음이 연결되는 모습, 참 훈훈하고 정겨운 풍경이지요? 이전에 어떤 모임에서 소울 푸드 (soul food)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먹는 이의 영혼을 감싸 주는 음식,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아늑한 고향의 맛에 대해서 말이에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밥이 그런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 사람들에게 건강과 안녕과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는 영혼의 음식인 밥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어요. 여러분 나라에도 그런 의미가 담긴 음식이 있지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아직 식사 안 하신 분들, 맛있게 드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23/20225 minutes, 2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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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4 이거 아세요?_뚱카롱

유튜브 https://youtu.be/itwJbGjgBQ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fa8m4e/ep44_dessert.pdf  민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권쌤: 네, 잘 지냈어요. 요즘 저는 한국 예능 프로에 나왔던 디저트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민샘: 아, 그래요? 어떤 디저트들이 있는데요? 권쌤: 민 선생님, 혹시 뚱카롱이라고 아세요? 민쌤: 뚱카롱요? 어, 처음 들어 보는데요. 권쌤: 몇 년 전에 한국에서 한참 유행하던 디저트인데요. 아직까지 인기가 많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뚱카롱은 어떤 디저트인가요?  권쌤: 마카롱 아시지요? 민쌤: 네, 알지요. 가운데 크림이 들어 있는, 예쁜 색깔의 달고 맛있는 디저트잖아요. 권쌤: 맞아요. 그런데 뚱카롱은 그 마카롱의 크림 부분을 가득 채워서 마카롱을  뚱뚱하게 만든 거예요.  민쌤: 아, 뚱뚱한 마카롱이어서 뚱카롱이라고 부르는군요.  권쌤: 맞아요.  민쌤: 참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권쌤: 그렇죠? 그리고 마카롱의 신기하고 예쁜 색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요.  민쌤: 그렇군요.  권쌤: 맛도 정말 다양해서 마카롱과 차별성을 두었어요.  민쌤: 아, 그럼 가운데 들어가는 크림 부분의 맛이 서로 다른가요? 권쌤: 크림만이 아니라 크림을 덮는 과자 부분도 맛이 다양해요. 민쌤: 그래요?  권쌤: 고소한 인절미 맛도 있고요. 오레오 과자 맛이 나는 뚱카롱도 있어요. 민쌤: 인절미 떡 맛이 난다니 신기하네요. 권쌤: 그뿐이 아니에요. 수박, 체리, 복숭아 등 과일 맛이 나는 뚱카롱도 정말 맛있어요. 민쌤: 과일 맛은 상큼할 것 같은데요. 권쌤: 그렇죠?  또 커피 맛도 있고 케익 맛도 있어요.  민쌤: 생각보다 맛의 종류가 정말 많네요. 권쌤: 맞아요. 저는 마카롱보다 뚱카롱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민쌤: 입 안 가득 넣어서 먹는 재미가 있을 거 같아요. 권쌤: 네. 식감도 쫀득쫀득하고 맛도 많이 달지 않아서 간식으로 딱이에요. 민쌤: 아, 정말 먹어 보고 싶네요.  권쌤: 청취자 여러분도 그렇죠?   민쌤: 혹시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다른 디저트가 있나요? 권쌤: 많지요. 그 중에서 제가 즐겨 먹는 크로플이라는 디저트가 있어요. 민쌤: 크로플요? 음, 그것도 처음 들어 봐요. 어떤 디저트인가요? 권쌤: 크로와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넣어 구운 거예요.  민쌤: 그런데 생지가 뭐예요? 권쌤: 빵을 만들기 위해 반죽을 하잖아요? 민쌤: 네, 반죽은 알아요. 권쌤: 그렇게 밀가루, 버터, 소금으로만 반죽을 해 놓은 상태를 생지라고 해요. 민쌤: 그렇군요. 그럼 크로와상 모양의 반죽을 와플 기계에 넣어 눌러 준다는 거지요? 권쌤: 맞아요. 민쌤: 그럼 크로와상과 와플이 합쳐져서 크로플이 되었나 봐요. 권쌤: 네. 와플 기계에 구운 크로플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민쌤: 와, 한국은 신기한 디저트들이 참 많네요. 권쌤: 한국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민쌤: 그렇지요? 어 그런데 권 선생님, 저는 ‘디저트 투어’(dessert tour)라는 말도 들어 봤어요. 권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맛있는 디저트 가게들을 찾아다닌다는 말이잖아요. 민쌤: 그렇군요. 저희 딸도 이번에 한국 갔을 때 친구가 추천해 준 카페를 찾아다니더라고요. 권쌤: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예쁜 사진도 찍어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민쌤: 권 선생님도 해 보셨어요? 권쌤: 물론이지요. 친구들 만나면 밥 먹고 나서 꼭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찾아가요. 민쌤: 그렇군요. 권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디저트 투어가 인기예요. 민쌤: 나중에 한국에 가면 저도 하루쯤 디저트 투어를 다녀 봐야겠어요. 권쌤: 제가 유명한 디저트 가게 추천해 드릴게요. 민쌤: 정말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의 디저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 봤어요. 권쌤: 여러분 나라에는 어떤 디저트들이 있나요?  민쌤: 소개해 주고 싶은 독특한 디저트가 있다면 저희에게도 알려 주세요. 권쌤: 그리고 뚱카롱과 크로플 사진을 대본에 올려 두었으니 한번 확인해 보시고요. 민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16/20226 minutes, 1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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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3 배워 봅시다_비행기를 태우다

유튜브 https://youtu.be/bVdo6mLC9h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ex7uaz/ep43_airplane.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오랜만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공기가 아주 깨끗해졌어요. 민쌤: 그렇지요? 나무와 풀도 촉촉한 비 덕분에 아주 행복해 하는 것 같아요. 유쌤: 네, 맑고 깨끗한 자연과 함께 배워 봅시다 코너 시작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유쌤: 오늘 우리가 배워 볼 표현은 무엇인가요? 민쌤: ‘비행기를 태우다’라는 표현이에요. 유쌤: 아, 기분 좋은 칭찬을 많이 들었을 때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태우다’라는 말은 타게 한다는 뜻이잖아요?  유쌤: 그럼 ‘비행기를 태우다’라는 말은 비행기를 타게 한다는 뜻이네요. 민쌤: 그렇죠. 비행기를 타면 기분이 어떻지요? 유쌤: 구름 위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요.  민쌤: 여러분, 이제 ‘비행기를 태우다’라는 말을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이 말은 누군가를 지나치게 칭찬할 때 쓸 수 있는 표현이에요.  유쌤: 그럼 다른 사람이 나를 비행기 태우면서 칭찬해 줄 때 어떻게 반응하면 되나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어떻게 반응할까요? 유쌤: ‘고맙습니다’ 하면 어때요? 민쌤: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보통은 상대방의 칭찬이 ‘지나칠 때’ 이 표현을 쓰기 때문에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 혹은 ‘비행기 그만 태우세요’라고 하지요.  유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과분한 칭찬을 받으면 좀 쑥스럽기도 하지요. 민쌤: 그래서 더 이상 칭찬하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유쌤: 민 선생님은 과분한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아, 예전에 신문사에 몇 달 동안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 편집부에 계신 분이 칭찬을 많이 해 주셨던 기억이 나요. 유쌤: 어떤 식으로요? 민쌤: 원래 글을 쓰는 분이냐, 매주 글을 기다리게 된다, 다음 글을 빨리 받아 보고 싶다 하면서 칭찬을 하시는 거예요. 유쌤: 아, 진짜요? 그래서 어떠셨어요? 민쌤: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당황스러워서 어쩔 줄 몰랐지요. 유쌤: 그럴 때 우리가 방금 배운 표현을 쓸 수 있겠네요. ‘비행기 그만 태우세요’라고요.   민쌤: 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 저의 이야기가 이 표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오늘 프로젝트 발표회 정말 멋졌어요. 지호: 정말요? 수영: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내용 전달도 훌륭했어요. 지호: 네, 다행이네요. 수영: 게다가 지호 씨 양복도 진짜 잘 어울리던데요? 지호: 아이고, 비행기 그만 태워요. 쑥스럽네요. 수영: (웃으면서) 제가 지호 씨를 비행기 태웠나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의 프로젝트 발표회를 보고 나서 수영 씨가 칭찬을 퍼붓습니다. 그러자 지호 씨가 쑥스러워하면서 비행기 그만 태우라고 하네요. 민쌤: 수영 씨는 웃으면서 자기가 비행기를 태웠냐고 되묻습니다. 유쌤: 지호 씨가 어색해하지만 기분은 좋은 것 같지요? 민쌤: 네, 그런 것 같아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비행기를 태우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누군가를 지나치게 칭찬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혹시 누군가에게 칭찬을 마구 퍼부어 준 적 있으세요? 그럴 때는 여러분이 그 사람을 비행기 태운 것이겠지요?  유쌤: 또 누군가 여러분에게 칭찬을 많이 해 준다면 오늘 배운 표현으로 반응하시면 돼요. 민쌤: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라고 하면서요. 유쌤: 그럼, 오늘 배운 표현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9/20225 minutes, 32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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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2 쌤들의 수다_한옥과 온돌

유튜브 https://youtu.be/fU3HYt6u78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f8gric/ep42_hanok.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권쌤: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민쌤: 권 선생님, 날이 많이 쌀쌀하지요?  권쌤: 네, 낮에는 좀 따뜻한데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추워요. 민쌤: 여기 캘리포니아는 1, 2월이면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데 한국은 많이 다르잖아요. 권쌤: 그럼요. 한국의 1, 2월은 한겨울이라서 엄청 춥지요. 민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설 연휴가 끼어 있기도 하잖아요. 권쌤: 네, 가족과 친지들을 방문하느라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민쌤: 한국에 계신 분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설 연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권쌤: 청취자 여러분 중에 한국의 설날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분들 계시지요?  민쌤: 그런 분들은 저희 에피소드 7 ‘한국의 설날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세요.  권쌤: 자, 오늘은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와 설날에 대한 얘기로 쌤들의 수다 문을 열었습니다. 민쌤: 권 선생님은 한국의 겨울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권쌤: 저는 눈 덮인 아름다운 산이 생각나요.  민쌤: 한국의 겨울 산, 정말 아름답지요.  권쌤: 여행할 만한 멋진 곳도 전국에 많이 있고요. 민쌤: 나중에 이 주제로 에피소드를 따로 만들어 봐도 좋지 않을까요?  권쌤: 좋은 생각이에요. 그런데 민 선생님은 한국의 겨울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민쌤: 음, 저는 따뜻한 붕어빵이 생각나요.  권쌤: 아, 물고기 모양의 빵 안에 달콤한 팥이 들어 있는 거 말씀하시는 거지요?  민쌤: 네,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서 많이 팔잖아요. 권쌤: 군고구마와 함께 대표적인 겨울철 길거리 음식이지요.  민쌤: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면 가족들에게 늘 환영을 받곤 했어요. 권쌤: 그랬군요. 저는 붕어빵 살 때 귤도 꼭 같이 샀어요.  민쌤: 맞아요, 귤. 쉽게 구할 수 있는 겨울철 과일이잖아요.  권쌤: 비타민 씨가 많이 들어 있고 또 먹기도 편하고요. 민쌤: 그렇지요.  권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붕어빵이랑 귤을 먹으며 얘기 나누는 훈훈한 장면이 그려지네요. 민쌤: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 덮고 앉아서요?  권쌤: 네. 그 얘기 하시니까 예전에 한국어를 배우던 학생이 질문했던 게 생각나요. 민쌤: 무슨 질문인데요? 권쌤: 한국 사람들은 식탁이 있는데도 왜 바닥에서 음식을 먹느냐는 질문이었어요. 민쌤: 아, 외국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겠네요. 권쌤: 그리고 소파가 있는데 바닥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어요. 민쌤: 그럴 만하네요.   권쌤: 한국 사람들한테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말이에요.  민쌤: 그래서 어떻게 답해 주셨어요? 권쌤: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한옥과 온돌에 대해 얘기를 해 주었지요. 민쌤: 그랬군요. 청취자 여러분, 한옥에 대해 들어 보셨지요?  권쌤: 한옥은 한국의 전통적인 집을 말해요. 민 선생님은 ‘한옥’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세요?  민쌤: 멋스러운 기와 지붕이 떠올라요. 권쌤: 그렇지요? 한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니까요. 민쌤: 한옥이 늘어선 거리를 지나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요. 권쌤: 걸음걸이도 차분해지고 마음도 평온해지잖아요. 민쌤: 맞아요. 한국인들도 그런데 외국인들은 더 특별한 느낌이 들 거 같아요.  권쌤: 그렇죠? 그런데 한옥의 기와는 단순히 멋있기만 한 게 아니에요. 민쌤: 무슨 뜻이에요? 권쌤: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는 기와의 각도를 다르게 쌓았다고 해요.  민쌤: 아, 그래요? 날씨를 고려해서 과학적으로 지붕을 만든 거군요. 권쌤: 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듬뿍 담겨 있지요.  민쌤: 서울에서도 한옥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지요? 권쌤: 네, 종로에 있는 북촌이나 서촌에 가면 아직도 한옥 마을이 있어요. 민쌤: 얼마 전에 텔레비전을 보니까 한옥 마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외국인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권쌤: 저도 봤어요. 한옥 마을을 둘러보고 온돌방에서 하룻밤 자기도 하던데요. 민쌤: 맞아요. 온돌에 대해 잘 모르시는 청취자 분들을 위해 조금 설명을 드릴까요? 권쌤: 좋아요. 온돌은 ‘따뜻한 돌’이라는 뜻이에요.  민쌤: 한옥을 지을 때 바닥에 큰 돌을 깔아서 겨울에는 그 돌을 따뜻하게 데우는 거지요. 권쌤: 한국식 난방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 같아요. 민쌤: 방바닥이 따뜻하니까 온돌방에 들어서면 먼저 발이 따뜻해지잖아요. 권쌤: 그럼 곧 온몸이 따뜻해지지요.  민쌤: 혹시 몸살 기운이 있을 때는 온돌방에서 푹 자고 나면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요. 권쌤: 맞아요! 겨울이 되면 더더욱 한국의 온돌방이 그리워요. 민쌤: 그렇지요? 저 어렸을 때는 침대나 소파 같은 가구가 없는 집이 많았어요.  권쌤: 그럼 겨울에는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생활하셨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따뜻한 바닥에 엎드려서 숙제를 하기도 하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고요. 권쌤: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민쌤: 그럼요.  권쌤: 이렇게 바닥에 앉아 생활하던 것이 오랜 습관이 되어 지금도 소파나 식탁보다는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전통적인 한옥과 한국의 독특한 난방법인 온돌에 대해서 얘기 나누어 봤어요. 권쌤: 혹시 겨울에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따뜻한 온돌방이 있는 한옥에서 머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민쌤: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한옥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를 검색하시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권쌤: 서울 서촌이나 북촌에 있는 한옥을 이용하시면 주변에 멋진 관광 명소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요. 민쌤: 또 유명한 맛집도 많아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고요.   권쌤: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고 한국의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한옥 체험, 정말 추천합니다.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단어를 정리해 볼까요? 권쌤: 오늘의 주요 단어는 봄기운, 연휴, 난방이에요. 봄기운, 연휴, 난방.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권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또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봄기운: 봄을 느끼게 해 주는 분위기 활짝 핀 꽃들을 보니 봄기운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5월의 거리는 밝고 가벼운 봄기운으로 가득했어요.      2. 연휴: 휴일이 이틀 이상 계속됨. 또는 그 휴일 이번 연휴는 어떻게 지냈어요? 설 연휴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어요.      3. 난방: 실내의 온도를 높여 따뜻하게 하는 일 (반대말 - 냉방) 난방이 잘 되어 있어서 겨울에도 집이 따뜻해요. 겨울에는 난방 비용이 많이 들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2/20228 minutes, 4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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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1 민쌤과 함께_새로운 시작

유튜브 https://youtu.be/ziZ-lsKP9j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qhc6zw/ep41_new.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2022년 새해에 인사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가 바뀌면 우리의 마음도 새로워지지요? 그래서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낼까 하면서 멋진 계획도 세우곤 하지요.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한국어 실력을 키우는 것도 여러분의 목표 중 하나겠지요? 한국어로만 진행되는 저희 팟캐스트는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잠시 쉬는 동안에도 꾸준히 에피소드를 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즌에도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알찬 내용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은 이번 시즌에서 새로워진 면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해요.   우선 저희 팟캐스트에서 소개하는 코너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시즌 1에서는 세 개의 코너가 있었지요?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쌤들의 수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문형과 표현을 배워 보는 배워 봅시다, 그리고 제가 들려 드리는 짧은 이야기인 민쌤과 함께. 이번 시즌에서도 이 코너들은 계속될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더해진 코너가 있어요. 바로 ‘이거 아세요?’라는 코너예요.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것들,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나는 문화, 때로는 한국인들도 잘 모르는 숨은 이야기, 새로 생긴 말 등을 다룰 거예요. 재미있겠지요?   이런 흐름에 힘입어 이번 시즌부터 저희와 함께 할 선생님 한 분을 새로 모시게 되었어요.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오신 권 선생님이에요. 젊은 분이시고, 미국에 오신 지가 저나 유 선생님처럼 오래되지 않아서 따끈따끈한 한국 소식을 여러분들에게 잘 전달해 드릴 거예요. 그럼 여기서 잠깐 권 선생님의 인사를 들어 볼까요?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반짝반짝 권쌤입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Intermediate Korean 팟캐스트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가워요. 제가 경험한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럼 다른 에피소드에서 곧 뵙겠습니다!”   네, 권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될 에피소드를 기대해 봅니다. 사실 저희 팟캐스트는 몇몇 선생님들이 자원해서 만들고 있어요. 우리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고 이 소중한 작업을 계속해 나가려면 여러분의 응원이 꼭 필요하겠지요?    여러 방법으로 저희에게 힘을 실어 주실 수 있어요. 우선은 방송을 들어 주시는 것이 제일 큰 힘이 돼요. 따뜻한 응원의 글도 정말 격려가 되고요. 또 한국어를 배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저희 방송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그리고 질문이나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연락 주세요.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여러분의 경험담도 환영합니다. 저희 연락처는 [email protected]입니다.     자, 그럼 시즌 2 힘차게 출발해 볼까요?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
1/26/20225 minutes, 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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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0 민쌤과 함께_꿈과 여백

유튜브 https://youtu.be/pb6PH-PUW1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p6uagi/ep40_dream.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여름의 끄트머리에서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신나는 소식으로 시작해 볼까요? 무슨 소식인지 궁금하시지요?    2020년 11월부터 에피소드를 내보내기 시작한 저희 팟캐스트가 드디어 15,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Intermediate Korean을 들어 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나름 열심히 고민하고 기획하고 대본 써서 녹음하고 매주 에피소드를 올렸거든요. 저희가 갖고 있는 것을 세상과 나누었을 때 이렇게 놀라운 반응을 해 주셔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합니다. 청취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사실 어렸을 때 제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가족 외에 처음으로 만난 멋진 어른이 선생님이었거든요. 뭔가를 가르쳐 줌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도록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참 대단해 보였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학생일 때는 공부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어 주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미국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오랫동안 하면서 결국 제 꿈을 이룬 셈이지요.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교실에서 보내다가 좀더 많은 사람들과 제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바로 이 팟캐스트예요. 그런데 저는 기계하고는 정말 안 친하거든요.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완전히 꽝이에요. 그런데 우리 한 선생님이 오디오와 영상 편집을 도와주셔서 이렇게 여러분에게 방송을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뒤에서 수고해 주신 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돌아보니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것이 제가 가졌던 또 다른 꿈과도 연결되더라고요. 어렸을 때 저는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습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가 근사해 보였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잠깐 학교 방송반에서 일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대학 졸업 후에 방송계로 가지는 못했지요. 그리고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면서부터는 드라마 작가가 되는 꿈도 꾸었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글을 쓰는 탁월한 이야기꾼들이 많아서 그 꿈도 내려놓아야 했지요. 그런데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에피소드 대본을 쓸 수 있게 되었고 방송용 녹음도 하게 되었지 뭐예요. 다른 모양이지만 그렇게 저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팟캐스트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저의 꿈 이야기로 함께 했는데,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혹시 그 꿈과 연결되어 있나요? 여러분의 꿈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처음에 이 방송을 시작할 때 여러분과 소통하는 팟캐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요? 지금까지 댓글과 이메일로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 중에 특별히 제 마음에 남는 댓글이 있어서 여기서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린 응우옌(Linh Nguyen)이라는 분이 유튜브에 남겨 주신 글이에요. “잘 봤습니다. 늘 도움이 되는, 쉽게 들을 수 있는 한국어 대화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틈틈이 이 채널을 들어요. 하지만 오늘 한국어 학교 숙제로 듣게 됐어요. 그만큼 여러분의 채널이 학습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예요.” 린 씨, 고맙습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 정말 힘이 많이 돼요.    여러분, 앞으로도 저희에게 계속 힘을 실어 주실 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여러분에게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오늘로 저희는 마흔 번째 에피소드를 내보냅니다. 한참 재미있는 중이어서 이대로 계속 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이나 그림에 여백이 있을 때 훨씬 더 편안하게 다가오잖아요? 저희 팟캐스트도 청취자 여러분에게 그런 편안한 방송으로 오래 남고 싶습니다.    제 얘기를 듣고 어떠세요? 좀 서운하신가요? 저도 그래요. 하지만 더 알차고 참신한 내용을 준비해서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릴게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지금까지 저희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어떠셨는지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어요. 어떤 코너, 어떤 에피소드가 좋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더 좋은 방송이 되기 위해서 어떤 제안이 있는지 알려 주시겠어요?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저희 연락처는 아시지요? [email protected]입니다. 여기서 4는 숫자인 거 기억하시고요.    그럼 청취자 여러분, 잠시 쉬어 가는 동안 지난 에피소드 들으면서 복습도 하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저희 팟캐스트 소개도 해 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시즌을 시작할 즈음에는 코로나도 끝나고 훨씬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저희 방송을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시즌 2에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 시즌 2가 시작될 때 알림을 받기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눌러 이메일 주소를 적어 주세요! ⏰⏰ https://forms.gle/R6FNLNkiLR4JaTiQ6  
8/25/20217 minutes, 4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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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9 배워 봅시다_~척하다

유튜브 https://youtu.be/gERaS8gaEy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5kz8jh/ep39_pretend.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요 며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던데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도 별일 없었어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셨어요?  민쌤: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셨기를 바랍니다. 유쌤: 그럼, 오늘 준비한 표현으로 바로 들어가 볼까요? 민쌤: 좋아요. 오늘은 ‘~척하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유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보이려고 할 때 쓰는 거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한번 예를 들어 볼까요? 유쌤: 상대가 당황스러워할까봐 그의 실수를 모르는 척했어요. 이렇게 하면 될까요? 민쌤: 네, 좋아요. 사실은 상대방의 실수를 알지만, 알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다는 얘기지요? 유쌤: 네, 맞아요. 민쌤: 이렇게 ‘~척하다’는 어떤 행동을 그럴 듯하게 꾸밀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유쌤: 그럼, 그럴 듯하게 꾸미지 말라고 말할 때는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민쌤:  ‘~척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되겠지요? 유쌤: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시작하는 거 아시지요? 유쌤: 네, 활용할 때는 언제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시작하니까요. 민쌤: 먼저 동사의 경우를 볼게요. 동사는 ‘다’를 빼고 ‘~는 척하다’를 붙이면 돼요. 유쌤: 보다, 보는 척하다. 먹다, 먹는 척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신문을 보는 척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신문을 보는 척했어요. 민쌤: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는 척했어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는 척했어요.  민쌤: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형용사의 경우는 어떤가요? 민쌤: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은 척하다’를 붙여요.  유쌤: 작다, 작은 척하다. 많다, 많은 척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목소리가 작은 척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목소리가 작은 척했어요. 민쌤: 가난했지만 돈이 많은 척했어요. 유쌤: 따라 해 볼까요? 가난했지만 돈이 많은 척했어요. 민쌤: 이제 받침이 없는 경우를 볼까요? 받침이 없을 때는 ‘~ㄴ 척하다’를 붙여요. 유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쌤: 예를 들어 볼까요? 행복하다, 행복한 척하다. 아프다, 아픈 척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결혼 생활이 행복한 척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 해 볼까요? 결혼 생활이 행복한 척했어요. 민쌤: 선생님이 오시자 갑자기 아픈 척했어요. 유쌤: 선생님이 오시자 갑자기 아픈 척했어요. 민쌤: 유 선생님, 혹시 이 표현을 쓸 수 있는 적절한 상황이 생각나세요?  유쌤: 글쎄요…, 어, 아,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다가 부모님께 들켰을 때요? 민쌤: 아~ 그럴 때 음, 열심히 공부하는 척했어요. 책을 읽는 척했어요. 이런 표현을 쓸 수 있겠네요. 유쌤: 네, 또 뭔가를 찾는 척했어요. 자는 척했어요. 이런 표현도 쓸 수 있겠지요? 민쌤: 여러분도 문장을 만들어 보실 수 있겠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러지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좋은 일 있다면서요? 지호: 네? 저한테요? 수영: 에이~ 모르는 척하지 말아요. 이번에 단편 영화 공모전에서 입상했다면서요? 지호: 아, 그거요. 운이 좋았어요.  수영: 아무튼 축하해요. 축하 파티 안 해요? 지호: 그게…, 같이 지원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안 됐다고 들었거든요.  수영: 아~ 그래서 마음껏 축하하지 못하고 있군요. 지호: 그 친구 사정을 모르는 척하기가 어려워서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공모전에 입상을 했는데 전혀 표를 내지 않네요. 민쌤: 그래서 수영 씨가 모르는 척하지 말라고 하지요? 유쌤: 실제로는 신나는 일인데 안 그런 것처럼 행동하니까 하는 말이에요. 민쌤: 그러자 지호 씨가 사정 이야기를 합니다. 같이 지원한 친구는 입상을 못했다고요. 유쌤: 그 친구 사정을 모르는 척하기가 어려워서 지호 씨는 드러내놓고 기뻐하지 않는 거고요. 민쌤: 지호 씨 입장에서는 친구의 사정을 모르는 척하기가 어려울 거 같네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척하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어떤 행동을 그럴 듯하게 꾸밀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척하다’를 붙여요. 유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은 척하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ㄴ 척하다’를 붙여요. 민쌤: 여러분은 어떠세요? 간혹 사실과 다르게 꾸미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유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서 그럴 수 있지요.  민쌤: 그럴 때 이 표현을 한번 사용해 보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8/18/20218 minutes, 1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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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8 쌤들의 수다_온라인 쇼핑

유튜브 https://youtu.be/TJABaaXBk-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znibdh/ep38_onlin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오늘 가디건이 정말 화사한데요! 유쌤: 아, 감사합니다.  민쌤: 어디서 사셨어요? 유쌤: 온라인에서 샀어요. 민쌤: 아~ 온라인에서 옷을 자주 구입하세요? 유쌤: 아니에요, 옷은 매장에 가서 직접 입어 보고 사요. 보는 거랑 입어 보는 거랑 많이 달라서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그런데 이번에 온라인에서 세일을 많이 하길래 한번 시도해 봤어요. 민쌤: 잘 어울려요. 색깔도 예쁘고요. 유쌤: 고맙습니다! 제가 봐도 잘 산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민 선생님은 온라인에서 주로 뭘 사세요? 민쌤: 저는 책을 자주 사요. 유쌤: 아이고~ 역시 모범생은 다르시군요. 민쌤: 온라인에 쓸 만한 중고책들이 꽤 많이 나와 있거든요. 유쌤: 그럼, 주로 아마존을 이용하시나요? 민쌤: 네. 그런 편이에요. 유쌤: 책 말고 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거 있으세요? 민쌤: 가끔 온라인으로 장을 봐요.  유쌤: 아~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식료품도 온라인으로 많이 구입하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이웃들과 같이 공동으로 주문하면 배달하는 분도 편리해 하더라고요. 유쌤: 그리고 부피가 큰 식료품일 경우는 서로 나눌 수도 있어서 좋고요. 민쌤: 네, 온라인 쇼핑이 여러 모로 편리한 거 같아요.  유쌤: 주문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되잖아요. 민쌤: 또 본인이 원할 때 언제나 쇼핑을 할 수 있고, 배송도 빠르고요.  유쌤: ‘배송’ 하면 한국이 최고지요. 주문한 그날 배송해 주는 당일 배송이 인기잖아요. 민쌤: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식재료는 더더욱 배송이 빨라야 할 거 같아요. . 유쌤: 그렇지요? 그래서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달해 주는 새벽 배송도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저는 ‘로켓 배송’이라는 말도 들어 봤어요.    유쌤: 네, 로켓처럼 빨리 배달해 준다는 뜻으로, 밤 1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물건을 배달해 준다고 해요.  민쌤: 와~ 한국의 배송 문화 정말 대단한데요? .  유쌤: 그렇지요? 또 한국에는 온라인 쇼핑몰이 엄청 많아졌어요.  민쌤: 한국에서는 정말 홈쇼핑 많이들 하는 거 같아요. 유쌤: 네, 한국은 홈쇼핑 천국이라고 하잖아요?  민쌤: 살 땐 편하고 좋은데, 교환이나 반품도 쉽게 할 수 있나요? 유쌤: 미국만큼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주문하기 전에 교환이나 반품에 대한 규정을 잘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민쌤: 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유쌤: 그럴 수 있지요. 민쌤: 미국에 비해서 교환이나 반품 가능 기간이 짧은 거 같던데요. 유쌤: 네, 맞아요. 보통 일주일 내에 신청을 해야 한대요. 민쌤: 그리고 한국에서는 결제 수단도 엄청 다양하지요?  유쌤: 맞아요. 민쌤: 얼마 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가 처음 들어 보는 것들도 있었어요. 제로 페이니 스마일 페이니 그런 거요.   유쌤: 점점 새로운 것이 많아지죠?   민쌤: 네. 여러분, 오늘은 온라인 쇼핑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어요. 여기에서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주요 단어가 있는데, 유 선생님이 소개해 주시겠어요?  유쌤: 네, 배송, 반품, 결제 수단이에요. 배송, 반품, 결제 수단. 민쌤: 이 단어들의 의미와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주제를 갖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배송: 물건을 특정 장소에 보냄. 오늘 주문하시면 저녁까지 배송해 드려요 무료 배송이 되나요?      2. 반품: 산 물건을 되돌려 보냄. 이 옷을 반품하고 싶어요. 언제까지 반품 신청할 수 있어요?      3. 결제 수단: 물건 값을 내는 방법. 예전에는 현금이 유일한 결제 수단이었어요. 현금 외에 다른 결제 수단이 뭐가 있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8/11/20215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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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7 배워 봅시다_모범생

유튜브 https://youtu.be/kolHOC8B7PY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n9p2m4/ep37_nerd.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주말에 뭐 하셨어요? 민쌤: 주말에요? 음…, 그냥 집에서 쉬었어요. 유쌤: 뭐 하고 쉬셨어요? 민쌤: 책 한두 권 읽고 또 글도 쓰고 산책하면서요. 유쌤: 아~ 재미없다! 책 읽고 글 쓰면서 쉬다니 세상에! 민쌤: 그런가요? 유 선생님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유쌤: 오랜만에 가족들하고 바닷가 나들이 다녀왔어요. 민쌤: 좋으셨겠네요. 유쌤: 네, 바람도 많이 쏘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깔깔대고 웃기도 하고요. 민쌤: 혹시 강아지도 같이 갔어요? 유쌤: 네, 그럼요. 얼마나 신나게 뛰어다니는지, 덕분에 저희도 운동 많이 했어요. 민쌤: 그러셨군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민쌤: 잘 쉬면서 새로운 힘을 충전 받으셨기 바랍니다. 유쌤: 그럼, 오늘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볼까요?  민쌤: 네, 오늘 준비한 표현은 ‘모범생’이라는 말이에요. 유쌤: 어머~ 우리 민 선생님하고 정말 잘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런가요? 유쌤: 아유, 그럼요! 주말에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완전 모범생들의 특징이잖아요. 민쌤: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유쌤: 일단 모범생이라는 말의 뜻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이 표현은 두 개의 단어가 합쳐진 말이에요.  유쌤: ‘모범’이라는 말과 ‘생’이라는 말이 합쳐진 거지요? 민쌤: 맞아요. ‘모범’은 본받을 만한 대상이라는 뜻이고, ‘생’은 학생이라는 뜻이지요? 유쌤: 그럼 본받을 만한 학생이라는 말이네요? 민쌤: 네, 특별히 학교 공부나 행동이 본받을 만한 학생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유쌤: 그러니까 절대 지각이나 결석 안 하고, 수업 시간에 필기도 잘하고, 또 숙제 꼭 하고, 시험도 잘 보고, 선생님한테 칭찬 많이 듣고, 바른 행동만 하는 그런 학생을 가리키는 거지요?  민쌤: 네, 원래는 그런 뜻이에요. 그런데 모범생을 보면 유 선생님은 어떠세요? 유쌤: 사실 되고는 싶은데  따라 하기엔 어려울 것 같아요. 좀 재미도 없어 보이고요. 민쌤: 그렇지요? 그래서 모범생을 낮춰서 부르는 말이 있어요. 유쌤: 아~ 범생이요?  민쌤: 네, 맞아요. 바른 것만을 고집하는, 융통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지요. 유쌤: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도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민쌤: 규정을 지키는 것 자체는 좋지만, 그 정도가 심할 때 범생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요.  유쌤: 예를 들면, 사람이 별로 안 다니고 횡단보도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꼭 횡단보도까지 걸어가서 길을 건너는 분들이 있어요.   민쌤: 그런 분들은 규정을 지켜야 마음이 편한 거지요.  유쌤: 민 선생님은 충분히 이해가 되시지요? 하지만 때로는 융통성이 필요하기도 하잖아요. 특히 급한 상황에서는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그래서 범생이라는 말은 약간 장난스러운 어조로 사용되기도 해요.   민쌤: 맞아요. 모범생은 원래 좋은 의미이지만, 범생이라고 하면 약간 장난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유쌤: 그럼 범생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되겠네요? 민쌤: 친한 사이에서는 괜찮지만 아무에게나 사용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럽지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여기서 모범생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지난번에 현우 형 집들이 어땠어요? 수영: 재미있었어요. 집도 깨끗하고 좋더라고요. 특히 서재가 장난 아니던네요. 지호: 형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어서 책이 아주 많을 걸요?.  수영: 맞아요. 책도 많고 상장도 많던데요. 좀 놀랐어요. 지호: 왜요? 수영: 현우 오빠 전혀 모범생처럼 안 보이거든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현우 씨 집들이에 대해서 수영 씨에게 묻습니다.  민쌤: 수영 씨는 특별히 서재가 인상적이었다고 대답하네요. 유쌤: 그러자 지호 씨는 현우 씨가 학교 다닐 때 모범생이었다고 얘기를 해 줍니다.  민쌤: 수영 씨는 겉보기에 현우 씨가 모범생 같지 않아서 좀 놀랐다고 하네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모범생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배워 봤어요. 학교 공부나 행동이 본받을 만한 학생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민쌤: 그리고 바른 것만 고집하는, 융통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을 뜻하는 범생이라는 말도 배웠어요. 유쌤: 여러분은 학교 다닐 때 모범생이셨나요? 사회 생활 하실 때는 어떠세요? 민쌤: 혹시 주변에 모범생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친구나 동료가 있나요? 오늘 배운 이 표현을 사용해서 얘기를 해 보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8/4/20217 minutes, 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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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6 쌤들의 수다_장마

유튜브 https://youtu.be/oHO-neaw_v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ei628a/ep36_jangma.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지난주에 무척 더웠는데 건강하게 지내셨어요? 유쌤: 네, 정말 더웠지요. 아침부터 온도가 올라가서 한낮에 105도가 넘었어요. 민 선생님도 더워서 산책하기 어려우셨겠네요.  민쌤: 맞아요. 어제는 바깥에 나갈 엄두도 못 냈어요.  유쌤: 오늘 새벽에 천둥 번개까지 치고 비가 엄청나게 내려서 깜짝 놀랐어요.  민쌤: 어, 선생님 동네도 그랬군요. 구름이 무겁게 덮은 데다 비까지 쏟아지니까 꼭 한국 한여름 날씨 같더라고요.  유쌤: 어, 저도 한국 장마철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씨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건 드문 일이죠.  민쌤: 네, 캘리포니아와 달리 한국은 여름마다 비가 한 달 정도 내리는데 장마라고 하지요.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날씨예요.  유쌤: 맞아요.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고 햇빛도 볼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면 사람들 마음도 무겁고 생활하기 불편하지요.  민쌤: 올여름에는 장마가 늦게 시작되었지만 비의 양이 엄청 많아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유쌤: 그러게요. 사진을 보니까 정말 안타깝던데요. 더 이상의 피해 없이 그분들 마음에도 햇빛 비치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쌤: 정말 그래요. 한 달 정도의 장마가 그치면 무척 뜨거운 여름 날씨가 시작되지요? 유쌤: 네, 장마 그치고 난 뒤에는 숨이 막히게 덥잖아요.  민쌤: 장마 때 내린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아져서 온도가 떨어지지도 않고 밤에는 정말 무더워요.  유쌤: 네, 그런 더위를 ‘가마솥 더위’라고도 하지요.  민쌤: 맞아요. 가마솥은 한국 전통집인 한옥의 부엌에서 밥 지을 때 쓰던 아주 무거운 냄비예요. 많은 식구들의 밥을 하기 위해 솥이 무척 컸거든요. 불을 때는 가마 위에 올려 놓고 조리를 하기 때문에 가마솥이라고 해요.  유쌤: 밑에서는 불로 끓이고 위에서는 무거운 뚜껑으로 누르니 솥 안은 너무너무 뜨겁겠죠? 그래서 숨막히게 더운 한국의 여름 더위를 가마솥 더위라고 하나 봐요.  민쌤: 네. 또 다른 말로 ‘찜통 더위’라고도 하지요. 찜통은 뜨거운 김으로 음식을 찌는 기구예요. 그러니까 찜통 더위가 무슨 뜻인지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유쌤: 찜통이나 가마솥이나 습도 높은 무더운 한국의 여름 날씨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여름 내내 메마르고 뜨거운 캘리포니아 더위와는 아주 다르지요.  민쌤: 네~ 이렇게 무덥고 습한 여름을 지나 10월 정도 되면 계절이 바뀌는 게 실감 나요.   유쌤: 그렇죠. 가을이 오면 바람도 서늘해지고, 산과 거리의 나무들은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정말 아름답죠.   민쌤: 가을에 한국으로 여행 가고 싶네요.  유쌤: 아, 저도요. 아이들 어릴 땐 저도 여름 방학 때 한국에 자주 가곤 했는데, 장마 기간에 걸리면 여행 다니기가 어렵더라고요. 민쌤: 맞아요. 청취자 여러분도 여름에 한국을 여행하실 계획이라면 장마철이 언제인지 꼭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 기억해야 할 주요 단어를 골라 볼까요? 유쌤: 네, 오늘은 폭우, 습도, 실감, 이렇게 세 단어예요. 폭우, 습도, 실감.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유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또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폭우: 갑자기 아주 세차게 쏟아지는 비. 여행 중에 폭우를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부산에 폭우가 내린다고 해요.       2. 습도: 공기 속에 물기가 들어 있는 정도. 비가 오면 습도가 높아져요.  방 안 습도를 적당히 조절해야 건강해요.       3. 실감: 실제로 겪는 느낌. 이번에 투표를 하게 되어 이제 저도 어른이라는 게 실감 나요.  저 배우의 연기는 정말 실감 나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7/28/20215 minutes, 7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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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5 배워 봅시다_~만하다

유튜브 https://youtu.be/oMIQ6vT67o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zbegqp/ep35_manhada.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온라인 한글 수업을 시작해서 조금 바빴어요. 유쌤: 그럼 화상으로 학생들과 만나서 한글을 가르치시는 건가요? 민쌤: 네, 파워포인트를 꼼꼼하게 준비해서 수업하고 있어요. 유쌤: 한글을 화상으로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떠세요? 민쌤: 저도 조금 긴장을 했는데 다행히 잘 진행되고 있어요. 유쌤: 그렇군요.  민쌤: 유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쌤: 저는 지난주에 저희 집 강아지 털을 깎아 주었어요. 민쌤: 그래요? 미용실에서 깎았어요? 유쌤: 네, 그런데 털을 깎아 놓으니까 완전 다른 강아지가 되었어요. 민쌤: 털을 많이 깎은 모양이군요. 유쌤: 네, 가족들이 강아지한테 ‘너, 누구?’ 그랬다니까요.  민쌤: 그 정도였어요?  유쌤: 네, 하지만 여전히 귀여워요.  민쌤: 저도 보고 싶네요. 유쌤: 그죠? 자,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날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만하다’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유쌤: 글쎄요. 뭐가 좀 괜찮을 때? 아니면 물건의 질이 좋을 때? 민쌤: 예를 들면요? 유쌤: ‘서울의 야경은 볼 만해요.’, ‘그 가게 물건은 믿고 쓸 만해요.’ 이런 식으로요. 민쌤: 적절한 예를 들어 주셨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만하다’는 어떤 행위를 할 가치가 있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제주도는 정말 여행할 만한 아름다운 섬이에요.’ 이런 표현도 쓸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민 선생님, 이런 표현은 어때요? ‘그 작품은 여러 사람의 칭찬을 받을 만해요.’ 민쌤: 좋은데요. 그 작품이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가치가 있다는 뜻이지요? 유쌤: 네. 그런데 ‘~만하다’가 다른 뜻으로도 사용되나요? 민쌤: 왜요? 혹시 생각나는 문장이 있으세요? 유쌤: 네, 예를 들어 ‘그런 오해를 하는 것도 이해할 만해요.’ 이런 말을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그럴 때는 ‘~만하다’가 다른 의미로 사용되지요. 유쌤: 어떤 뜻인가요? 민쌤: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충분하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그런 뜻으로 문장을 만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해 볼까요? 유쌤:음, ‘온라인으로도 한글을 가르칠 만한가요?’ 이건 어때요? 민쌤: 네, 좋네요. ‘파워포인트 만드는 법도 배울 만해요.’ 이런 문장도 괜찮지요?  유쌤: 그러네요. 그럼, 이제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먼저 받침이 있을 때를 볼까요? 민쌤: 받침이 있을 때는 ‘~을 만하다’를 붙이면 돼요. 유쌤: 아, 이렇게요? 먹다, 먹을 만하다. 읽다, 읽을 만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음식이 먹을 만한가요?  유쌤: 여러분, 우리 같이 따라해 볼까요? 음식이 먹을 만한가요? 민쌤: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인데 읽을 만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인데 읽을 만해요. 민쌤: 여러분, 따라할 만하지요? 유쌤: 오호! 좋은데요. 그럼 받침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지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 ~ㄹ 만하다’를 붙여요.  유쌤: ㄹ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민쌤: 네, 맞아요.  유쌤: 하다, 할 만하다. 타다, 탈 만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새로운 프로젝트 할 만해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새로운 프로젝트 할 만해요? 민쌤: 차가 오래되었지만 탈 만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차가 오래되었지만 탈 만해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서현 누나가 유튜브 채널 진행하는 거 알아요? 수영: 정말요? 무슨 채널인데요? 지호: 케이팝 채널이에요. 정말 볼 만해요. 수영: 그래요? 비디오 편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지호: 서현 누나라면 할 만하지요. 감각이 남다르잖아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서현 씨의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면서 볼 만하다고 얘기합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놀라면서 비디오 편집하는 일이 쉽지 않을 거라고 말하네요. 유쌤: 지호 씨는 서현 씨라면 할 만하다고 대답합니다.  민쌤: 서현 씨 감각이 뛰어나다고 하면서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만하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어떤 행동을 할 가치가 있을 때 혹은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충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을 만하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ㄹ 만하다’를 붙여요. 유쌤: 여러분, 오늘 저희 방송은 어땠어요? 들을 만하셨나요? 민쌤: 정말 도움이 될 만한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요.  유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7/21/20217 minutes, 52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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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4 민쌤과 함께_건조대여, 안녕

유튜브 https://youtu.be/nyEiG4hkhIw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p6bbpn/Ep34_lanudry.mp3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고 바람도 솔솔 부는 기분 좋은 오후예요. 여러분은 이런 날 뭐 하고 싶으세요? 산이나 들로 나들이를 가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차 한잔하고 싶으신가요? 뭘 해도 잘 어울릴 만한 평온하고 아름다운 날인 거 같아요.  그런데 집에서 살림을 하는 주부라면, 한번쯤은 ‘이불 널기에 딱 좋은 날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거예요. 이렇게 볕이 좋을 때 이불을 말리면 뽀송뽀송해지거든요. 여러분도 그 기분 좋은 감촉을 아시지요? 일반 빨래도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좋은 곳에 널어 두면 잘 마르잖아요. 여러분 나라에서는 빨래를 해서 어떻게 말리시나요? 미국에서는 세탁기에 빨래를 하고 건조기로 말리는 가정이 많아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가정이 빨래 건조대를 이용해요. 빨래 건조대 보신 적 있나요? 빨래를 말리기 위해 사용하는 대를 말하는데 아주 편리해요. 빨래를 하나하나 널 수 있게 되어 있고, 옷걸이를 이용하면 더 많은 빨래를 널 수 있어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한쪽에 두면 되고요. 마당이나 옥상이 있는 집에서는 줄을 매어 빨래를 널기도 하는데, 공간이 좁을 때는 건조대가 딱이지요. 대본 링크를 누르면 건조대 사진을 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아무튼 자연을 이용해서 빨래를 말렸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셈이지요.  제가 오늘 빨래 얘기를 하는 건 단순히 볕이 좋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사실 얼마 전에 우리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빨래 건조대에게 작별 인사를 했거든요. 미국에 와서부터 우리와 함께 했으니 벌써 20년이 다 되었네요. 손수건이나 양말 같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온갖 옷들과 이불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의 모든 빨래들이 이 건조대를 거쳐 갔어요. 그런데 너무 오래돼서 그런지 한두 달 전부터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자꾸 주저앉더라고요. 그러더니 결국은 부서져 버렸지 뭐예요. 그동안 얹어 온 빨래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전에는 건조대를 눈여겨본 적도 없고 말을 걸어 본 적도 없는데, 그렇게 떠나 보내려 하니 고마움과 미안함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인사를 하고 보내 주었답니다. “건조대야,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우리 가족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단다. 그리고 이런 모습으로 작별하게 되어 정말 미안해. 안녕, 잘 가!” 건조대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아낌없이 자기를 다 주고 떠나는 누군가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햇살 좋은 오후에 빨래 얘기로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다른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7/14/20215 minutes, 2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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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3 배워 봅시다_발이 넓다

유튜브 https://youtu.be/wqHmRlKRej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27ggan/ep33_foot.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한 가지 슬픈 일이 있기는 하지만... 유쌤: 어머, 무슨 일인데요? 민쌤: 몇 달 전에 난초를 하나 선물 받았거든요.  유쌤: 난초요? 키우기 쉽지 않은 식물이잖아요? 민쌤: 네, 사실 저는 어떤 꽃이든 잘 못 키우는 편인데, 그래도 이번에는 좀 달랐어요. 유쌤: 꽃을 잘 돌보신 모양이군요? 민쌤: 선물해 주신 분이 알려 준 대로 돌보았더니 꽃이 생각보다 오래갔어요.  유쌤: 얼마 동안 꽃을 보신 거예요? 민쌤: 이번 달로 5개월째예요. 유쌤: 와~ 꽃이 꽤 오래갔네요. 민쌤: 네, 선물해 주신 분 말로는 3개월에서 5개월 간다고 하더라고요. 유쌤: 그럼 충분히 오래 꽃을 보신 거네요. 민쌤: 그런 셈이지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꽃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유쌤: 저런…, 그래서 슬프셨군요. 민쌤: 네, 이제 하나만 남겨 두고 있네요. 유쌤: 꽃과 이별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거군요. 민쌤: 네, 잘 보내 줘야 할 거 같아요.   유쌤: 그래요. 오늘 배워 봅시다 코너는 민 선생님의 꽃 소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잘 이별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요. 민쌤: 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유쌤: 네, 오늘은 무슨 표현을 준비하셨어요? 민쌤: 오늘은 ‘발이 넓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아~ 알아두면 정말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 주변에 발이 넓은 사람이 있나요? 유쌤: 글쎄요…, 어, 아, 우리 학교에 김 선생님이 정말 발이 넓은 거 같아요. 민쌤: 어떻게 아셨어요?  유쌤: 지난번에 어린이 캠프를 기획하는데 영상 쪽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었거든요. 민쌤: 네. 유쌤: 그런데 김 선생님이 전화 몇 통을 하더니 바로 도움 주실 분을 찾아 주셨어요. 민쌤: 그렇군요. 영상 분야에 아시는 분이 많았던 모양이군요. 유쌤: 영상뿐만 아니에요. 김 선생님은 다른 분야에서도 아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민쌤: 그래요?. 유쌤: 그래서 어떤 일이든 도움이 필요할 때 김 선생님께 여쭤 보면 적절한 분을 연결시켜 주세요. 민쌤: 정말 발이 넓은 분이시네요. 제가 꽃 키우는 것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면 아는 분을 연결시켜 주실까요? 유쌤: 글쎄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거예요.   민쌤: 그렇군요. 여러분, 발이 넓다는 말은 김 선생님처럼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에요. 유쌤: 아, 그렇군요.  민쌤: 유 선생님, 어, 마당발이라는 말 아시지요? 유쌤: 네, 들어 봤어요. 발이 넓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마당발은 원래 넓적하게 생긴 발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유쌤: 그런데 그 말이 비유적으로 사용된 거지요? 민쌤: 네.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며 폭넓게 활동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거든요. 유쌤: 그럼 여기서 발이 넓다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네, 좋아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기말 프로젝트 대본 쓰는 일 잘 되고 있어요? 지호: 다른 건 괜찮은데,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부분이 많이 어색해요.  수영: 주변에 전라도 친구 없어요? 지호: 있기는 한데 사투리를 잘 쓰지 않아요.  수영: 현우 오빠한테 한번 물어 봐요. 워낙 발이 넓어서 금방 찾아 줄 수 있을 걸요.  지호: 현우 형이요? 수영: 네, 완전 마당발이거든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프로젝트 대본 쓰는 일이 잘 되어 가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지호 씨가 전라도 사투리 쓰는 사람을 못 찾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네요.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현우 씨에게 도움을 구하라고 합니다. 현우 씨가 발이 넓어서 쉽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요. 유쌤: 주변에 이렇게 발이 넓은 사람이 있으면 여러 모로 도움을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발이 넓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에요. 민쌤: 여러분은 발이 넓은 편인가요? 아니면 여러분 친구 중에서 발이 넓은 사람이 있나요? 유쌤: 오늘 배운 표현을 기억해서 생활 속에서 꼭 사용해 보세요.  민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7/7/20216 minutes, 30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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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2 쌤들의수다_전통시장

유튜브 https://youtu.be/dVlE9h-oxEI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2786m/ep32_tradition.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이번에 코로나를 뚫고 한국 다녀오셨잖아요. 어떠셨어요? 유쌤: 처음에 2주 동안은 집에만 있어서 좀 답답했어요. 물론 그 덕분에 가족들이 해 주는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지만요. 민쌤: 그러셨군요. 2주 후에는 여기저기 구경 많이 하셨어요? 유쌤: 네. 남해안 쪽으로 여행을 했는데, 경치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민쌤: 가족들도 만나고 좋은 곳도 많이 구경하고...정말 좋으셨겠는데요. 유쌤: 네, 맞아요. 그리고 쇼핑하면서 아이들 한복도 몇 벌 구해 왔어요.   민쌤: 아~ 한국학교나 역사 캠프에 필요해서 구해 오셨군요. 유쌤: 맞아요. 한번 보세요! 민쌤: 어머나, 정말 색깔이 곱고 예쁘네요. 유쌤: 그렇지요? 가격도 비싸지 않았어요.  민쌤: 어디서 구하셨어요? 유쌤: 동네 시장에서 구했어요. 보통은 서울 광장시장에 가는데, 코로나 때문에 거기까지는 못 갔어요.   민쌤: 아, 서울의 명물인 광장시장요? 유쌤: 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지요. 민쌤: 광장시장은 세워진 지가 100년도 넘었다고 들었어요.  유쌤: 네, 1905년에 세워졌으니까 역사가 정말 오래되었지요. 민쌤: 그렇군요. 광장시장이 한복이나 커튼, 이런저런 옷감 파는 곳으로 유명한가요? 유쌤: 맞아요. 그래서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민쌤: 결혼 예복이나 혼수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거군요? 유쌤: 네, 백화점만큼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은 아주 좋아서 알뜰파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지요. 민쌤: 음, 그 외에 또 뭐가 유명한가요? 유쌤: 농축산물부터 시작해서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물건이 아주 많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온갖 먹거리들로 인기가 정말 많아요. 민쌤: 평소 광장시장은 어떤지 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유쌤: 보통은 주부들이 장을 보러 많이 나와요.  민쌤: 시장이니까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할 거 같은데요. 유쌤: 맞아요. 거기다 장사하는 분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져서 양도 많이 줘요.  민쌤: 적은 돈으로 푸짐한 반찬거리를 살 수 있으니까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 같네요. 유쌤: 물론이지요. 하지만 주부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게 아니에요. 민쌤: 그래요? 또 누가 광장시장을 자주 찾나요? 유쌤: 저녁에는 넥타이 부대가 쏟아져 나오곤 해요.  민쌤: 넥타이 부대요? 아, 직장인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유쌤: 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지 주변에 사무실들이 많거든요.  민쌤: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시장을 찾는다는 거지요?  유쌤: 말도 마세요. 집에 가기 전에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한잔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요. 민쌤: 시끌벅적하겠는데요?  유쌤: 그럼요. 저녁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하고 퇴근하는 직장인들만 해도 북적북적하지요. 거기다 데이트하는 젊은이들도 꽤 많아요. 민쌤: 와~ 젊은이들도 많다니 좀 의외인데요? 유쌤: SNS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 젊은이들도 전통시장을 많이 찾는다고 해요. 민쌤: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진 장터, 아주 정겨운 풍경이 그려지는데요.   유쌤: 그렇지요? 전통시장은 한국 사람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보여 주는 공간이에요. 민쌤: 그래서 외국인들도 전통시장을 많이 찾는다고 들었어요. 유쌤: 맞아요. 거기다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늘 푸짐하고 넉넉한 느낌이 들어요.  민쌤: 아, 아까 광장시장이 온갖 먹거리들로 인기가 많다고 하셨지요? 어떤 게 유명한가요? 유쌤: 제일 먼저 손꼽는 음식은 녹두 빈대떡이에요. 그 자리에서 녹두를 갈아서 노릇하게 부쳐 주는데, 그 맛이 일품이지요.  민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유쌤: 워낙 맛있고 유명해서 지금은 전국으로 배송도 된다고 해요. 민쌤: 와~ 대단한데요. 유쌤: 그렇지요? 고소하고 바삭한 그 녹두 빈대떡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민쌤: 아유, 배고파라. 녹두 빈대떡 먹어 보고 싶네요!  유쌤: 네, 다음에 한국에 같이 갈 기회가 있으면 제가 사 드릴게요.  민쌤: 정말요? 말만 들어도 기분 좋은데요? 아무튼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다른 음식은 또 뭐가 있나요?  유쌤: 마약김밥하고 육회도 유명해요. 민쌤: 마약김밥은 말만 들어 봤어요.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먹게 되니까 그렇게 부르는 건가요? 유쌤: 맞아요. 톡 쏘는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조그만 김밥이거든요.  민쌤: 그렇군요. 마약김밥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유쌤: 민 선생님, 나중에 광장시장에 꼭 가 보셔야 할 거 같네요.     민쌤: 그러게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에 대해서 얘기해 봤어요. 유쌤: 전통시장은 맛있는 음식과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진 멋진 곳이에요.  민쌤: 여러분도 한국을 방문하시면 꼭 전통시장에 들러서 이 분위기를 경험해 보세요. 유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 보시고요. 민쌤: 그런데 유 선생님, 광장시장을 가려면 어떻게 하나요? 유쌤: 지하철을 타고 종로 5가나 을지로 4가에서 내리시면 갈 수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여러분이 경험한 한국은 어떠한지,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얘기 나눠 주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까요? 민쌤: 그러고 싶은데, 청취자 여러분이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깜박한 거 같지요? 유쌤: 어머, 그렇네요. 오늘의 단어는 인기, 인심, 직장인이에요. 인기, 인심, 직장인.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인기: 어떤 대상에 쏠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나 좋아하는 마음 그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우리 팟캐스트가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요.      2. 인심: 사람의 마음 시골 인심은 언제나 넉넉해요. 한국 사람들 인심이 참 좋아요.      3. 직장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 직장인들은 월요일을 좋아하지 않아요.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시간에는 서울 시내가 복잡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30/20217 minutes, 47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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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1 배워 봅시다_~뻔하다

유튜브 https://youtu.be/DZCnaVb7C4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trxy8z/ep31_almost.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민쌤: 아니요, 잘 못 지냈어요. 유쌤: 어머, 왜요? 민쌤: 요 며칠 밤에 너무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더라고요. 유쌤: 민 선생님이 사시는 동네는 그렇게 더웠어요? 민쌤: 네, 낮에 100도가 넘었으니까요. 유쌤: 정말 많이 더웠군요.  민쌤: 그래도 오늘은 좀 선선하네요. 유쌤: 네. 다행이에요.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이 사시는 곳 기온은 어떤가요? 민쌤: 기온이 높든 낮든, 모두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유쌤: 자, 그럼 오늘의 표현을 배워 볼까요? 민쌤: 네, 오늘은  ‘~뻔하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세요? 유쌤: 어, 글쎄요. 음, 위험한 일이나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었는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때요? 민쌤: 예를 들면요? 유쌤: 너무 급하게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 뻔했어요. 이렇게요? 민쌤: 네, 거의 사고가 날 것 같았는데 다행히 나지 않았다는 거지요? 유쌤: 네, 맞아요. 민쌤: 그런데 위험하고 안 좋은 일뿐만 아니라 바라던 일에도 이 표현을 사용할 수 있어요.  유쌤: 바라던 일이 거의 이루어질 것 같았는데 안 이루어졌을 때요? 민쌤: 네,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유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할 뻔했는데 아쉽게도 2등을 했어요. 민쌤: 좋네요. 이렇게 ‘~뻔하다’라는 표현은 어떤 일이 거의 일어날 것 같았다는 뜻이에요. 유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상관없이 쓸 수 있고요. 민쌤: 네, 좋은 일에 쓰면 아쉬움을 나타내고요. 유쌤: 안 좋은 일에 쓰면 다행임을 나타내는 거고요. 민쌤: 맞아요. 중요한 것은 실제로는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을 뻔하다’를 붙여요. 유쌤: 먹다, 먹을 뻔하다. 읽다, 읽을 뻔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상한 음식을 먹을 뻔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상한 음식을 먹을 뻔했어요. 민쌤: 다른 사람에게 온 편지인 줄 모르고 읽을 뻔했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다른 사람에게 온 편지인 줄 모르고 읽을 뻔했어요. 민쌤: 이제 받침이 없는 경우를 볼까요? 받침이 없을 때는 ‘~ㄹ 뻔하다’를 붙여요. 유쌤: ㄹ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쌤: 타다, 탈 뻔하다. 만나다, 만날 뻔하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지하철을 잘못 탈 뻔했어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지하철을 잘못 탈 뻔했어요. 민쌤: 친구를 만날 뻔했는데 늦게 도착해서 못 만났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친구를 만날 뻔했는데 늦게 도착해서 못 만났어요. 민쌤: 유 선생님, 요즘처럼 날이 많이 더울 때는 이 표현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유쌤: 글쎄요. 음…, 아, 이런 표현은 어떨까요?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날 뻔했어요. 민쌤: 네, 그럼 이런 문장은요? 날이 너무 더워서 쓰러질 뻔했어요. 유쌤: 아, 또…, 하루 종일 수영하느라 한국어 팟캐스트를 못 들을 뻔했어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도 문장을 만드실 수 있겠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 주 토요일에 콘서트 가는 거 기억하지요? 수영: 어머, 깜빡할 뻔했네요.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제가 정신이 없어요. 지호: 일이 그렇게 많아요? 수영: 네, 이번 주까지 넘겨야 할 원고가 있는데 신경 써야 할 게 많네요. 지호: 그래요? 수영: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버스에서 졸았어요. 그러다 집 앞 버스 정류장을 놓칠 뻔했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토요일에 있는 콘서트를 기억하는지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는 일이 너무 많아서 잊어 버릴 뻔했다고 대답합니다.  유쌤: 지호 씨가 일이 그렇게 많냐고 묻자 수영 씨가 어제 경험을 얘기해 주네요.  민쌤: 너무 피곤해서 버스에서 졸다가 정류장을 놓칠 뻔했다고요. 유쌤: 그렇지만 정류장을 놓치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뻔하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어떤 일이 거의 일어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을 뻔하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ㄹ 뻔하다’를 붙여요. 유쌤: 여러분 주변에도 어떤 일이 거의 일어날 것 같았지만 안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럴 때마다 ‘~뻔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민쌤: 그리고 그 경험을 저희에게도 들려 주세요. 댓글도 좋고 이메일도 좋습니다.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23/20217 minutes, 55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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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0 민쌤과 함께_복숭아 사랑

유튜브 https://youtu.be/hB84kD3K1m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givw84/ep30_peach.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오늘은 여름 과일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요즘이야 비닐 하우스가 있어서 일년 내내 대부분의 과일을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제철에 나는 풍성한 과일을 먹는 즐거움은 따로 있잖아요? 5월 중순 즈음에는 빠알간 체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뒤를 이어 수박과 복숭아를 비롯해서 참외, 토마토, 블루베리 같은 여름 과일들이 줄지어 나오지요. 덕분에 우리가 참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과일을 즐겨 드세요? 혹시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과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름 과일은 복숭아예요. 껍질에 나 있는 솜털이 약간 까슬거리기는 하지만, 잘 익은 복숭아는 아주 부드럽고 달아서 입에서 살살 녹잖아요. 거기다 수분까지 많아서 달착지근하고 촉촉하게 목을 축여 줍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복숭아가 비쌌어요. 특히 품질이 좋은 복숭아는 너무 비싸서 자주 사먹을 수가 없었어요. 저는 4남매 중에 맏이예요. 제 아래로 동생들이 셋 있는 거지요.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늘 우리를 위해서 시장에서 과일을 사다 주셨어요. 조금 흠이 나 있는 과일은 값이 쌌거든요. 여름철에 토마토가 많이 나오면 엄마는 어김없이 토마토를 사오셨어요. 동생들은 토마토를 좋아했지만, 저는 토마토의 과육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먹지 않았어요.    그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되던 어느 날이었어요. 엄마가 시장에서 토마토 한 박스를 사서 머리에 이고 오셨어요. 그런데 한 손에 작은 비닐 봉지가 들려 있지 뭐예요? 엄마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박스를 내려놓으셨어요. 그리고 제게 그 비닐 봉지를 건네 주셨지요. 그 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복숭아가 몇 개 들어 있었어요. 그때 얼마나 기쁘던지요. 맛있는 복숭아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지금 돌아보면, 힘든 살림에 따로 복숭아를 사는 게 부담이 되었을 거 같은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어요. 엄마가 저를 특별히 생각해 주셨다는 것이 그저 좋기만 했으니까요. 지금도 발그레하게 익은 복숭아를 보면,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 생각난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혹시 어떤 과일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여름 과일에 담긴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아, 참! 지금은 저 토마토도 정말 잘 먹어요.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다른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올게요. 청취자 여러분,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이메일 [email protected]   
6/16/20214 minutes, 4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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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9 배워 봅시다_머리를 식히다

유튜브 https://youtu.be/dFpXIeIyAxA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pabdkq/ep29_head.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더위가 한창인데 어떻게 지내세요? 민쌤: 낮에는 주로 실내에서 지내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조금씩 해요. 유쌤: 그렇지요?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가 힘들더라고요. 민쌤: 유 선생님은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세요? 유쌤: 냉면이나 팥빙수같이 시원한 음식을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고 있어요. 민쌤: 와~ 얼음 둥둥 띄운 냉면, 달달한 팥빙수, 듣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데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은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민쌤: 나라마다 더위를 이기는 독특한 방법이 있을 거 같아요.  유쌤: 맞아요. 세계 여러 나라의 더위 이기는 방법들을 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네요. 민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하게 나눠 주세요. 유쌤: 자, 그럼 오늘도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을 배워 볼까요? 민쌤: 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어떤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 우리는 ’머리를 식히다’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아, 우선 이 표현에 쓰인 두 단어를 살펴볼까요? 유쌤: 네, ‘머리’하고 ‘식히다’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네요.  민쌤: 맞아요. 머리는 몸의 한 부분으로 우리가 잘 아는 단어이지요?  유쌤: 네, 하지만 ‘식히다’라는 말은 청취자 여러분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민쌤: 그래요. ‘식히다’라는 말은 ‘더운 기를 없애다, 시원하게 하다.’라는 뜻이에요. 유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조금 식혀서 먹으라고 하잖아요. 민쌤: 너무 뜨거우면 먹기가 어려우니까요.  유쌤: 그리고 더위를 식힌다는 말도 하지요?   민쌤: 맞아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시원한 냉면을 먹으면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지요. 유쌤: 그럼 머리를 식힌다는 말은 머리가 뜨거울 때 시원하게 한다는 말이겠네요.  민쌤: 네, 맞아요. 그런데 언제 머리가 뜨거워지지요? 유쌤: 글쎄요. 생각을 많이 할 때? 아니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요? 민쌤: 맞아요. 또 일을 많이 하거나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할 때도 그렇지요? 유쌤: 네, 그럼 머리를 식힌다는 말은 집중하던 일이나 생각을 멈추고 쉰다는 의미인가요? 민쌤: 네,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머리를 식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민쌤: 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유쌤: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민쌤: 유 선생님은 주로 어떤 식으로 머리를 식히세요? 유쌤: 저는 주로 강아지랑 놀거나 바느질을 해요. 민 선생님은요? 민쌤: 저는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거나 빵을 구워요.  유쌤: 그렇군요. 혹시 이 표현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민쌤: 특별한 것은 없는데, 혹시 이 표현을 글로 쓰실 경우 맞춤법을 주의하셔야 해요. 유쌤: 맞춤법이요? 민쌤: 네, 그냥 소리로만 들을 때는 받침 없이 ‘시키다’라고 들리잖아요.   유쌤: 네, 쓸 때는 받침이 있나요?  민쌤: 맞아요. 쓸 때는 ‘시’에 ㄱ 받침을 쓰고 ‘히다’를 붙여서 쓰세요. ‘식다’라는 동사에 ‘히’가 들어가서 ‘식히다’가 된 거예요. 물론 읽을 때는 ‘시키다’로 하시면 돼요. 유쌤: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청취자 여러분이 다 알아들으실 거 같은데요?  민쌤: 혹시 좀더 정확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대본을 참고해 주세요. 팟캐스트와 유튜브 모두  대본이 제공되고 있으니까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다음 주말에 무슨 계획 있어요? 지호: 왜요? 친구들이랑 머리 식히러 춘천에 가기로 했는데요. 수영: 춘천에요? 지호: 네, 기말 시험도 끝났으니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쉬다 오자고 했어요. 수영: 그렇군요. 춘천이면 가깝기도 하고 자연도 멋져서 머리 식히기에 딱 좋네요. 지호: 네, 기분 전환이 될 거 같아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주말 계획을 묻자 친구들하고 춘천에 가기로 했다고 대답합니다.  민쌤: 기말 시험이 끝나서 머리 식히러 간다는군요. 유쌤: 그러자 수영 씨가 춘천이 머리 식히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맞장구를 치네요. 민쌤: 지호 씨도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질 거 같다고 대답합니다. 유쌤: 아, 춘천 너무 좋지요. 소양호도 구경할 수 있고 닭갈비도 먹을 수 있고요. 민쌤: 그렇지요? 여러분도 한국에 가실 기회 있으면 춘천 한번 꼭 들러 보세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머리를 식히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이에요. 민쌤: 오늘 배운 표현, 어렵지 않지요? 유쌤: 혹시 너무 집중해서 들으셨다면 잠시 머리를 식히고 나서 복습해 보세요. 민쌤: 내용이 훨씬 더 잘 들어올 거예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9/20217 minutes, 1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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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8 쌤들의수다_재미있는 호칭

유튜브 https://youtu.be/Wb_QQWgNPT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9mk8e5/ep28_fun.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요?  유쌤: 네, 그렇지 않아도 남편이 같이 바닷가에라도 다녀오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민쌤: 네, 부부가 같이 하는 나들이 참 좋지요. 두 분은 서로간에 어떻게 부르세요? 유쌤: 저희는 이름을 불러요. 예를 들면 ‘지호 씨, 수영 씨’ 하는 것처럼요.  민쌤: 그렇군요.  유쌤: 민 선생님은 어떻게 부르세요?  민쌤: 저희는 ‘여보, 당신’ 이렇게 불러요. 처음엔 ‘여보’라는 말이 쑥스러워서 정말 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결혼 후에 어르신들 앞에서 남편을 부를 때 적당한 말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나중엔 아주 자연스러워졌어요.  유쌤: 네, ‘여보’라는 말은 아내 쪽이나 남편 쪽에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이지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배우자를 여러 가지 다른 말로 부르기도 하지요?  유쌤: 네, 막 결혼해서 신혼일 때는 ‘자기야’라고 많이 부르지요. 민쌤: 네, 이 호칭은 남녀가 연애할 때도 이름 대신에 쓰는 말이에요. 영어로는 ‘honey, baby’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유쌤: 그렇죠. 아주 달콤한 느낌이네요. 그런데 결혼 후에 자녀들이 태어나면 부부 사이 호칭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지요?  민쌤: 맞아요. 아이들 이름을 앞에 붙여서 배우자를 부르기도 해요. ‘지호 아빠, 수영 엄마’ 이렇게요.  유쌤: 그렇죠. ‘여보’라는 말도 쓰고 ‘누구 엄마’, ‘누구 아빠’ 이렇게도 불러요. 이 호칭은 부부 사이에만 쓰는 건 아니죠? 민쌤: 네, 이웃 사람들도 ‘지호 아빠’, ‘수영 엄마’ 이렇게 부르지요. 그런데 아이 이름을 넣어서 부르는 게 생소한 언어권도 있을 것 같아요.  유쌤: 맞아요. 개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낯선 문화지요. 왜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부를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민쌤: 글쎄요. 음, 지금 문득 드는 생각은 아무래도 한국 사회는 자녀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자녀들의 이름을 부부 호칭에 넣어 부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쌤: 아,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자녀 인생과 부모 인생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하잖아요? 민쌤: 그래요. 그리고 아이 이름을 넣어 부를 때는 주로 첫 아이의 이름을 넣지요? 유쌤: 네, 흔히들 그렇게 하지요. 개인의 이름보다는 관계가 중요한 사회라서, 한국 사회에서는 서로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로 상대를 부르는 것 같아요. 민쌤: 문화의 차이가 서양과는 다른 독특한 호칭을 만들어 내는군요. 유쌤: 마침 문화 얘기를 하니까 호칭 공부할 때 한 학생이 했던 질문이 생각나네요. 민쌤: 무슨 질문이었는데요? 유쌤: 드라마에서 보니까 식당 주인에게 ‘이모’라고 부르던데 그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었어요. 민쌤: 아~ 학생들 입장에서는 정말 궁금할 거 같아요. 유쌤: 네, 원래 이모는 엄마의 언니나 여동생을 가리키는 말이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그런데 그런 관계가 아닌 사람에게 이모라고 부르니까 좀 이상했을 거예요.  유쌤: 그래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어요.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 전체를 하나의 가족 공동체로 본다고요.  민쌤: 그래서 혈연 관계가 아니더라도 여자 어른을 친근하게 부를 때 이모라는 호칭을 쓴다고 하셨군요. 유쌤: 맞아요. 남자 어른을 친근하게 부를 때 삼촌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도 함께 얘기해 주었고요. 민쌤: 그랬더니 뭐라고 해요? 유쌤: 한국 식당에는 이모가 너무 많대요. 민쌤: (웃음) 맞는 말이네요.      민쌤: 여러분, 오늘은 다른 문화에서 보면 신기한 한국의 호칭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어요.  유쌤: 네, 특히 부부 사이 호칭인데요. 혹시 한국 드라마를 보실 때 ‘여보, 누구 엄마, 누구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오면 ‘아하,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민쌤: 그리고 친척이 아닌데 이모나 삼촌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면 ‘사회를 가족 공동체로 생각하는 한국 문화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돼요.  유쌤: 그럼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주요 단어를 골라 볼까요? 민쌤: 좋아요. 유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쌤: 호칭, 배우자, 생소, 이렇게 세 개예요. 호칭, 배우자, 생소.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호칭: 서로를 부름, 또는 부를 때 쓰는 이름. 새로 간 직장에서 쓰는 호칭이 아주 복잡해요.  젊은 여자들은 아줌마라는 호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2. 배우자: 부부 사이에서 상대방을 뜻함. 우리 아이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곧 결혼해요. 인생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은 정말 중요해요.      3. 생소: 처음 하거나 보아서 익숙하지 않음. 이사온 지 한 달도 안 되어서 많은 것이 생소해요.  나이 든 사람들에게 힙합은 너무도 생소한 음악이지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6/2/20216 minutes, 2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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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7 배워 봅시다_~줄 알다

유튜브 https://youtu.be/ih0tQ_AESj4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kkdmfk/ep27_know.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는 요즘 뜨개질하는 재미에 빠져 있어요. 민쌤: 오~ 뜨개질을 할 줄 아세요? 유쌤: 네, 그냥 재미로 조금 하고 있어요. 민쌤: 어떤 걸 뜨세요? 유쌤: 모자나 목도리 같은 것도 뜨고 강아지 옷도 떠요. 민쌤: 와~ 대단하시네요. 혹시 지금 쓰고 있는 모자도 손수 뜨신 거예요? 유쌤: 네, 초창기에 뜬 건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민쌤: 멋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손색이 없겠어요. 유쌤: 아휴,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요. 민쌤: 아무튼 유 선생님은 재주가 참 많으시네요. 유쌤: 아이고~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우리 청취자 여러분과 같이 새로운 표현을 배워 볼까요? 민쌤: 네, 좋아요. 오늘은 ‘~줄 알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아~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줄 알다’는 어떤 것을 할 능력이 있다는 뜻이에요. 유쌤: 반대 표현은 ‘~줄 모르다’라고 하면 되겠네요. 민쌤: 맞아요.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유쌤: 저는 뜨개질을 할 줄 알아요. 하지만 태권도를 할 줄 몰라요.  민쌤: 우리 청취자들은 한국어를 할 줄 알아요. 저는 뜨개질을 할 줄 몰라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하는 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으면 ‘~을 줄 알다’를 붙여요.  유쌤: 한번 연습해 볼까요? 먹다, 먹을 줄 알다. 찍다, 찍을 줄 알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매운 음식 먹을 줄 알아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매운 음식 먹을 줄 알아요? 민쌤: 영화 찍을 줄 알아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영화 찍을 줄 알아요? 민쌤: 이제 받침이 없는 경우를 볼까요? 받침이 없으면 ‘~ㄹ 줄 알다’를 붙여요. 유쌤: 타다, 탈 줄 알다. 하다, 할 줄 알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자전거 탈 줄 알아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자전거 탈 줄 알아요? 민쌤: 수영 할 줄 알아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수영 할 줄 알아요? 민쌤: 여러분도 쉽게 문장을 만들어 보실 수 있겠지요? 유쌤: 민 선생님, 요즘은 해변으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음…, 그럼 해변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생각해 볼까요? 유쌤: 네, 좋아요. 저는 스킨 스쿠버를 할 줄 알아요. 하지만 서핑은 할 줄 몰라요. 민쌤: 저는 모래성을 쌓을 줄 알아요. 하지만 수상 스키는 탈 줄 몰라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도 만드실 수 있겠지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볼링 칠 줄 알아요? 수영: 네, 칠 줄 알아요. 왜요?  지호: 주말에 친구들이 볼링 치러 가자고 하는데 저는 칠 줄 모르거든요. 수영: 그래요?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 지호: 오, 정말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볼링 칠 줄 아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칠 줄 안다고 답하면서 이유를 묻네요.  유쌤: 지호 씨는 볼링을 칠 줄 몰라서 볼링 치자는 친구들의 제안에 난처해합니다.  민쌤: 그 말을 듣고 수영 씨가 볼링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하네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줄 알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어떤 것을 할 능력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을 줄 알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ㄹ 줄 알다’를 붙여요. 유쌤: 여러분, 할 줄 아는 것 많으시죠? 오늘 배운 표현을 사용해서 얘기해 보세요. 민쌤: 그리고 저희에게 여러분의 한국어 연습 경험담을 들려 주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5/26/20216 minutes, 35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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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6 민쌤과 함께_백신 맞은 날

유튜브 https://youtu.be/cMomEiZJzL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hvwza2/ep26_vaccine.pdf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벌써 1년이 넘었지요.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모두들 마음이 지치는 것 같아요.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어서 200여 나라에서 백신 주사를 맞히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를 들으니까 이스라엘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백신 공급으로 코로나를 끝내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서는 것 같아 희망이 조금씩 생기지요?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저도 얼마 전에 2차로 주사를 맞았어요. 1차를 맞고 나서 3-4주 후에 2차를 맞는 거라고 하더군요. 예약을 하고 갔지만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모두들 질서 있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접수를 하고, 안내에 따라 주사 맞을 준비를 했어요. 대학 건물을 빌려서 백신 접종을 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계셨어요. 약간 지쳐 보이기는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그분들의 얼굴을 보니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들어갔어요. 남자 간호사 분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설명을 한 다음에 주사를 맞혀 주었어요. 주사를 맞고 나서 제가 처음 들은 말이 뭔지 아세요? ‘축하합니다!’였어요. 태어나서 여러 번 예방 주사를 맞았지만 축하한다는 말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 순간 뭉클했어요. ‘이 백신이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니까 그렇구나.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복잡했어요. 한편으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고통 중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거지요.  아무튼 그렇게 주사를 맞은 다음에는 이상 반응이 있는지 봐야 하기 때문에 15분 동안 따로 앉아 있었어요. 별 이상이 없어서 집에 무사히 돌아왔고요. 2차 접종을 하고 나서는 이틀 정도 힘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몸살이 난 것처럼 기운이 없고 춥고 아프더라고요. 특히 뼈가 아파서 힘들었어요. 평소에 하던 부엌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거든요. 양파를 자를 힘도 없지 뭐예요. 그래서 이틀 동안은 집에서 푹 쉬었어요. 나이 든 분들은 2차 접종 후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나는 아직 젊은가 보다.’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니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어요.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백신 이야기로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와 관련된 걱정스런 뉴스들이 아직도 많이 들리고 있지요? 인도 같은 나라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만 여전히 사망자가 많아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국제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데, 속히 그 상황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에 백신이 순조롭게 공급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5/19/20215 minutes, 1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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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5 배워 봅시다_놀면 뭐 하니?

유튜브 https://youtu.be/W8QHfsf20_E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w4r2b6/ep25_play.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오늘 유난히 얼굴이 밝아 보이시네요? 민쌤: 그런가요? 사실은 기분 좋은 일이 있거든요. 유쌤: 아,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민쌤: 우리 팟캐스트 청취자 중 한 분이 이메일을 보내 오셨어요.   유쌤: 와~ 정말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이메일을 보내 주신 분은 앤드류 씨인데,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캐나다 분이래요.  유쌤: 그래요? 앤드류 씨, 이메일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떤 내용을 보내 주셨어요? 민쌤: 먼저는 우리 팟캐스트를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는 인사를 전해 주었고요. 본인이 즐겨 보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제목에 대해서 질문해 오셨어요. 유쌤: 무슨 프로그램인데요? 민쌤: ‘놀면 뭐 하니?’라는 예능 프로그램이에요. 유쌤: 아~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요? 민쌤: 유 선생님도 아시는군요? 유쌤: 네, 한두 번 본 적이 있어요. 한국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프로라고 알고 있어요. 민쌤: 그렇군요.  유쌤: 그런데 앤드류 씨의 질문은 뭔가요?  민쌤: ‘놀면 뭐 하니?’의 뜻에 관해 질문하셨어요. 처음 이 제목을 들었을 때는 ‘놀 때 뭐 하니?’ 이런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유쌤: 아, 그렇군요. ‘놀 때 뭐 하니?’라는 말은 ‘뭐 하면서 노니?’ 이런 거지요? 민쌤: 맞아요. 유쌤: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민쌤: 네, 사실 구조 자체만 보면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유쌤: 그렇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뜻이잖아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오늘 우리는 ‘놀면 뭐 하니?’라는 표현에 담긴 의미를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우선은 이 문장을 두 개로 나누어서 얘기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이 문장은 ‘놀면’이라는 부분과 ‘뭐 하니?’라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겠지요? 유쌤: 먼저 ‘놀면’이라는 표현을 볼까요? 이 말은 가정을 나타내는 표현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만일 놀게 되면,’ 이런 뜻이잖아요.   유쌤: 이 표현은 별로 어렵지 않지요? 민쌤: 여러분이 이 표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저희가 나중에 이 표현을 따로 준비해 볼게요.  유쌤: 그럼, 오늘은 ‘놀면’ 다음에 나오는 ‘뭐 하니?’라는 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볼까요?  민쌤: 네, 사실 ‘뭐 하니?’라는 표현은 ‘어떤 행동을 하니?’라는 질문이지요?   유쌤: 맞아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뭐 하니?’라고 물을 수 있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그럴 때 친구가 ‘영화 봐,’ 아니면 ‘밥 먹어,’ 이런 식으로 대답하고요. 민쌤: 맞아요. 상대가 뭐를 하는지 알고 싶을 때 던지는 질문이니까요. 유쌤: 그런데 ‘놀면 뭐 하니?’라는 표현에 다른 뜻이 있다는 거지요? 민쌤: 네, 가정을 나타내는 ‘~면’이라는 표현 다음에 ‘뭐 하니?’가 올 때는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어요.   유쌤: 어떻게요? 민쌤: 먼저 유 선생님이 예를 든 것처럼 무슨 행동을 하는지 답을 요구하는 질문으로 볼 수 있어요.    유쌤: 그럴 때는 무슨 행동을 하는지 대답하면 되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  유쌤: ‘서울에 가면 뭐 하니?’라고 했을 때 ‘친척을 만나요,’ 혹은 ‘K-pop 콘서트에 가요.’라고 답할 수 있잖아요.   민쌤: 맞아요. 이번에는 ‘놀면’이라는 표현을 써서 예를 들어 볼까요?  유쌤: ‘친구들하고 놀면 뭐 하니?’라고 물었을 때 ‘비디오 게임을 해요.’라고 대답할 수 있지요.  민쌤: 맞아요. 앤드류 씨가 이해한 것처럼요.  유쌤: 그런데 이 표현이 질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지요? 민쌤: 네, 말하는 사람의 부정적인 의견을 얘기할 때 이 표현을 쓰기도 해요.    유쌤: 부정적인 의견이라면 ‘뭐 못한다,’ 그런 말인가요? 민쌤: 네, 다른 말로 쉽게 얘기하면 ‘소용이 없다’라는 뜻이에요.  유쌤: 그럼 ‘놀면 뭐 하니?’라는 말은 ‘놀면 소용없다.’라는 뜻이 되네요. 민쌤: 맞아요.  유쌤: 그럼, 다른 예를 좀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쉬운 동사로 해 볼까요? 유쌤: 가다, 가면, 가면 뭐 하니? 가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네요. 민쌤: 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서울에 가면 뭐 하니? 서울에 가도 소용이 없다는 거예요.  유쌤: 그 이유는 나와 있지 않지만 상상해 볼 수는 있겠지요? 민쌤: 네, 보통은 그 말을 한 사람이 이유를 얘기해요.  유쌤: 아~ 예를 들어서, ‘서울에 가면 뭐 하니? 아는 사람도 없는데.’ 이런 식으로요?  민쌤: 맞아요. 유쌤: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찍다, 찍으면, 찍으면 뭐 하니?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영화를 찍으면 뭐 하니? 유쌤: 영화를 찍어도 소용이 없다는 거지요?   민쌤: 네, 이유를 덧붙이면 더 자연스럽겠지요?  유쌤: ‘영화를 찍으면 뭐 하니? 보여 줄 수도 없잖아.’ 이런 식으로요? 민쌤: 잘하셨어요. 유쌤: 여러분, 이제 ‘~면’이라는 표현 다음에 ‘뭐 하니?’가 올 때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아셨지요? 민쌤: 그런데 여러분, 이 둘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궁금하지요? 유쌤: 네, 그럴 거 같아요.  민쌤: 그건 문맥이나 상황을 보시면 돼요.  유쌤: 아~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알고 싶어서 묻는지, 아니면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말하는지 봐야 하는군요. 민쌤: 그렇지요. ‘놀면 뭐 하니?’라는 제목에는 문맥이나 상황이 나와 있지 않아서 조금 어려웠을 거 같아요.  유쌤: 네,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으로 볼 수도 있고 놀면 소용없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제가 알아 보니까, 유재석 씨가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 하니?’라는 말을 종종 했나 봐요. 그래서 유재석 씨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이 프로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유쌤: 그렇군요. ‘놀면 소용없으니까 뭐라도 하자.’ 이런 배경이 깔려 있는 거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혹시 운전 면허 있어요? 수영: 네, 있어요. 하지만 면허 있으면 뭐 해요? 운전할 기회가 없는 걸요. 지호: 그래요? 면허 따고 운전 안 해 봤어요? 수영: 네, 한번도 안 해 봤어요. 차가 없거든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운전 면허가 있냐고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있다고 답하면서 ‘면허 있으면 뭐 해요?’라는 표현을 쓰네요. 유쌤: 면허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는 거지요?  민쌤: 네, 그러면서 차가 없어서 운전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유쌤: 그럼, 다음 대화를 들어 볼까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어디 가요? 지호: 헬스장에 가요. 친구들이랑 같이 운동하기로 했거든요. 수영: 그래요? 친구들하고 운동할 수 있어서 좋겠네요.    지호: 운동하면 뭐 해요? 살이 안 빠지는 걸요. 수영: 왜 살이 안 빠져요? 지호: 사실은...거의 매일 밤 프로젝트 준비한다고 야식을 엄청 먹거든요. 수영: 야식요? 주로 뭐 먹는데요? 지호: 치맥이랑 보쌈이요. 수영: 헐!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친구들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한다고 하니까 수영 씨가 부러워합니다.  민쌤: 그러자 지호 씨가 ‘운동하면 뭐 해요?’라는 표현을 쓰네요. 유쌤: 운동해도 소용이 없다는 얘기지요? 민쌤: 네, 그러면서 살이 안 빠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네요.  유쌤: 하지만 살이 안 빠지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지요? 민쌤: 네, 밤에 치맥이랑 보쌈을 간식으로 먹기 때문이었어요.   유쌤: 치킨, 맥주, 보쌈. 완전 칼로리가 많은 음식들이잖아요. 민쌤: 그러게 말이에요. 지호 씨는 야식을 좀 줄여야 할 거 같지요?   유쌤: 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놀면 뭐 하니?’라는 표현에 대해 배워 봤어요. 민쌤: ‘놀면 뭐하니?’라는 표현은 답을 요구하는 질문일 때가 있고요. 유쌤: 말하는 사람의 부정적인 의견을 얘기할 때가 있어요.  민쌤: 답을 요구할 때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대답하면 되고요. 유쌤: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낼 때는 소용없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돼요. 민쌤: 좋은 질문 보내 주신 앤드류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유쌤: 여러분, 한국어에 대해 혹은 한국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 있으면 언제든 보내 주세요. 민쌤: 질문이나 의견을 혼자 갖고 있으면 뭐 해요?  유쌤: 소용이 없지요.  민쌤: 나눠야 서로에게 유익하잖아요?  유쌤: 맞아요. 저희 연락처는 알고 계시지요?  민쌤: [email protected]으로 보내 주시면 돼요. 여기서 4는 영어가 아니라 숫자 사예요. 유쌤: 그럼, 여러분의 참여를 기대하면서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5/12/202111 minutes, 36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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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4 쌤들의수다_한국의 결혼 문화

유튜브 https://youtu.be/opGhupDfM4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qppsy3/ep24_wedding.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오늘은 날씨가 맑고 아주 따뜻하네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좋은 봄날, 결혼식도 많이 하는 편이지요? 유쌤: 네, 맞아요.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저희 언니도 봄에 결혼을 했어요.  민쌤: 그렇군요. 한국은 결혼할 때 아주 진지한 분위기로 모든 예절을 갖추잖아요. 유쌤: 아무래도 결혼식은 두 가정이 만나서 진행한다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민쌤: 네, 두 젊은이가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식을 준비하는 미국과는 문화 차이가 많지요? 유쌤: 그렇죠. 한국도 물론 결혼하는 두 사람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다음에는 양쪽 부모님들의 축복과 허락도 중요하잖아요. 민쌤: 그래서 결혼식을 준비할 때 가장 처음 하는 일이 양쪽 부모님들이 만나는 건가 봐요. 유쌤: 네, 양쪽 부모님, 그리고 결혼할 두 젊은이가 다 같이 모여 보통은 식사를 하면서 인사하죠.  민쌤: ‘상견례’라고 하는데, 이 순서를 거쳐야 결혼 준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어요.  유쌤: 맞아요.  민쌤: 이렇게 상견례를 하고 나면 결혼 날짜와 장소를 정하지요?  유쌤: 네, 결혼식은 웨딩홀에서 하기도 하고, 날이 좋을 때는 야외에서도 하지요. 민쌤: 또 종교를 가진 분들은 교회나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기도 해요. 유쌤: 그리고 한옥 마을 같은 곳을 빌려서 전통 결혼식을 치르기도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이렇게 장소까지 정한 다음에는 또 뭘 하지요? 유쌤: 청첩장을 만들어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알려야겠죠.  민쌤: 아~ 결혼식 초대장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유쌤: 네, 예전에는 청첩장을 일일이 우편으로 보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온라인으로 보내더라고요. 민쌔: 저도 온라인 청첩장을 받아 봤어요.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비용도 안 들고 수고도 줄일 수 있어서 편리하겠더라고요. 유쌤: 사실 결혼식 준비하려면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민쌤: 그러게요. 결혼식이 가까워 오면 웨딩 드레스도 골라야 하고 사진 촬영 스케줄도 정해야 하고… 유쌤: 결혼하는 신부와 신랑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는 주례도 정해야 하고요. 민쌤: 또 결혼식 진행을 맡을 사회자도 찾아야 하잖아요.  유쌤: 네, 정말 준비할 게 많네요.  민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마침내 결혼식 날이 되면, 신부와 신랑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서약을 하고 부부가 되는 의식을 치르지요. 유쌤: 그런데 결혼식 끝에 재미있는 순서가 있잖아요?  민쌤: 아, 신부가 꽃다발을 던지는 순서요? 유쌤: 맞아요. 신부 친구들 중에 누가 그 꽃다발을 받느냐 하는 건 중요하니까요.  민쌤: 네, 신부의 결혼 꽃다발을 받으면 곧 결혼을 한다고 해서, 보통은 결혼할 가능성이 높은 친구가 받지요? 유쌤: 그렇지요. 민 선생님도 꽃다발을 던지셨지요? 민쌤: 그럼요. 가장 친한 친구가 받아서 함께 사진 찍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유쌤: 사진 얘기 하시니까 결혼식 끝나고 찍었던 단체 사진이 생각나요.  민쌤: 네, 가족, 친척, 친구, 회사 동료들, 정말 단체 사진을 많이 찍잖아요. 유쌤: 가끔 결혼식 단체 사진을 보면 축하해 주러 오신 분들이 한 분씩 떠오르면서 반갑더라고요.  민쌤: 네, 결혼식날 분위기도 생각나고요. 그치요? 유쌤: 맞아요. 그렇게 해서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신부와 신랑은 폐백을 하죠.  민쌤: 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어른들에게 절을 하는 거 말씀이시죠? 유쌤: 네, 신부가 큰절을 올리면 밤과 대추를 신부 치마에 던져 주면서 축복해 주잖아요.  민쌤: 그렇지요. 이렇게 신부와 신랑이 폐백을 드리는 동안, 손님들은 음식이 준비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요. 유쌤: 맞아요, 신부와 신랑은 폐백을 마친 다음에 식사하는 손님들을 찾아가서 테이블마다 인사를 하죠. 민쌤: 그렇게 하면 결혼식은 모두 끝이 나고요. 이제 신부와 신랑은 신혼여행을 떠나면 되는 거지요? 유쌤: 행복한 출발이기도 하지만, 결혼식을 치르느라 너무 지쳐서 신부와 신랑은 신혼여행 가는 길에 아마도 깊은 잠에 빠지지 않을까 싶어요. 민쌤: 그러게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 나눠 봤어요. 어떠셨어요? 민쌤: 여러분 나라의 결혼식과 비슷한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지요? 유쌤: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연락 주세요! 민쌤: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알아 두면 좋을 단어를 소개해 드릴까요?  유쌤: 좋아요. 오늘은 결혼식, 촬영, 신혼여행. 이렇게 세 단어를 골라 봤어요. 결혼식, 촬영, 신혼여행.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시고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유익한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결혼식: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기로 약속하는 예식 친구 결혼식에 가려고 미리 비행기표를 끊었어요. 부모님의 결혼식 비디오를 보니 요즘과는 조금 다르네요. 2. 촬영: 사진을 찍거나 영화를 찍음. 결혼식이 끝나면 친구들과 친척들이 모여 사진 촬영을 해요. 이번 달에 서울 명동에서 영화 촬영이 있대요.  3. 신혼여행: 결혼식을 마치고 부부가 되어 함께 가는 여행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부와 신랑은 아주 행복해 보였어요.  한국 사람들은 주로 어디로 신혼여행을 가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5/5/20217 minutes, 12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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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3 배워 봅시다_~편이다

유튜브 https://youtu.be/Jp5ilWE-Za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qgsdft/ep23_side.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도 잘 지냈어요.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편이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흔하게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 ‘편’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유쌤: 저는 ‘우리 편, 상대 편’ 그런 말들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민쌤: 그렇지요. ‘가재는 게 편이다.’, ‘엄마는 내 편이다.’ 이런 말을 하잖아요? 유쌤: 맞아요. 이럴 때 ‘편’은 무슨 뜻이지요? 민쌤: 여러 무리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를 이르는 말이에요.  유쌤: 그렇군요.  민쌤: 이렇게 ‘~편이다’이라는 말이 명사(noun) 뒤에 오면, 그쪽 사정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돼요. 유쌤: ‘우리 팟캐스트는 늘 한국어 학습자 편이다.’ 이런 말도 쓸 수 있겠네요? 민쌤: 그럼요. 그런데 오늘 우리는 ‘~편이다’라는 표현이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 뒤에 오는 경우를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예를 한번 들어 보실래요? 민쌤: 음, ‘지호 씨는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 ‘수영 씨는 키가 큰 편이다.’ 이런 거요. 유쌤: 그럴 때는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나요?  민쌤: 대체로 어떤 쪽에 가깝다거나 속한다는 의미가 돼요.   유쌤: 그럼 ‘지호 씨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하고 ‘지호 씨는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는 뜻이 조금 다른가요? 민쌤: 네, 첫 번째 문장은 단정적이지만 두 번째 문장은 대체로 그렇다는 뜻이에요. 유쌤: 아~ 그럼 ‘수영 씨는 키가 크다.’라고 말하면 딱 잘라 말하는 것이고, ‘수영 씨는 키가 큰 편이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봤을 때 수영 씨가 키가 큰 쪽에 속한다는 뜻이 되는 거군요. 민쌤: 그렇죠. 그래서 누가 봐도 분명한 상황이나 사실에 대해서는 이 표현을 쓸 수 없어요. 유쌤: 아, 그렇군요. 예를 들면요? 민쌤: ‘그 사람은 한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다.’라고 하면 이상한 문장이 돼요.  유쌤: 아, 그 한국 사람이 한국어 잘하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하니까요.  민쌤: 맞아요. 그러나 ‘그 사람은 한국어를 배운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다.’라고 하면 자연스럽지요. 유쌤: 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의 경우에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편이다’를 붙이면 돼요.  유쌤: 가다, 가는 편이다. 먹다, 먹는 편이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지호 씨는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지호 씨는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민쌤: 수영 씨는 고기를 잘 먹는 편이에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수영 씨는 고기를 잘 먹는 편이에요. 민쌤: 잘하셨어요. 유쌤: 이제 형용사의 경우를 볼까요?  민쌤: 형용사의 경우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보세요. 유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활용법이 다르군요.  민쌤: 네, 받침이 있을 때는 ‘~은 편이다’를 붙여요.   유쌤: 작다, 작은 편이다. 높다, 높은 편이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그 사람은 목소리가 작은 편이에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그 사람은 목소리가 작은 편이에요. 민쌤: 서울은 물가가 높은 편이에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서울은 물가가 높은 편이에요.          어, 그럼 기본형에 받침이 없는 형용사는요? 민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편이다’를 붙여요. 유쌤: 받침이 없을 때는 ㄴ 받침을 붙여 준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민쌤: 맞아요. 동사나 형용사가 뒤에 오는 명사를 꾸밀 때처럼요.  유쌤: 예를 들어 볼까요? 멋지다, 멋진 편이다. 행복하다, 행복한 편이다.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서울은 야경이 멋진 편이에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서울은 야경이 멋진 편이에요. 민쌤: 결혼 생활이 행복한 편이에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결혼 생활이 행복한 편이에요. 민쌤: 여러분도 문장을 만들어 보실 수 있겠지요? 유쌤: 네. 그럼, 여기서 ‘~편이다’라는 말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휴대폰 케이스 너무 귀여워요. 이런 건 어디서 사요? 지호: 온라인에서 샀어요. 특별 할인을 하더라고요. 수영: 지호 씨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이에요? 지호: 네, 그런 편이에요. 여러 모로 편리해서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 휴대폰 케이스를 보고 어디서 샀는지 묻는군요.  민쌤: 지호 씨가 온라인에서 샀다고 하니까, 수영 씨가 다시 묻습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이냐고요.  유쌤: 대체로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느냐는 뜻이지요? 민쌤: 지호 씨도 그런 편이라고 대답하네요. 온라인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쪽에 가깝다는 얘기이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편이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어떤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 대체로 어느 쪽에 가깝다거나 속한다고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는 편이다’를 붙여요. 유쌤: 형용사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은 편이다’를 붙이고, 받침이 없으면 ‘~ㄴ 편이다’를 붙여요.  민쌤: 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저희는 여기서 인사 드릴게요.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쌤: 다음 시간에도 유용한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음악) 유쌤: 민 쌤, 오늘 녹음 끝나고 뭐 하실 거예요? 주말인데... 민쌤: 집에 가서 저녁 준비 해야지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아유~ 저희 가족들하고 외식하기로 했어요. 민쌤: 외식 자주 하세요? 유쌤: 아니요, 그렇지는 않은데.. 주말에는 주로 외식을 하는 편인 거 같아요. 민쌤: 음~편이에요! 그러시구나. 좋은 시간 되세요~ 유쌤: 네, 민 선생님도요!  민쌤: 네~   이메일 [email protected]  
4/28/20218 minutes, 4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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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2 민쌤과 함께_졸음 쉼터

유튜브 https://youtu.be/LtToLHjSBG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chh8uy/ep22_rest.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여러분이 한국을 방문하시면 고속도로를 이용하실 기회가 있겠지요? 그때 고속도로 곳곳에서 졸음 쉼터라는 표지판을 보실 거예요.   졸음 쉼터, 혹시 들어 보셨나요? 운전을 하다 보면 졸려서 계속 운전하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운전자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공간이에요. 미국의 rest area와 같은 것이지요. 지난번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졸음 쉼터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고 있는 운전자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졸음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들도 자주 눈에 띄었어요. ‘졸음 운전의 종착지는 죽음입니다.’, ‘졸음 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말들이 좀 자극적이지요? 그만큼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는 뜻이겠지요.  또 터널을 지나다 보면 갑자기 경적이 울리기도 하고 현란한 불빛이 번쩍거리기도 해요. 졸지 말고 주의해서 운전하라고 그런 장치를 해 놓은 거 같아요.  졸음 쉼터가 많아진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한국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했어요. 지치고 힘든 운전자들이 잠깐이라도 쉬어 갈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 한국을 방문하셔서 혹시 졸음 쉼터를 보시면 ‘아, 민쌤이 얘기한 곳이네.’ 하시겠지요? 여러분들 모두 안전 운전 하시기를 바라고요. 혹시 운전중에 졸리시면 꼭 쉬었다 가세요. 오늘은 한국의 졸음 쉼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4/21/20213 minutes, 2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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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1 배워 봅시다_시치미를 떼다

유튜브 https://youtu.be/zHV88eE6HxM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jyudys/ep21_sichimi.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민쌤: 네, 여기저기 꽃들이 만발해 있더라고요. 유쌤: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도 잘 지내시지요? 오늘은 일상에서 많이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에요. 민 선생님,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쓰시나요? 유쌤: 알면서도 모른 척할 때 쓰는 거 같아요. 민쌤: 네.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하고도 안 한 척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유쌤: 그런데 시치미라는 말이 무슨 뜻이지요? 민쌤: 옛날에 매사냥을 하던 때가 있었다고 해요.  유쌤: 매요? 아, 독수리보다 조금 작고 아주 빨리 나는 새요? 민쌤: 네, 매를 날려 보내서 꿩이나 토끼를 잡는 걸 매사냥이라고 한대요.  유쌤: 그렇군요.  민쌤: 매사냥에 사용하는 매는 주인이 있겠지요?  유쌤: 아마도 그렇겠죠? 민쌤: 그 주인들은 자기 매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매의 꼬리 쪽에 이름표를 붙였다고 해요. 유쌤: 아하~ 그럼 그 이름표가 시치미인가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주인 잃은 매를 잡으면 이 시치미를 떼고 가져가기도 했다는군요. 유쌤: 아~ 그래서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하고도 안 한 척할 때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을 쓰는 거군요. 민쌤: 맞아요. 유래를 알고 나니까 더 재미있지요? 유쌤: 네, 그렇네요. 민 선생님은 혹시 시치미를 떼 본 경험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아,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나네요. 동생들과 놀다가 엄마가 아끼는 어떤 물건을 부러뜨린 적이 있어요. 유쌤: 아이고, 저런!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민쌤: 엄마한테 혼날까봐 아무 말도 안 하고 며칠을 지냈지요.  유쌤: 그 물건은요? 민쌤: 안 부러진 것처럼 보이게 잘 놓아 두었어요. 유쌤: 아, 정말요? 민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그 물건이 부러진 것을 아시고 누가 그랬냐고 물으셨어요. 처음에는 시치미를 떼고 모른다고 했지요. 유쌤: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셨겠어요. 민쌤: 물론이지요. 그래서 며칠 지나서 고백을 했어요. 유쌤: 어머니께서는 뭐라고 하셨어요? 민쌤: 물건이 부러진 것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혼내셨어요. 유쌤: 그러셨군요. 그렇게 많이 혼나고 난 후에는 어떤 일에 대해 시치미를 뗀 적이 없으셨어요? 민쌤: ‘그럼요. 그 후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지요.’ 이렇게 말하면 완전 거짓말이 되겠지요? 유쌤: 아, 진짜? 정말인 줄 알았어요. 민쌤: 어른이 되고 보니까 어떤 때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시치미를 떼야 할 경우도 있더라고요. 유쌤: 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자, 그럼 여기서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어제 소개팅 했어요? 지호: 아니요. 수영: 시치미 떼지 말아요. 서현 언니가 봤다고 하던데요? 지호: 아니… 그게… 사실은...친구가 간절히 부탁을 해서… 수영: 그것 봐요. 소개팅 하고도 시치미를 뗐네요. 그런데 소개팅 어땠어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어제 소개팅을 했냐고 묻는데 지호 씨는 안 했다고 합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증거를 대면서 시치미 떼지 말라고 하네요. 유쌤: 이에 지호 씨는 변명을 합니다.   민쌤: 수영 씨는 그 변명을 듣고 지호 씨가 소개팅을 하고도 시치미를 뗐다고 말합니다.    유쌤: 여러분, 오늘은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하고도 안 한 척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여러분은 시치미를 떼 본 적 있으세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시치미를 떼는 걸 본 적 있으세요? 유쌤: 그럴 때 이 표현을 써 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 표현이 생겼는지 들려 주세요.  민쌤: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감탄할 거예요.  유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는 다른 유용한 표현을 들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4/14/20216 minutes, 2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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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0 쌤들의수다_나이 셈법

유튜브 https://youtu.be/VqmjpVTLmu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7769d/ep20_age.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은 미국에 사신 지 오래 되셨지요? 유쌤: 네, 벌써 이십 년 조금 넘네요.  민쌤: 저도 그래요. 세월이 참 빠르지요? 유쌤: 네, 민 선생님은 혹시 미국 생활 하시면서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음…, 한 가지 생각나는 건, 한국에서와는 달리 나이에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된 거 같아요. 유쌤: 그렇지요. 미국에서는 서로 나이를 묻지 않으니까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어쩌다 한국 사람들이 나이를 물어 오면 좀 생각을 해 봐야 안다니까요. 유쌤: 나이를 잊고 사시나 봐요. 민쌤: 그런 편이지요. 또 한국과는 나이를 셈하는 방법이 다르잖아요? 유쌤: 네, 맞아요. 미국 식으로 셈하면 보통 한두 살이 적잖아요. 민쌤: 그래서 젊게 사는 것 같다니까요.   유쌤: 그렇죠. 미국에서는 생일이 되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지만 한국은 다르지요? 민쌤: 맞아요. 새해를 맞는 설날,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잖아요. 유쌤: 그러고 보면 모두가 똑같은 날 한 살씩 많아지네요.  민쌤: 네, 참 독특한 나이 셈법이에요.  유쌤: 한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해부터 한 살이라고 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계산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유쌤: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고 볼 수 있지요. 민쌤: 그렇군요. 어쩌면 ‘영’이라는 개념이 옛날에는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살, 두 살, 이렇게 세기 시작했는지도 몰라요.  유쌤: 아…, 네, 정말 가능한 얘기네요.  민쌤: 아무튼 이런 나이 셈법 때문에 12월에 태어난 아기는 한 달도 안 되서 두 살이 되잖아요. 유쌤: 제가 바로 그런 경우잖아요. 민쌤: 정말요?  유쌤: 네, 그래서 학교에 들어갈 때 또래들에 비해 좀 어리바리했던 거 같아요. 민쌤: 전혀 상상이 안 되는데요. 생일이 늦어도 유 선생님은 야무졌을 거 같은데요?  유쌤: 어머,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민쌤: 그런데 유 선생님의 경우와는 반대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유쌤: 맞아요. 드라마를 보면 ‘빠른 90, 빠른 94’ 이런 말 하잖아요?  민쌤: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유쌤: 같은 90년생, 94년생이라도 본인들은 1월, 2월에 태어났다는 얘기지요.  민쌤: 그래서 같은 해 11월, 12월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어른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가요? 유쌤: 네, 맞아요. 그런 경우는 한 해 먼저 태어난 사람들과 같은 학년인 경우가 많아요. 민쌤: 한국에서는 3월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니까 그런 거지요? 유쌤: 네, 2월생까지 학교에 등록할 수 있거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이해 되셨어요?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요? 유쌤: 그래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만 나이’를 따로 얘기하기도 해요. 민쌤: ‘만 나이’라면 생일을 기준으로 하는 셈법이지요? 유쌤: 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렇게 나이를 계산하지요. 민쌤: 한국에서도 법을 적용할 때는 ‘만 나이’를 사용해요. ‘만 20세, 만 30세’ 이렇게요.  유쌤: 여러분, 이제 ‘만으로 스무 살이에요.’라는 표현을 들으면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민쌤: 그런데 왜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를 묻는 걸까요?  유쌤: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에요. 서양 문화권에서는 나이를 묻는 것이 무례하게 생각될 수 있으니까요.  민쌤: 유 선생님은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해 주세요? 유쌤: 음, 저는 한국의 문화를 설명하면서 답해요. 한국어에는 존칭이 있잖아요? 민쌤: 네, 그렇지요. 유쌤: 우리가 존칭어를 사용하는 것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분들이 가진 지혜를 인정하는 것이고요.  민쌤: 정말 아름다운 가치가 담겨 있는 거 같아요. 유쌤: 네, 그리고 나이가 비슷하면 친근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어서 좋고요.   민쌤: 맞아요.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나이 이야기를 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유쌤: 한국을 방문하면 사람들이 종종 나이를 묻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민쌤: 그럴 때 당황하지 마시고 한국의 문화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유쌤: 한국에서도 많은 경우 ‘만 나이’로 얘기하니까 그렇게 얘기해도 괜찮겠지요? .  민쌤: 네, 편하게 하세요. 그럼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유쌤: 네, 오늘도 세 단어를 골라 봤습니다. 혼동, 기준, 존중입니다. 혼동, 기준, 존중.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혼동: 구별되지 않고 서로 뒤섞여 잘못 생각함. 우리 반에는 저와 똑같은 이름의 친구가 있어서 선생님이 가끔 혼동해요.   양념의 종류가 많아도 이름표를 붙여 놓으면 혼동되지 않아요.        2. 기준: 구별하기 위해 그것과 비교하도록 정한 기본. 이 회사에서는 일한 시간을 기준으로 돈을 주나요? 물건을 살 때 가격을 기준으로 삼으면 편할 때가 많아요.        3. 존중: 높이어 귀하게 생각함. 어린이들의 의견도 존중해 주세요.  고맙다고 말하는 것도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이지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4/7/20216 minutes, 31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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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9 배워 봅시다_~다 보니까

유튜브 https://youtu.be/f2kQStnNDO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3y6knc/Ep19_dabonika.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민쌤: 네, 잘 지냈어요. 요즘은 날이 좋아서 거의 매일 산책을 했어요. 유쌤: 그러셨군요. 민쌤: 유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셨어요? 유쌤: 저는 집에서 아이들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몇 편 봤어요.   민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셨군요. 유쌤: 네, 그랬어요.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쉽고 유용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다 보니까’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민쌤: 그렇지요? 유 선생님은 언제 이 표현을 쓰시나요? 유쌤: 음..., 아~ 제가 원래 요리를 잘 못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다 보니까 요리 실력이 좀 늘었어요.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거 같은데요? 민쌤: 네, 아주 적절한 예를 들어 주셨네요. ‘~다 보니까’라는 표현은 앞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하고 나서 뒤의 내용이 결과로 나타났을 때 사용해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쓰려면 두 개의 내용이 필요하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 선생님이 아이들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첫 번째 내용이고, 요리 실력이 좀 늘었다는 것이 두 번째 내용이에요.  유쌤: 첫 번째 내용을 지속적으로 했을 때 두 번째 내용이 자연스럽게 결과로 나타난 거고요. 민쌤: 그렇지요. 여기서 지속적으로 했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다 보니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볼까요? 민쌤: 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 보니까’를 붙이면 돼요. 유쌤: 아, 그냥 쉽게 기본형에 ‘보니까’를 붙이면 안 되나요?  민쌤: 네, 그렇게 하셔도 돼요. 유쌤: 네. 먹다, 먹다 보니까. 가다, 가다 보니까. 이렇게요? 민쌤: 좋아요. 문장으로 해 볼게요.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니까 체중이 늘었어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니까 체중이 늘었어요. 민쌤: 주말마다 친구들하고 산에 가다 보니까 몸이 건강해졌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주말마다 친구들하고 산에 가다 보니까 몸이 건강해졌어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에 책 나온 거 봤어요. 근사하던데요! 수영: 고맙습니다! 지호: 그런데 어떻게 그런 책 쓸 생각을 했어요?  수영: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계속 가지다 보니까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고 싶더라고요. 지호: 그런데 그 책은 특별히 한국어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거잖아요. 수영: 맞아요. 주변에 한국어 배우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그 사람들의 필요가 보이더라고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의 책 출간을 축하하면서,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었는지 묻습니다. 민쌤: 그러자 수영 씨가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계속 가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고 싶어졌다고 하네요. 유쌤: 이어서 지호 씨는 그 책이 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는지 묻습니다. 민쌤: 이에 수영 씨는 주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그들의 필요를 알게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 보니까’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지속적인 행동으로 얻게 된 결과를 이야기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다 보니까’를 붙이면 돼요. 유쌤: 여러분 중에 우리 팟캐스트를 지속적으로 듣는 분들이 계시지요? 민쌤: ‘Intermediate Korean 팟캐스트를 듣다 보니까 한국어 실력이 늘었어요.’ 이 문장 어때요?  유쌤: 오, 멋진데요! 머지않아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민쌤: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31/20216 minutes, 1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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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8 민쌤과 함께_최고의 선물

유튜브 https://youtu.be/82BQItMf2L4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ef8qug/ep18_best.pdf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우리는 이 지구라는 별에서 아주 다양한 축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어요.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 가슴을 울리는 음악,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하늘이 인간에게 준 여러 축복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것을 가장 즐기면서 지내시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늘이 제게 준 최고의 선물은 바로 이야기랍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텔레비전이 없었어요. 그래서 라디오를 즐겨 들었지요. 특별히 라디오에서 들려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마음을 빼앗겨서 그 시간만 되면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곤 했어요. 성우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제가 그 현장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돼요.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함께 때로는 가슴을 졸이기도 하고, 때로는 빙그레 웃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 짓기도 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중에 텔레비전이 나왔을 때는 연속 인형극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즐겨 봤어요. 저녁 시간마다 인형들을 통해 들려 주는 한국의 역사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날마다 그 시간을 기다리곤 했었지요. 또 어린이 만화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커서는 소설이나 수필, 영화, 드라마 등을 즐겨 봤는데, 지금도 그 취미는 여전하답니다.  요즘은 전 세계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안방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잖아요? 재주 있는 이야기꾼들이  많아서,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 주기도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결단을 하게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 이야기는 참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팟캐스트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고 여러분을 찾아갈 거예요.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한국어 실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움도 함께 전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여러분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24/20214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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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7 배워 봅시다_몸살이 나다

유튜브 https://youtu.be/y7f6XmO-Ixc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zefzhi/ep17_momsal.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배워 봅시다 코너는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는 표현을 살펴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오늘도 재미있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무슨 표현인가요? 민쌤: 오늘은 ‘몸살이 나다’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표현이네요. 민쌤: 우선 몸살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유쌤: 몸살은 아픈 거잖아요? 민쌤: 맞아요. 많이 피곤할 때 찾아오는 병이지요. 유쌤: 몸살이 나면 정말 힘들어요. 민쌤: 몸살이 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지요? 유쌤: 기운이 없고 온몸이 쑤시고 열도 나요. 민쌤: 그래서 몸살이 나면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지요? 유쌤: 맞아요. 그런데 이 표현이 다른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말씀이시지요? 민쌤: 네, ‘어떤 일을 너무 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다’라는 뜻으로 사용돼요. 유쌤: 사실 어떤 일을 너무 하고 싶을 때는 참기가 어렵잖아요. 그때는 마음이 온통 그 일에만 가 있어요. 민쌤: 그래서 다른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마치 몸살이 나서 몸이 아픈 것처럼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쓸 때는 왜 몸살이 났는지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보통은 ‘어떤 일을 하고 싶어서 몸살이 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럼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민쌤: 음, 수영 씨가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을 너무나 가고 싶어 해요.  유쌤: 그럼 ‘수영 씨가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어서 몸살이 났어요.’라고 하면 되나요? 민쌤: 맞아요.   유쌤: 어렵지 않은데요. 민 선생님은 어떤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 몸살이 난 적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오래 떨어져 있었던 적이 있어요. 유쌤: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으셨겠어요. 민쌤: 그럼요.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유쌤: 그럴 땐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났어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민쌤: 맞아요. 유 선생님은 그런 경험 없으세요? 유쌤: 그렇게 물어 보시니 저희 집 강아지가 생각나네요.  민쌤: 아, 온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는 털복숭이 강아지요? 유쌤: 네, 사실 우리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오랫동안 졸랐거든요. 민쌤: 네~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몸살이 났군요. 유쌤: 네, 맞아요.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새로 이사를 하면서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정했어요. 민쌤: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겠어요. 유쌤: 말도 마세요. 강아지를 데려오기로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실제로 오기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강아지가 언제 오냐고 묻는 거예요. 민쌤: 강아지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서 몸살이 난 거네요. 유쌤: 맞아요. 아무튼 지금은 강아지 덕분에 온 가족이 많이 웃어요. 민쌤: 잘됐어요. 저도 유 선생님네 강아지를 직접 만나 보고 싶네요. 유쌤: 몸살이 날 정도로 보고 싶은 건 아니지요? 민쌤: 그 정도는 아니에요. 기다릴 수 있어요. 유쌤: 네, 자,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에 책을 출판한다면서요? 수영: 네, 한국의 문화에 대해 틈틈히 쓴 글을 묶어서 책을 내게 되었어요. 지호: 멋져요! 그런데 책은 언제 나와요? 수영: 다음 달 초에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어요.  지호: 정말 많이 기대되겠어요. 수영: 말도 마세요. 온통 그 생각뿐이에요. 책을 빨리 받아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어요.  지호: 제가 수영 씨라고 해도 출판된 책을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날 것 같아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의 출판 소식에 대해 물어 봅니다. 그러자 수영 씨가 다음 달 초에 책이 나올 거라고 하네요. 민쌤: 수영 씨는 그 책을 빨리 받아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면서 마음을 표현합니다.  유쌤: 그러자 지호 씨가 자기가 수영 씨 입장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하네요. 민쌤: 출판된 책을 보고 싶어서 몸살이 날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몸살이 나다’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뭔가를 간절히 원해서 참을 수 없다는 뜻이에요. 민쌤: 여러분, 정말 원하는 어떤 것이 있어서 참을 수가 없었던 경험 있으세요? 이 표현을 써서 그 상황을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저희에게도 나눠 주세요. 유쌤: 재미있을 거 같아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17/20216 minutes, 5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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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6 쌤들의 수다_BTS 뮤직비디오

유튜브 https://youtu.be/jBB6cuSGY80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4w7rnh/ep16_bts.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요즘 K-pop이 정말 인기가 많지요? 유쌤: 네, 제 딸아이도 좋아하는 K-pop 그룹들이 많아요.  민쌤: 아, 그래요? 어떤 그룹을 좋아하나요? 유쌤: 여러 그룹들이 있지만 특별히 BTS 공연은 열심히 찾아보는 거 같아요.  민쌤: 그렇군요. 유 선생님도 K-pop 자주 들으세요? 유쌤: 운전하고 갈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기도 해요.  민쌤: 뮤직비디오도 즐겨 보시고요? 유쌤: 딸아이가 졸라서 같이 보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그런데 BTS 공연 중에 한국 전통악기와 춤을 선보이는 노래가 있더라고요.  민쌤: 그래요? 어떤 노래인가요? 유쌤: ‘아이돌’이라는 노래인데요.  민쌤: 어떤 악기와 춤을 소개하고 있나요? 유쌤: 우선 북 세 개를 치면서 춤추는 삼고무로 시작해요.  민쌤: 삼고무요. 북이 세 개라서 삼고무라고 하는군요.  유쌤: 네, 맞아요. 그리고 부채를 들고 춤추는 부채춤, 가면을 쓰고 추는 탈춤도 있고요. 사자들이 나오는 사자춤하고 상모 돌리기 같은 전통 춤들이 계속 이어져요.  민쌤: 와, 정말 굉장하겠는데요.  유쌤: 네, BTS 멤버들이 긴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힙합과 함께 우리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데, 볼거리가 아주 많아요.  민쌤: 탈춤, 사자춤, 상모 돌리기, 모두 우리의 아름다운 놀이 문화를 보여 주네요. 유쌤: 그렇지요. 춤에 어울리는 전통악기 소리도 듣기 좋더라고요.  민쌤: 그럼 북이나 꽹과리 소리도 들을 수 있겠군요? 유쌤: 네, 북하고 꽹과리 소리도 나고 퉁소 소리도 들려요.  민쌤: 꼭 한번 봐야겠어요. ‘아이돌’이라는 노래 가사는 어떤가요? 유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내 길을 간다.’는 메시지예요. 가사 중간중간에 전통적인 추임새도 나와요. 민쌤: ‘얼~쑤, 좋~다’ 이런 추임새 말이지요? 유쌤: 오, 잘하시네요!  민쌤: 저도 예전에 우리 전통 가락을 자주 들었거든요. 유쌤: 어쩐지, 소리가 좀 다르다 했어요. ‘얼쑤, 좋다’뿐만 아니라 ‘지화자’, ‘덩기덕 쿵더러러’ 이런 것도 나와요.  민쌤: 이런 추임새들은 특별한 뜻이 있는 건 아니에요. 유쌤: 그래요? 민 선생님이 좀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얼쑤, 지화자, 좋다’ 이런 말들은 노래하는 사람에게 화답하고 흥을 돋구는 감탄사예요.  유쌤: 그럼 신나게 따라하면 되는 거군요.  민쌤: 그렇지요. BTS 뮤직비디오가 한국의 소리와 문화를 나누고 있다니 정말 고맙네요.  유쌤: 네, 민 선생님도 뮤직비디오를 보시면서 자녀들과 신나게 공감해 보세요. 민쌤: 그러게 말이에요. '오늘 BTS 같이 한번 볼까?’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요.  유쌤: 여러분, 오늘 나눈 이야기 중에 꼭 기억하시면 좋은 단어들이 있어요.  민쌤: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쌤: 공연, 추임새, 화답이에요. 공연, 추임새, 화답.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럼 다음 시간에도 신나는 소재를 가지고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공연: 여러 사람 앞에서 음악, 연극, 춤을 보여 주는 일. K-pop 공연을 직접 본 적이 있어요? 엘에이에서  BTS 가 공연할 때 친구와 함께 갔어요.       2. 추임새: 한국 전통 음악에서 흥을 높이기 위해 넣는 소리. 가장 대표적인 추임새에는 어떤 것이 있어요? ‘얼쑤, 좋다’ 같은 추임새를 따라하다 보면 신이 나요.        3. 화답: 시나 노래를 맞받아 대답하는 것.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의 박수에 화답하기 위해 가수들이 앙코르 송을 불러요. 가수들이 관객들의 반응에 노래로 화답하면 공연장의 분위기가 더 뜨거워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3/10/20214 minutes, 40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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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5 배워 봅시다_손발이 맞다

유튜브 https://youtu.be/VZF7b0oN32w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s9x9q/ep15_sonbal.pdf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민쌤: 네, 아침 저녁에는 약간 쌀쌀한데 낮에는 덥더라고요. 유쌤: 일교차가 심하니까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요.  민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에요. 유쌤: 오늘의 표현은 뭘까요? 민 선생님,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오늘은 ‘손발이 맞다’라는 표현을 준비했어요. 유쌤: 아~ 여러 사람이 같이 일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함께 일을 하는데 마음이나 의견, 행동 방식 등이 잘 맞는다는 뜻이에요. 유쌤: 손발이 잘 맞으면 같이 일하기가 쉽겠네요. 민쌤: 그렇지요. 또 일하는 게 재미있고 신나겠지요?  유쌤: 민 선생님은 혹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손발이 잘 맞았던 경험이 있으세요? 민쌤: 글쎄요…, 아, 예전에 선생님들과 함께 ‘응답하라 대한민국’이라는 역사 캠프를 진행할 때가 생각나는데요. 유쌤: 아, 그때 같이 준비했었지요? 미국에 이민 온 한국인들의 삶을 다루었던 것 같은데요? 민쌤: 맞아요. 그때 유 선생님은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셨고 저는 행정 일을 맡았지요. 유쌤: 재미있는 활동으로 어린이 반 수업을 준비한 선생님도 계셨고요. 민쌤: 한국인들의 이민 역사 자료를 정리해 준 선생님도 계셨어요. 유쌤: 네, 어떤 선생님은 맛있는 간식과 요리 활동을 준비해 주셨잖아요. . 민쌤: 그렇지요. 또 춤과 노래로 우리의 역사를 표현하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도 계셨고요.   유쌤: 사실 그렇게 손발이 잘 맞기가 쉽지 않아요.  민쌤: 맞아요.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정말 뿌듯해요. 유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떠세요? 손발이 잘 맞아서 행복했던 경험 있으세요?  민쌤: 언제든 여러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편하게 나눠 주세요. 유쌤: 그런데 민 선생님, 우리 신체의 여러 부분 중에서 왜 ‘손과 발’이 맞는다고 했을까요? 민쌤: 글쎄요. 정확한 설명을 찾을 수는 없는데, 아마도 손과 발은 우리가 일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이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함께 일을 하기가 어려울 때는 ‘손발이 안 맞는다’고 표현하면 될까요? 민쌤: 물론이지요. 그런데 손발이 안 맞는다는 표현 외에 또 다른 표현이 있어요. 유쌤: 뭔가요? 궁금한데요. 민쌤: ‘손발이 따로 놀다’라는 표현이에요. 유쌤: 아~ 그런 표현이 있군요.  민쌤: 함께 일을 하는데 마음이나 의견, 행동 방식 등이 잘 안 맞는다는 뜻이에요.  유쌤: 네, 그럼 여기서 ‘손발이 맞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이번 학기 프로젝트 준비 잘 되고 있어요? 지호: 네, 함께 하는 친구들과 손발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수영: 다행이네요.  지호: 수영 씨는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 준비 하는 거 어때요? 수영: 서로 의견이 달라서 계획 세우는 게 쉽지 않네요. 일할 때는 손발이 잘 맞았는데...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프로젝트 준비 상황을 묻습니다. 그러자 지호 씨가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면서 손발이 잘 맞는다는 표현을 쓰네요. 민쌤: 그러면서 수영 씨에게 여행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수영 씨가 서로 의견이 달라서 쉽지 않다고 대답하네요. 손발이 잘 안 맞는 거지요. 유쌤: 일할 때는 손발이 잘 맞았는데 여행 계획 세울 때는 그렇지 않아서 수영 씨가 힘들어 하네요.   민쌤: 함께 뭔가를 할 때는 손발이 잘 맞아야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말이에요.    유쌤: 맞아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손발이 맞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함께 일하는데 마음이 잘 맞는다는 뜻이에요. 민쌤: 오늘 유 선생님하고 저는 어땠나요? 손발이 잘 맞았나요? 유쌤: 네, 척척 잘 맞았던 것 같지요?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표현을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3/3/20216 minutes, 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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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4 민쌤과 함께_삼일절

유튜브 https://youtu.be/hlSWvS6bQv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xjvcrd/ep14_samil.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꽃들이 만발하고 곳곳에 봄 기운이 가득하지요?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3월에 새 학기를 시작해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늘은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첫째 날에 대해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해요. 3월 1일, 이 날은 한국 역사에 아주 중요한 날이거든요.  여러분, 혹시 ‘삼일절’이란 말 들어 보셨나요? 지금 한국은 어느 나라의 지배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나라지만, 한때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어요. 1910년 일본에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후,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말과 이름조차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어요. 35년이라는 긴 어둠의 시간 동안 한국 사람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지요. 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 바로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만세 운동이에요. 한국이 독립 국가임을 선언하면서 벌인 평화적인 시위, 이 운동은 서울 종로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퍼져 갔어요.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독립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한국은 1945년에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삼일 운동은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평화적 운동이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에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태극기를 들고, 한국이 독립 국가라는 것을 온 세상에 널리 알렸거든요. 또한 삼일 운동은 다른 나라들의 독립 운동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어요. 여러분, 인도의 간디 아시지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면서 비폭력주의를 외친 분이잖아요. 한국의 삼일 운동이 그분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요. 그리고 중국에서 일어난 자유 혁명인 5.4 운동도 삼일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삼일절, 아주 뜻깊은 날이지요? 어느 나라도 힘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지 않는 세상. 모든 나라가 자유롭게 자기만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세상.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여러분과 함께 꿈꾸며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다른 이야기를 갖고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24/20214 minutes, 36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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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3 배워 봅시다_~네요

유튜브 https://youtu.be/o-QfAcTuEX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wuut8g/Ep13_neyo.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점심 드셨어요? 민쌤: 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아점을 먹었어요.  유쌤: 아~ 아침겸 점심을 드셨군요.  민쌤: 네,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는 아직 못 먹었어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같이 먹으려고요. 민쌤: 그러시군요. 빨리 마치고 식사하셔야겠어요.  유쌤: 네, 그래야 할 거 같아요.  민쌤: 여러분,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에요. 유쌤: 오늘은 무슨 표현을 배우나요? 민쌤: ‘~네요’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인데, 언제 쓰는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 민쌤: ‘~네요’라는 표현은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할 때 사용해요. 유쌤: 예를 들면요? 민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을 만났다고 해 볼까요? 그럴 때 보통 그분에게 어떻게 말하지요? 유쌤: ‘한국어를 참 잘하시네요.’ 그러지요. 민쌤: 맞아요. 그 외국인이 한국어를 잘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을 표현하는 거잖아요? 유쌤: 아, 놀라움이나 감탄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민쌤: 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놀라움이나 감탄이 묻어나지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네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간단하네요.  민쌤: 어, 지금 유 선생님이 이 표현을 쓰셨어요. 유쌤: 아, 진짜요? 아, 그렇네요.  민쌤: 방금 또 쓰셨어요.  유쌤: 정말 생각지도 않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어머, 지금도... 민쌤: 그러면 이제 이 표현의 활용을 예로 들어 볼까요? 유쌤: 동사부터 해 볼게요. 먹다, 먹네요. 가다, 가네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매운 음식을 잘 먹네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매운 음식을 잘 먹네요. 민쌤: 오늘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오늘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민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이제 형용사를 해 볼까요? 멋지다, 멋지네요. 작다, 작네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서울의 야경이 정말 멋지네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서울의 야경이 정말 멋지네요. 민쌤: 물건이 생각보다 작네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물건이 생각보다 작네요. 민쌤: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러죠. (신호음) 수영: 지호 씨, 다음 달 첫째 토요일에 현우 오빠가 한턱 낸다고 하던데요? 지호: 정말요? 무슨 좋은 일이 있대요? 수영: 네, 아이 돌이라고 해요. 우리 모두 초대했어요.  지호: 다음 달 첫째 토요일이면 며칠이지요? 수영: (휴대폰 달력을 확인하고) 6일이네요. 지호: 잠깐만요. 다음 달 스케줄을 한번 볼게요. 수영: 어때요?  지호: 아, 어쩌지요? 중요한 선약이 잡혀 있네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다음 달 첫째 토요일이 현우 씨 아이 돌 잔치라고 알려 줍니다.  민쌤: 그러자 지호 씨가 정확한 날짜를 묻습니다. 이에 수영 씨는 6일이라고 말하고요.  유쌤: 휴대폰 달력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표현하느라 ‘6일이네요.’라고 말하지요? 민쌤: 수영 씨의 말을 듣고 이번에는 지호 씨가 자신의 스케줄을 확인합니다.  유쌤: 그리고 ‘선약이 잡혀 있네요.’라고 말합니다. 민쌤: 미리 약속이 잡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지요. 약간의 놀라움과 실망이 묻어나네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네요’라는 표현을 배웠어요. 직접 경험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나 형용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네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여러분도 한번 써 보세요.  민쌤: 아마도 주변 사람들이 ‘한국어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하면서 깜짝 놀랄 거예요. 유쌤: 그리고 여러분의 경험을 저희에게도 들려 주세요.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17/20216 minutes, 13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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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2 쌤들의수다_고속도로 휴게소

유튜브 https://youtu.be/lIwVtPMeQb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knz7z/ep12_highway.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 고속도로 휴게소 아시지요? 유쌤: 아, 그럼요. 저는 휴게소 하면 쫄깃한 오징어하고 달달한 호두과자가 생각나요. 민쌤: 맞아요.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간식거리 사먹는 재미가 정말 컸어요.   유쌤: 민 선생님은 휴게소에 가면 꼭 사는 간식거리 있으세요? 민쌤: 음…, 뜨끈한 어묵탕 한 그릇은 꼭 먹었던 거 같아요. 유쌤: 아~ 어묵탕, 정말 맛있지요! 저는 갓 구운 호두과자와 따끈한 커피를 꼭 샀던 거 같아요. 민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영경: 그렇지요! 요즘은 간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신메뉴들 덕분에 여행객들이 아주 행복해 한다고 해요. 민쌤: 맞아요. 휴게소마다 유명한 음식이 있다고 하던데요.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 떡더덕 스테이크, 임금 갈비탕! 이런 메뉴 들어 보셨어요? 유쌤: 오~ 이름이 굉장하네요.  민쌤: 그렇지요? 이름만 들어도 아주 특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유쌤: 사실 이번 한국 방문 중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러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민쌤: 왜요? 유쌤: 글쎄, 기사 쉼터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그 방이 편백나무로 꾸며져 있는 거예요.  민쌤: 편백나무요? 어,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에요. 유쌤: 아, 네. 향이 아주 은은한 나무예요. 그 향을 맡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민쌤: 그렇군요. 그 방에는 뭐가 있던가요? 유쌤: 편하게 쉴 수 있는 나무 침대와 의자가 있고요. 마사지 의자도 있었어요.  민쌤: 어, 마사지 의자요? 유쌤: 네, 천 원을 넣으면 20분 동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민쌤: 그래서 마사지 받아 보셨어요? 유쌤: 어머, 그럼요. 편백나무의 은은한 향을 맡으면서 마사지를 받으니 정말 온몸이 편안해지던데요. 민쌤: 그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 유쌤: 그렇지요. 민 선생님도 다음에 꼭 한번 이용해 보세요. 피로가 쫙~ 풀린다니까요. 민쌤: 알았어요. 꼭 이용해 볼게요. 유쌤: 그리고 어떤 휴게소에는 의류 상설 할인 매장도 있었어요.  민쌤: 아, 그럼 싼 값에 옷을 구입할 수도 있겠네요.  유쌤: 네, 그렇지요. 또 대부분의 휴게소에는 주유소가 있어서 차에 기름도 넣을 수 있고요.  민쌤: 정말 없는 게 없네요.  유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요. 휴게소에서 인근 지역의 관광 명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어요. 그 지역 특산물에 대한 홍보도 많이 하던걸요.  민쌤: 그럼 휴게소에 들러서 그 지역 향토 음식을 구입할 수도 있겠네요. 유쌤: 네, 맞아요. 휴게소에 있는 관광 안내 책자를 보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민쌤: 여러분, 한국의 고속도로를 이용할 기회가 있으시면, 휴게소에 꼭 들러 보세요. 한국의 독특한 고속도로 휴게소 문화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유쌤: 그래요, 기억에 남는 유익한 시간이 되실 겁니다.   민쌤: 오늘은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여러분이 꼭 기억하면 좋을 단어 세 개가 있는데, 유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겠어요?  유쌤: 네, 간식거리, 관광 명소, 특산물이에요. 간식거리, 관광 명소, 특산물. 민쌤: 의미와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간식거리: 끼니와 끼니 사이에 먹는 간단한 음식물 선생님께서 아이들 간식거리로 빵과 음료수를 준비해 오셨어요. 간식거리 뭐 사올까요? 2. 관광 명소: 경치가 아름답거나 특별한 볼거리가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 경복궁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예요.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를 몇 군데 추천해 주시겠어요? 3. 특산물: 어떤 지역에서 특별히 생산되는 물건. 시원한 국물 맛으로 유명한 바지락은 인천의 특산물이에요. 감귤이 제주도의 특산물인가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10/20214 minutes, 57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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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1 배워 봅시다_한턱 내다

유튜브 https://youtu.be/oXXiO0tJJQ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ybxtwv/Ep11_hantuk.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잘 지냈어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저는 역사 캠프 진행하느라 조금 바빴어요.  민쌤: 아, 올해도 어김없이 캠프를 진행하시는군요. 유쌤: 네,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민쌤: 다행이에요. 알찬 캠프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유쌤: 고맙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 선생님, 준비한 표현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네. 오늘은 ‘한턱 내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좋은 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자주 쓰는 표현이지요. 민쌤: 맞아요. 먼저 ‘한턱’이라는 말부터 생각해 볼까요? 유쌤: 네. ‘한턱’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민쌤: 남에게 크게 음식이나 술을 대접하는 일을 말해요. 유쌤: 그럼 ‘내다’라는 말은요? 민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대접하려고 제공한다, 그런 뜻이에요. 유쌤: 아, 그래서 ‘한턱 내다’라고 하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크게 대접한다는 뜻이 되는 거군요. 민쌤: 맞아요. 주로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대접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지요. 유쌤: 예를 들어, 취직이나 승진을 했을 때 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 사용할 수 있겠지요.  민쌤: 네, 축하할 만한 일이 생겨서 음식을 대접하며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을 때 쓰는  표현이니까요. 유쌤: 이번 역사 캠프 끝나고 나면 교장 선생님이 한턱 내신다고 했어요. 민쌤: 정말요?  유쌤: 네, 선생님들이 정말 수고 많이 하고 계시거든요.  민쌤: 음식을 대접함으로써 캠프 마무리를 축하하는 거네요. 유쌤: 네, 그리고 선생님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의미도 들어 있지요. 민쌤: 그렇군요. 캠프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유쌤: 네, 고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있어요. 민쌤: 뭐지요? 유쌤: ‘한턱 내다’라는 말 대신 ‘한턱 쏘다’라는 말은 어때요? “오늘 저녁은 내가 쏠게요.” 이런 식으로 말하잖아요? 민쌤: ‘쏘다’라는 말은 ‘여럿이 함께 먹은 음식의 값을 치르다’라는 뜻이에요. 요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표준말은 아니라고 하네요.  유쌤: 아, 그렇군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은 ‘한턱 내다’라는 말을 사용하시는 게 좋겠지요?    유쌤: 네. 그럼, 여기서 ‘한턱 내다’라는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그럴까요? 수영: 지호 씨, 이번 주말에 뭐 해요? 지호: 친구들하고 숯불 갈비 먹기로 했어요. 수영: 숯불 갈비요? 무슨 좋은 일이 있나 봐요? 지호: 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 한 친구가 한턱 내기로 했어요. 수영: 아~ 좋으시겠어요!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주말 계획을 묻자, 지호 씨가 친구들하고 숯불 갈비 집에 간다고 합니다.  민쌤: 수영 씨가 궁금해하면서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묻네요. 그러자 지호 씨가 대답합니다. 친구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해서 한턱 낸다고요. 유쌤: 지호 씨도, 지호 씨 친구들도 모두 기분 좋게 갈비를 먹을 수 있겠네요. 민쌤: 그렇겠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턱 내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좋은 일이 있을 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이에요.  민쌤: 여러분에게 축하할 일이 많이 생겨서, 이런 표현을 자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쌤: 오늘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2/3/20215 minutes, 27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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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0 배워 봅시다_~거든요

유튜브 https://youtu.be/w9ClOwrij0k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923cgx/Ep10_geodenyo.mp3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오셨네요. 민쌤: 네, 저는 머리가 길면 답답하거든요. 유쌤: 그러시구나.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세요. 민쌤: 고맙습니다.  유쌤: 오늘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에요. 민 선생님, 오늘 준비하신 표현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거든요’라는 표현을 배워 볼 거예요.  유쌤: 아~ 우리가 대화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언제 이 표현을 사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앞의 내용에 대한 이유나 사실을 설명하듯 말할 때 써요. 유쌤: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앞에서 민 선생님이 이 표현을 사용하신 거 같아요. 민쌤: 제가요? 유쌤: 네, 제가 오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오셨다고 하니까, 민 선생님이 머리가 길면 답답하다고 하셨잖아요? 민쌤: 그랬지요. 유쌤: 그때 ‘저는 머리가 길면 답답하거든요.’라고 하셨어요. 민쌤: 그런 거 같네요. 너무 자연스러운 표현이라서 의식하지 못했어요.  유쌤: 네, 그 상황에서는 머리를 짧게 자른 이유를 설명하는 거 같네요. 민쌤: 맞아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하셔야 할 게 있어요. 유쌤: 뭐지요? 민쌤: 이 표현은 듣는 사람이 그 내용을 모를 거라고 생각할 때 사용해요. 유쌤: 아, 그렇군요.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나 형용사(descriptive 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거든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동사를 먼저 해 볼까요? 가다, 가거든요. 먹다, 먹거든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다음 달에 한국에 가거든요.  유쌤: 여러분, 우리 같이 따라해 볼까요? 다음 달에 한국에 가거든요. 민쌤: 저는 매운 음식을 못 먹거든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저는 매운 음식을 못 먹거든요.  민쌤: 네, 여러분, 잘하셨어요. 유쌤: 이번에는 형용사를 해 볼까요? 멋지다, 멋지거든요. 작다, 작거든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설악산의 경치가 멋지거든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설악산의 경치가 멋지거든요. 민쌤: 우리 집 거실이 작거든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우리 집 거실이 작거든요.  민쌤: 정말 잘하셨어요.  유쌤: 민 선생님, 그럼 과거의 사실을 표현할 때는 어떻게 하지요? 민쌤: 그때는 ‘았, 었’ 다음에 ‘~거든요’를 붙이면 돼요.  유쌤: 네, 해 볼게요. 찍었다, 찍었거든요. 재미있었다, 재미있었거든요.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지호 씨가 이번에 영화를 찍었거든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지호 씨가 이번에 영화를 찍었거든요. 민쌤: 그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그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어렵지 않지요? 유쌤: 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있어요? 수영: 네, 괜찮아요. 왜요? 지호: 저녁에 집들이를 하거든요. 수영: 집들이요? 지호 씨 이사 갔어요? 지호: 네, 집을 구하고 있었는데 학교 앞에 괜찮은 집이 나왔거든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에게 토요일에 시간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수영 씨가 이유를 묻자 집들이를 한다고 하네요.  민쌤: 수영 씨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 주면서 이유를 설명하지요?  유쌤: 그래서 ‘집들이를 하거든요.’라는 표현을 쓰는 거고요.  민쌤: 네, 수영 씨가 놀라서 지호 씨에게 이사 갔느냐고 묻자, 지호 씨는 ‘괜찮은 집이 나왔거든요.’라면서 설명하듯 대답을 합니다.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거든요’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민쌤: 상대방이 모르는 이유나 사실을 설명하듯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유쌤: 동사나 형용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거든요’를 붙이면 돼요.  민쌤: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을 때 또는 새로운 정보를 설명하듯 말할 때 이 표현을 써 보세요. 아주 자연스러워 보일 거예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유용한 표현을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27/20216 minutes, 3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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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9 민쌤과 함께_경복궁 나들이

유튜브 https://youtu.be/4-wJxEDbZSY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44xacc/ep9_palace.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경복궁을 다녀왔어요. 서울 시내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이렇게 다섯 개의 궁이 있는데요. 그 중에 경복궁은 조선의 대표적인 궁궐로서, ‘큰 복을 누리는 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답니다.  여러분, 광화문이라고 들어 보셨지요? 광화문은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정문의 이름이에요. 그래서 경복궁 나들이를 하려면 지하철 경복궁 역이나 광화문 역을 이용하시면 돼요. 제가 경복궁을 방문한 날은 입장료가 무료였어요. 알고 보니,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에 들어서면 정면에 크고 멋진 건물이 나와요. 그게 바로 근정전이에요. ‘부지런히 정치를 하는 곳’이라는 뜻이지요. 처음에 경복궁을 지을 때 모든 전각마다 뜻을 담아서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조상들의 귀한 마음이 건물에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그 다음으로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경회루예요.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지요. 북악산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연못 위에 우뚝 선 경회루를 보고 있으면 그 은은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돼요. 그래서인지 경회루 앞은 늘 사진 찍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린답니다. 그리고 연못의 어느 지점에서 보면 북악산에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이 보인다고 해요. 용이 궁을 지키고 있는 형상을 따라서 경복궁이 지어졌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규모는 작지만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누각이 하나 있는데, 바로 향원정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공사중이라서 관람을 할 수가 없었어요. 여러분이 방문하실 때는 향원정의 멋진 모습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왕이 거하는 강녕전과 왕비가 거하는 교태전이 있는데요. 다른 전각과는 달리 이 두 곳은 지붕에 용마루가 없는 게 특징이에요. 이유가 궁금하시죠? 용마루는 한옥 지붕에 하나 더 얹어 있는 단인데, 끄트머리에 용 모양이 새겨져 있어요. 유튜브에 사진을 올려 두었으니 한번 확인해 보세요. 하늘 아래 두 용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왕이 거하는 곳에는 용마루가 없는 거래요. 재미있지요? 그리고 교태전을 방문하실 때는 후원에 있는 정원과  굴뚝, 그리고 거기에 새겨진 장식들을 꼭 구경해 보세요. 감탄을 금치 못하실 거예요.  아, 참! 경복궁을 구경하시다 보면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 궁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의상을 입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되겠지요? 경복궁 앞에 한복을 대여해 주는 가게가 많으니까 한번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경복궁 나들이가 뜻깊은 경험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20/20215 minutes, 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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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8 배워 봅시다_눈코 뜰 새 없다

유튜브 https://youtu.be/c-Qyl3B0du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ikz6ri/Ep8_eye.mp3  유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민쌤: 그럼요. 유 선생님은요? 유쌤: 요즘 캠프 준비로 정신없이 바빠요. 민쌤: 그래요? 준비할 게 많은가 봐요. 유쌤: 네,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주시는데도 일이 끝이 없네요. 민쌤: 아, 그렇군요.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유쌤: 그럴게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네, 제가 오늘 준비한 표현은 유 선생님의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은데요.  유쌤: 아, 그래요? 뭐지요? 민쌤: ‘눈코 뜰 새 없다’라는 표현이에요. 유쌤: 아, 일상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네요. 민쌤: 맞아요. 많이 바빠서 시간이 없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지요.  유쌤: 얼마나 바쁘면 눈과 코를 뜰 시간도 없을까요?  민쌤: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유쌤: 네, 그런데 왜 눈코를 뜬다는 표현을 했을까 궁금해요. 눈은 뜬다고 하는데, 코는 뜬다고 안 하잖아요? 민쌤: 이상하지요? 유쌤: 여기서 말하는 눈코가 우리 얼굴에 있는 눈과 코를 말하는 게 아닌가요? 민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유쌤: 아, 그래요? 그럼 무슨 뜻이에요? 민쌤: 유 선생님, 그물 아시지요? 유쌤: 네, 고기 잡을 때 쓰는 물건이잖아요.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거요. 민쌤: 맞아요. 그물의 구멍을 눈이라고 하고 매듭을 코라고 해요.  유쌤: 그럼 눈코를 뜬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민쌤: 그물을 손질한다는 뜻이에요.  유쌤: 아~ 그렇군요. 예를 들면, 찢어진 그물코를 꿰매는 거요? 민쌤: 그렇지요. 보통은 고기를 잡고 오면 그물을 손질한다고 해요.  유쌤: 다음에 고기 잡으러 나갈 때를 위해서요? 민쌤: 네, 그런데 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기에는 그물을 손질할 새도 없이 다시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고 하네요. 유쌤: 아, 그만큼 바쁘다는 얘기군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보통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고 말해요. 유쌤: 그렇군요. 오늘 눈과 코가 다른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새롭게 배웠어요.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수영: 지호 씨, 방학 때 친구들하고 제주도 여행하기로 했는데 같이 갈래요?  지호: 아~ 저도 정말 가고 싶어요. 하지만 못 갈 거 같아요.  수영: 왜요? 지호: 졸업 작품 준비하느라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거든요. (신호음) 유쌤: 수영 씨가 지호 씨에게 제주도 여행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지호 씨는 졸업 작품을 준비하느라고 못 갈 것 같다고 답하네요. 민쌤: 그러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유쌤: 여러분, 정말 바쁜 일이 있을 때 이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한국말을 참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실 거예요.  민쌤: 여러분이 이런 표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도와드릴게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새로운 표현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13/20214 minutes, 56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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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 쌤들의 수다_한국의 설날

유튜브 https://youtu.be/qD6O2t__VK8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ue4van/ep7_seol.pdf  민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은 무슨 띠세요? 유쌤: 저요? 저는 원숭이띠예요. 민 선생님은요? 민쌤: 저는 양띠예요.  유쌤: 어머, 그럼 저보다 한 살 위시네요. 민쌤: 그렇게 되나요? 유쌤: 어, 민 선생님, 우리 청취자 분들은 지금 저희가 말하는 띠 얘기가 조금 생소하실 거 같은데요?  민쌤: 아, 그렇겠네요. 띠란 자신이 태어난 해를 상징하는 동물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말이에요.  유쌤: 열두 마리의 동물이 있어요.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각각의 해를 상징해요. 민쌤: 동양에서는 해가 바뀌면 올해는 무슨 띠인지 따져 봐요.  유쌤: 2020년은 쥐였는데, 2021년은 어떤 동물인가요? 민쌤: 소예요. 열두 동물 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동물이지요. 유쌤: 그런데 올해 2021년은 설날이 언제지요? 민쌤: 음, 양력 2월 12일이에요.  유쌤: 여러분, 한국의 설날은 음력 1월 1일을 가리켜요. 민쌤: 그 날을 기준으로 해서 앞뒤로 휴일이기 때문에 보통 3~4일간 연휴를 즐기게 되지요. 유쌤: 민 선생님은 설날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세요? 민쌤: 일단 떡국이 떠올라요. 유쌤: 네, 그렇죠! 설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지요. 민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제대로 먹는다고 생각하잖아요. 유쌤: 맞아요. 민쌤: 유 선생님은 설날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유쌤: 저는 고운 설빔 입고 어른들에게 세배하던 추억이 떠올라요. 민쌤: 설빔을 입고 집안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면 세뱃돈을 넉넉히 주셨잖아요. 유쌤: 맞아요, 또 훈훈한 덕담도 해 주셨고요. 민쌤: 네,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아랫사람을 축복하는 마음이 함께 녹아 있는 아름다운 전통이지요. 유쌤: 네, 새해 아침에 드리는 차례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민쌤: 아~ 차례요? 조상들을 기억하며 예를 올리는 의식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유쌤: 네. 그리고 성묘도 마찬가지고요. 조상들의 묘를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는 거니까요. 민쌤: 그렇지요. 또 설날에는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놀이를 즐기기도 하잖아요.  유쌤: 가족과 함께 어울려 하는 윷놀이는 정말 신이 나요. 민쌤: 환호성과  탄성이 어우러지는 신나는 놀이판이지요. 유쌤: 맞아요, 설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있지요? 민쌤: 뭐지요? 유쌤: 음식을 아주 넉넉하게 준비해서 나누어 먹고, 돌아갈 때는 바리바리 싸서 보내잖아요. 민쌤: 네,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풍습이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 저희가 한국의 설날 이야기를 전해 드렸는데 어떠셨어요? 민쌤: 혹시 한국인 친구가 있어서 설날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요. 유쌤: 그렇지 않더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일에는 함께 할 수 있겠지요? 민쌤: 네, 서울 사람들은 설날에 설빔을 입고 고궁 나들이를 하기도 해요. 함께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유쌤: 그럼, 책임감과 성실의 상징인 소띠 해 2021년에 청취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민쌤: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면 좋겠습니다. 유쌤: 참, 오늘 여러분이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단어 세 개가 있어요. 민쌤: 뭐지요? 유쌤: 설빔, 덕담, 나들이이에요. 설빔, 덕담, 나들이. 민쌤: 의미와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그럼,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민쌤 & 유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요 단어 설빔: 설을 맞이하여 새로 단장하기 위해 마련한 옷이나 신발. 이 옷은 어머니께서 설빔으로 마련해 주신 거예요. 시장은 설빔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2. 덕담: 남이 잘되기를 비는 말. 직원들은 첫 출근을 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아요. 할아버지께서 손녀딸에게 올해는 좋은 신랑을 만나라고 덕담을 해주셨어요.       3. 나들이: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옴. 주말에는 온 가족이 가까운 산으로 나들이를 가요. 휴일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6/20215 minutes, 17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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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 민쌤과 함께_아름다운 나눔

유튜브 https://youtu.be/WeNGrKo6z-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b39mmx/Ep6_sharing.mp3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지요? 2020년은 세계 역사에 남을 만한 특별한 해가 될 거예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서 정말 다행이에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도 있고, 인종차별의 아픔을 당한 분들도 있지요?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분들도 있고요. 그 슬픔과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분들의 생활이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오늘 저는 그 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자신의 재능을 나누면서 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을 보탠 분들이 아주 많았어요. 우선은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열심을 낸 의사와 간호사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이에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헌신해 주신 분들이지요. 그분들 덕분에 세상이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리고 종교에 상관없이 이 세상을 위해, 특별히 고통당하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기도하는 모임도 많았어요. 세계 곳곳에서 치유와 회복을 기원해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또 제한된 공간에서 지내며 경험하는 여러 갈등과 좌절, 그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단체들도 있었지요. 무료로 진행하는 모임을 통해 많은 이들의 답답하고 아픈 마음을 풀어 주신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 외에도 신나는 노래와 춤을 나누면서 사람들을 격려한 그룹들도 있었고, 뮤지컬이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여 즐거움을 나눈 기관들도 있었지요. 또 마스크를 만들어서 나누어 주신 분들, 움직임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대신 장을 봐 주신 분들도 있었고요.  우리가 어둠의 터널을 지나 밝은 빛으로 조금씩 나아올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재능을 나누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분들 덕분에 저도 무언가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같은 마음이시지요? 사실 아무것도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고 하잖아요? 어려울 때는 환한 미소나 따뜻한 말 한마디도 큰 힘이 되니까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의 작은 나눔으로 넉넉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도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한 해 잘 마무리하세요. 저는 새해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2/30/20205 minutes, 2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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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 쌤들의 수다_한국 영화

유튜브 https://youtu.be/xOJ_r_547ao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7ugnq7/Ep5_movie.mp3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민쌤: 유 선생님은 주말에 보통 뭐 하세요? 유쌤: 주로 가족들하고 한국 영화를 봐요. 민쌤: 아, 그러세요? 온 가족이 함께 영화 보는 거 정말 좋지요. 가족들과 본 한국 영화 중에 혹시  추천할 만한 작품이 있을까요?  유쌤: 음…,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박하사탕’하고 ‘공동경비구역 JSA’도 있고요. ‘밀양’이나 ‘옥자’같이 볼 만한 작품들이 제법 많은 거 같아요.   민쌤: 안 그래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상을 휩쓸었잖아요?  유쌤: 네, 맞아요. 저희 집 아이는 친구들이랑 시상식을 보면서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더라고요.  민쌤: 완전 축제 분위기였지요. 유쌤: 민 선생님도 시상식 보셨어요? 민쌤: 저는 생중계를 보지는 못하고 나중에 봤는데,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더라고요. 유쌤: 네, 오래 전부터 한국 영화가 크게 주목받고 있었지요. 이번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인들이 한국 영화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거 같아요. 민쌤: 네, 맞아요.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에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꽤 많아요. 수업 시간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더라고요. 유쌤: 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수업에 이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은데, 혹시 좋은 자료 만드시면 저에게도 나눠 주세요. 민쌤: 물론이지요. 그런데 무슨 얘기 하다가 여기까지 왔지요? 유쌤: 추천할 만한 한국 영화 얘기해 달라고 하셔서… 민쌤: 아, 그랬구나... 음, 제 미국인 친구 한 명도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거든요. 유쌤: 아, 그래요? 한국인이 아닌 친구에게 소개할 만한 영화라면 ‘웰컴 투 동막골’ 강추합니다.  민쌤: 어, 유 선생님이 강추라니까 정말 궁금하네요. 어떤 영화예요? 유쌤: 아직 못 보신 분들도 있을 거 같으니까, 그럼 살짝만 얘기할까요? 민쌤: 네, 저도 못 본 영화니까 줄거리까지 알려 주지는 마시고요. 유쌤: 네, 음..., 이 영화는 우선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예요.  민쌤: 그렇군요. 마침 올해 2020년이 한국 전쟁 70년이 되는 해지요.  유쌤: 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되어서 3년이나 계속되었어요. 한국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민쌤: 그럼 ‘웰컴 투 동막골’은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니까 잔인한 장면이 많을 거 같은데요? 유쌤: 아니요,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 영화하고는 다르게 아주 아름다운 영화예요.  민쌤: 아, 그래요? 어떻게 전쟁을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유쌤: 음, 영화의 배경은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때이고요. 깊은 산속에 동막골이라는 마을이 있었어요. 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이 마을에 온 한국 군인, 북한 군인, 그리고 미국 군인들하고 함께 전쟁을 겪어 나가게 돼요.  민쌤: 어머나, 총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요?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정말 궁금하네요.  유쌤: 그치요? 민 선생님도 꼭 보세요. 전쟁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민쌤: 음…, 올해가 한국 전쟁 70년이 되는 해라고 하니까,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거 같아요.  유쌤: 그렇지요? 한국 역사를 잘 모르는 친구와 함께 봐도 좋고요.  민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 역사도 알 수 있는 영화 한 편 소개해 드렸어요. 어떠셨어요? 유쌤: 여러분 모두 이 영화 즐겁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민쌤: 그럼 여기서 오늘 새로 나온 단어들을 정리해 볼까요? 유쌤: 네, 오늘은 추천, 주목, 줄거리, 이렇게 세 단어예요. 추천, 주목, 줄거리. 민쌤: 이 단어들의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유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추천: 알맞은 것이나 사람을 책임지고 소개하는 것. 휴가 기간에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주세요.  친구에게 좋은 한국 음식점을 추천하고 싶어요.      2. 주목: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봄. 중요한 얘기가 있으니 주목해 주세요. 수영이는 유머를 잘 해서 주목받는 친구예요.      3. 줄거리: 이야기의 간단한 중심 내용 이번에 읽은 소설의 줄거리가 뭐예요? 드라마 줄거리를 간단히 얘기해 주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2/23/20205 minutes, 38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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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 배워 봅시다_~자마자

유튜브 https://youtu.be/vfz8WQF66d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x7jipq/Ep4_jamaja.mp3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민 선생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민쌤: 온라인 수업 준비하느라고 조금 바쁘게 지냈어요. 유쌤: 그러시군요. 요즘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분들이 많지요? 민쌤: 네,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유쌤: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죠? 민쌤: 맞아요, 우리 팟캐스트도 온라인 덕분에 가능하잖아요. 유쌤: 아~ 그렇네요. 자~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민쌤: 오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표현을 준비했습니다. 유쌤: 무슨 표현인가요?  민쌤: 오늘은 ‘~자마자’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네요. 언제 쓰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민쌤: ‘~자마자’는 어떤 상황에 이어 곧바로 또 다른 상황이 이어질 때 쓰는 표현이에요. 유쌤: 제가 조금 전에 민 선생님께 무슨 표현을 배우는지 여쭈었는데 곧바로 대답해 주셨잖아요? 민쌤: 네. 그랬지요. 유쌤: 그럼 ‘제가 질문을 하자마자 대답을 해 주셨어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네요. 민쌤: 맞아요. 그래서 이 표현을 쓰려면 두 개의 상황이 잇따라 일어나야 해요. 유쌤: 먼저 일어난 상황에 ‘~자마자’를 붙여서 사용하는 거고요. 민쌤: 맞아요. 또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유쌤: 음…, 제가 문을 열었는데 곧바로 강아지가 뛰어나갔어요. 이럴 때 ‘문을 열자마자 강아지가 뛰어나갔어요.’라고 하면 어때요? 민쌤: 아주 적절한 문장이에요.  유쌤: 그럼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민쌤: 동사(verb)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자마자’를 붙이면 돼요. 유쌤: 오~ 아주 간단한데요? 민쌤: 한번 연습해 볼까요?  유쌤: 네. 가다, 가자마자. 보다, 보자마자.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학교에 가자마자 시험을 봐야 해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학교에 가자마자 시험을 봐야 해요. 민쌤: 엄마를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엄마를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민쌤: 다른 동사도 해 볼까요? 유쌤: 네. 먹다, 먹자마자. 찍다, 찍자마자.  민쌤: 문장으로 해 볼게요. 피자를 먹자마자 배가 아팠어요.  유쌤: 같이 따라해 볼까요? 피자를 먹자마자 배가 아팠어요. 민쌤: 영화를 찍자마자 인기가 올라갔어요. 유쌤: 따라해 볼까요? 영화를 찍자마자 인기가 올라갔어요. 민쌤: 여러분도 쉽게 문장을 만들어 보실 수 있겠지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오늘 저녁에 우리 영화 보기로 했지요. 수영: 네, 맞아요. 영화 시간 맞추려면 좀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지호: 제가 학교 끝나자마자 수영 씨 회사 앞으로 갈게요. 수영: 좋아요. 저도 일 마치자마자 나갈게요. 지호: 이따가 봐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와 영화를 보기로 한 모양이에요. 그런데 영화 시간에 맞추기가 좀 빠듯한 거 같지요?  민쌤: 그래서 지호 씨가 학교 끝나자마자 수영 씨 회사 앞으로 가겠다고 하네요. 유쌤: 그러자 수영 씨도 일을 마치자마자 나가겠다고 대답합니다.  민쌤: 두 가지 행동이 곧바로 이어서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유쌤: 여러분, 오늘은 ‘~자마자’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어떤 상황에 이어 곧바로 또 다른 상황이 이어질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동사의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자마자’를 붙이면 돼요. 유쌤: 여러분도 방송이 끝나자마자 이 표현을 한번 사용해 보세요. 민쌤: 새로운 표현은 배우자마자 바로 사용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니까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2/16/20206 minutes, 22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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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 민쌤과 함께_김장

유튜브 https://youtu.be/tL7K_wuR8EQ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bvbnqh/ep3_kimjang.pdf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요? 이맘때쯤 한국에서는 주부들의 마음이 바빠집니다. 추운 겨울을 날 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김장을 하거든요.  여러분, 김장에 대해서 들어 보셨나요? 겨우내 먹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한꺼번에 담그는 것을 김장이라고 해요. 요즘이야 계절에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이 겨울에도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김장이라는 지혜를 생각해 낸 거 같아요.  그런데 적게는 몇십 포기, 많게는 몇백 포기의 배추를 사서 절이고 씻고 양념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요즘은 사회가 많이 변해서, 주문만 하면 소금에 잘 절여진 배추를 집까지 배달해 주더라고요. 참 편리한 세상이지요? 하지만 옛날에는 그 모든 일을 집에서 주부들이 직접 해야 했어요. 그래서 어느 집에서 김장을 한다고 하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손을 보태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였지요. 배추를 절이고 씻어 물기를 빼는 동안 무, 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젓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요. 지역에 따라 양념의 맛도 모두 달라요. 서울 경기 지역은 담백한 젓갈로 감칠맛을 내는 반면, 전라도 지역은 고추와 젓갈을 많이 넣어 깊은 맛을 내고, 경상도는 맵고 자극적인 맛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충청도는 젓갈을 많이 쓰지 않고 양념을 적게 넣어 담백한 맛을 내지요. 아무튼 김치 양념 맛을 보면 그 지방의 특색을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양념이 준비되면 배추에 버무리면 돼요. 그런데 김장하는 날 빠지면 안 되는 게 있지요? 바로 보쌈이에요! 절인 배추에 삶은 돼지고기를 싸고 새우젓과 배추 속 양념을 얹어 한입에 쏙 넣고 씹는 보쌈, 그 맛은 김장의 수고를 말끔하게 씻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게다가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를 나누는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김장하는 날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따뜻하고 흐뭇해지는 날입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많은 양의 김장을 하지는 않지만, 김장 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풍습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을 가르쳐 준 선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좋은 저녁 되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email protected] 
12/9/20204 minutes, 45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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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 배워 봅시다_마음에 들다

유튜브 https://youtu.be/ZTsFDNOrOa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9nfy3k/ep2_great.pdf 유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쌤입니다. 민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유쌤: 오늘은 배워 봅시다 코너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네요. 민쌤: 일상 생활에 유용한 표현을 배워 보는 시간이지요? 유쌤: 네, 맞아요. 민 선생님, 오늘 준비한 표현 소개해 주시겠어요? 민쌤: 오늘은 ‘마음에 들다’라는 표현을 배워 보려고 해요. 유쌤: 아~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네요. 어떤 경우에 사용하나요? 민쌤: 어떤 것이 좋게 생각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유쌤: 그렇군요. 사람이나 물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나요? 민쌤: 네, 그럴 수 있어요. 예를 한번 들어 볼까요? 유쌤: 어, 이거 어때요? 어제 강아지 장난감을 하나 샀는데, 색깔이랑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민쌤: 아주 적절한 예 같아요. 또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유쌤: 아, 요즘 제가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민쌤: 음, 어떤 캐릭터가 마음에 드셨어요? 유쌤: 북한에서 백화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있거든요.  민쌤: 아, 알아요. 화장 진하게 하고 나오는 재미있는 캐릭터잖아요. 유쌤: 네, 맞아요. 유머도 있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자리 잡은 당당한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민쌤: 그렇군요. 저는 여자 주인공이 조금씩 따뜻한 사람으로 변해 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유쌤: 아, 그러셨군요. 여자 주인공이 처음에는 아주 까다로워서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그러다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마음의 상처도 회복되고 성숙해지지요. 많이 부드러워지고 다른 사람과도 잘 어울리고 배려할 줄도 알게 되고요.  유쌤: 그 과정이 재미있고 뭉클하게 그려져서 좋았어요. 민쌤: 그리고 북한의 문화와 언어를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소개해 준 면도 마음에 들었어요.  유쌤: 네, 저도 드라마를 통해서 북한에서 사용하는 아름다운 말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민쌤: 마음에 드는 면이 많았던 드라마네요.  유쌤: 그렇네요. 이 표현을 쓸 수 있는 다른 상황을 또 생각해 볼까요? 민쌤: 음…, 최근에 소개팅을 했다고 가정해 볼까요? 유쌤: 그럼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난주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이 마음에 들었어요.’ 민쌤: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셨나요?’라고 질문할 수도 있겠네요. 유쌤: ‘웃는 모습과 이야기를 잘 듣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민쌤: 네. 이렇게 ‘마음에 들다’는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좋게 받아들여질 때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유쌤: 그럼 여기서 이 표현이 들어간 대화를 들어 볼까요? 민쌤: 좋아요.   (신호음) 지호: 수영 씨, 생일 축하해요. 수영: 아~ 고마워요. 그런데 이건 뭐예요? 지호: 작은 선물 하나 샀어요. 마음에 들지 모르겠네요. 수영: 정말요? 열어 봐도 돼요? 지호: 그럼요. 수영: 어머나! 귀여운 핸드폰 케이스네요. 여기 그려진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신호음) 유쌤: 지호 씨가 수영 씨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선물을 줍니다. 그러면서 선물이 수영 씨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민쌤: 수영 씨는 선물을 열어 보고 핸드폰 케이스에 그려진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유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마음에 들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어요. 무엇이든 좋게 생각될 때 쓰는 표현이에요. 민쌤: 주위에서 좋은 사람이나 물건을 보게 되면 이 표현을 써 보세요. 유쌤: 정말 많이 만족스러울 때는 ‘마음에 쏙~ 들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어요.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지요. 민쌤: 오늘 배워 봅시다 코너 어땠어요? 마음에 드셨어요? 유쌤: 여러분 마음에 쏙 드는 팟캐스트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12/2/20205 minutes, 49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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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쌤들의수다_인천공항 (도착)

유튜브 https://youtu.be/ALKm9EQEVaU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usqbh6/ep1_airport.pdf 민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유쌤: 안녕하세요? 퐁당퐁당 유쌤입니다. 어, 민 선생님,  한국 잘 다녀오셨어요? 민쌤: 네, 잘 다녀왔어요. 밤 비행기 타고 가면서 잠도 잘 잤고요. 유쌤: 그럼 인천공항에 새벽에 도착하셨겠네요? 민쌤: 네, 도착해서 바로 이동하지 않고, 공항 내에 있는 캡슐형 호텔에 잠깐 가 봤어요. 유쌤: 아, 그러셨어요? 민쌤: 공항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애매하거나 밤을 새워야 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유쌤: 가격은 어땠어요? 민쌤: 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3만원 내외였어요.  유쌤: 오호, 괜찮은데요? 민쌤: 그런데 그건 낮에 이용하는 가격이라고 해요.  유쌤: 그럼 3만원으로 몇 시간 이용할 수 있었어요?  민쌤: 낮에는 최소 3시간 이용할 수 있고, 그 후에는 시간당 5천원씩 더 내야 한대요.   유쌤: 그렇군요. 그럼 밤에는요? 민쌤: 음, 저녁 8시 이후 새벽 6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가격은 낮의 두 배 정도가 돼요. 유쌤: 아~네. 호텔에는 어떤 편의시설이 있던가요? 민쌤: 침대와 샤워 시설, 그리고 에어컨과 인터넷 등이 있어요.  유쌤: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하나요? 민쌤: 비수기에는 방이 여유가 있지만 성수기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유쌤: 아, 그렇군요. 인천공항 내 캡슐형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고 좋을 것 같네요. 청취자 여러분, 미리 웹사이트를 한번 찾아 보시면 도움이 되겠지요? 민쌤: 그리고 샤워만 하기를 원하는 여행객들을 위해서 샤워실이 24시간 개방되어 있다고 해요. 유쌤: 가격은요? 민쌤: 제가 가 봤던 캡슐형 호텔의 샤워실 사용료는 8천원이었어요.  유쌤: 어, 조금 비싼데요? 민쌤: 아마 호텔 안에 있는 거라 그런 거 같아요. 저는 제 2 터미널을 둘러봤는데, 제 1  터미널에서는 샤워실 사용료가 3천원이라고 하더군요.  유쌤: 오, 정말 좋은 정보네요. 다른 정보도 나눠 주실 것 있나요? 민쌤: 호텔 바로 옆에 세탁소가 있었어요. 옷 세탁만이 아니라 구두나 가방 수선도 해 줘요. 유쌤: 아, 참 편리하겠어요. 공항에서 가방에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잖아요. 민쌤: 맞아요. 그리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용하는 교통편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 봤어요. 유쌤: 대중교통을 싸게 이용할 수 있지요? 민쌤: 네, 서울 쪽으로 이동하실 분들은 공항철도나 도심 공항버스를 이용하시면 좋아요. 유쌤: 공항철도는 지하철 노선도를 참고하면 되나요? 민쌤: 네, 그러시면 돼요. 그리고 공항버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목적지가 어느 방면인지 아시면 돼요. 예를 들면, 동대문, 신도림, 잠실 등 여러 방면이 있어요. 유쌤: 어느 방면인지 잘 모를 때는 어떻게 하지요? 민쌤: 인포메이션(information) 창구를 이용하셔도 되고요. 버스 표를 판매하는 곳에 가서 물어 보셔도 돼요. 유쌤: 웹사이트도 있을 거 같은데요… 민쌤: 네, 인천공항 홈페이지에서 대중교통 메뉴를 찾으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유쌤: 노선 번호와 정류장 이름도 확인할 수 있겠네요? 민쌤: 물론이지요. 비용과 시간대까지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모든 정보가 한국어와 영어로 되어 있으니까 편리할 거예요.     유쌤: 아, 고맙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 저희는 여러분이 한국에 가셨을 때 인천공항에서 이용하실 수 있는 편의시설과 대중교통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민쌤: 여기서 여러분이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중요한 단어 세 개가 있는데... 유쌤: 아, 그렇지요? 오늘의 주요 단어는 내외, 최소, 성수기예요. 내외, 최소, 성수기. 민쌤: 그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유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이야기를 갖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쌤: 안녕히 계세요.    주요 단어 1. 내외: 약간 덜하거나 넘음 (비슷한 말 - 안팎). 한국에 대해 900자 내외로 글을 써 보세요. 이번 여행에서 음식 값으로 쓴 돈은 십 만원 내외였어요.   2. 최소: 수나 정도가 가장 작음. 여기에서 집까지 최소 한 시간 걸려요. 그 일을 마치는 데 최소 여섯 명이 필요했어요. 3. 성수기: 상품이나 서비스를 많이 쓰는 시기 (반대말 - 비수기). 성수기에는 비행기 값이 정말 비싸요. 우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성수기여서 여행객들이 많았어요.
11/26/20205 minutes, 34 sec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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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to Intermediate Korean

The Intermediate Korean Podcast has three series: 쌤들의 수다, 배워 봅시다, 민쌤과 함께. All episodes are in Korean.  Special thanks go to 은서 for our wonderful podcast logo.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lNGsKlBo9d4&t=47s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wjwrsj/Introduction_to_Intermediate_Korean.pdf 안녕하세요, 여러분! Intermediate Korean에 잘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쌤입니다. 이 팟캐스트를 들으시는 분들은 한국어를 알고 사용하고 계속 배우는 분들이겠지요?  처음에 한글을 배우고 나면 단어와 문장을 읽고 쓸 수 있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쉽고 간단한 문장을 사용해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초급 수준을 지나면 여러분의 필요에 맞는 한국어 학습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특히 자연스러운 대화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자료는 많지 않지요.  그래서 한국어로만 진행되는 중급 학습자들을 위한 팟캐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우리 팟캐스트에는 세 개의 코너가 있어요.  첫 번째 코너는 쌤들의 수다예요.  여러분, 쌤이라는 말 아시나요? 선생님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지요.  우리 팟캐스트는 미국에서 10년 넘게 한국어를 가르쳐 온 선생님들이 진행해요.  쌤들의 수다에서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배워 봅시다 코너예요.  일상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표현을 하나씩 배워 볼 건데요.  어떤 뜻인지, 언제 쓰는지, 어떻게 활용하는지 얘기하면서 예문과 대화로 여러분을 찾아갈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민쌤과 함께라는 코너가 있어요.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를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 드릴 거예요.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차 한잔 하면서 들으실 수 있는 짧은 이야기예요.  어떠세요? 기대되시죠? 지금까지 우리 팟캐스트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요.  방송을 듣고 나서 여러분의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는지, 어떤 주제나 표현을 다루면 좋겠는지 자유롭게 얘기해 주시겠어요?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이 팟캐스트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혹시, 방송 내용에 대해 질문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알려 주세요.  우리 함께 공부하면서 만들어 가요.  연락처는 [email protected]이에요.  자~ 한국어 팟캐스트 Intermediate Korean 시즌 1, 시작해 볼까요?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
10/22/20203 minutes, 30 seconds